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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방식 2-3「CL은 디테일로 결정되는 경쟁이다.」

David Moyes 2011.12.26 14:35 조회 2,021 추천 3
글을 올리기 앞서서 레알매니아에 퍼가시는걸 허용해주신 세리에매니아의 Hisu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며 올립니다.

1,2장에선 이탈리아에서의 얘기

3장에선 4-3-3의 실패를 다룬다고 합니다

주된내용은 인테르밀란이기도하지만 무리뉴감독님과 관련된 글이라서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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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은 디테일로 결정되는 경쟁이다.」




그룹 선두에 가장 가까운 팀




UEFA 챔피언스 리그 타이틀은 이번 시즌 인테르에게 캄피오나토 이상으로 중요한, 시즌 제 1 목표라고 해도 좋을 타겟이다. 큰 귀를 연상시키는 특징적인 손잡이 형태 때문에 “빅 이어”라고 불리는 우승 트로피를 심벌로 가진 유럽 최고봉의 대회에 대해서도 무리뉴는 명쾌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저는 CL를 “디테일의 경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디테일이 승패를 가르는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포르투에 있었을 때에는 후반 로스 타임에 나온 골로 맨유를 쓰러트리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습니다. 첼시에서는 준결승에서 2번 연속 탈락했지만, 1번은 아무도 보지 못한 환상의 골이 결승점이 되었고, 또 1번은 PK전이었습니다. 이런 디테일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이틀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은 단 한 팀뿐입니다.」


32개의 참가팀이 4팀씩 8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홈&어웨이로 6시합을 치루는 그룹 리그, 인테르가 들어가게 된 그룹B의 상대는 베르더 브레멘(독일), 파나시나이코스(그리스), 그리고 아노르토시스 파마구스타(키프로스)라는 세 팀이다.

하마평으로 이야기해 보자면, 어렵다고 할 만한 것은 브레멘뿐이고, 아노르토시스로 가보면 UEFA 클럽 랭킹 100위권, CL는 이번이 첫 출장인 국제 레벨에서는 완전히 무명 클럽이다. 어떤 미디어나 판에 박은 듯, 인테르가 1위, 2위는 브레멘이라는 토너먼트 진출 예상을 했다.

하지만 이런 추첨 결과를 봤을 때에도 무리뉴는 대단히 신중하고 겸손한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확실히 아노르토시스가 본선에 출장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라피드 빈과 올림피아코스를 각각 3-0으로 누르고 올라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쉬운 상대라는 말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간단한 그룹인지 곤란한 그룹인지는 끝나봐야 알 수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11점, 그룹 1위가 되기 위해서는 12~13점의 승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목표는 일단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룹 1위가 되는 것입니다. 1위가 되면 결승 토너먼트 1회전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무리뉴가 이렇게 말했을 때에는 모두가 이것은 겸손을 가장한 보여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받아들였다. 각 팀의 전력을 비교하면 인테르가 뛰어나다는 것이 명백했기 때문이다. 그룹 리그가 끝났을 때에 겨우 8점밖에 승점을 벌지 못하고 2위로 겨우 토너먼트로 진출하는 모습을 예상한 사람은 무리뉴 본인을 포함해 단 한명도 없었다.





예측도 제어도 불가능한 레벨



그룹 리그가 시작된 것은 세리에A 제 2라운드에서 카타니아와 싸운 직후인 9월 16일이었다. 제 1라운드는 파나시나이코스와의 원정 경기였다. 인테르는 과거 2시즌 연속으로 적지에서 그룹 리그 첫 경기를 0-1로 패배하는 추태를 보였다. 상대는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페네르바흐체(터키). 둘 다 실력으로는 이기고도 남는 상대였다. 만치니에서 무리뉴로 감독이 바뀐 인테르는 과연 이 징크스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매스컴의 주목은 다름 아닌 거기에 쏠렸다.


「CL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좋은 시합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대단히 좋은 시합을 해야 합니다. 작은 디테일이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리뉴는 전날 회견에서도 「CL는 디테일로 결정되는 경쟁이다.」라는 지론을 되풀이했다. 그가 “디테일”이라는 말에 집착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그것은 그 말이 그의 축구이론에 있어서 기본적인 이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무리뉴의 이론에 의하면 축구라는 경기는 크게 두 개의 레벨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하나는 작은 우연, 돌발적인 사건, 압도적인 개인 능력 같은 예측하는 것도 제어하는 것도 재현하는 것도 불가능한 우발성의 레벨이다. 무리뉴는 이것을 “디테일의 레벨”이라고 부른다. 또 하나는 시스템이나 플레이의 우선순위 등, 팀에 플레이의 기초가 되는 명확한 전술적 원칙을 부여하는 것에 의해서 조직화하고 제어되며 예측 할 수 있는 필연성의 레벨이다. 이것을 “원칙의 레벨”이라 부른다.

무리뉴는 「축구는 과학이다.」라고 명언한다. 하지만 주의해야만 하는 것은, 그 때에는 후자, 즉 “원칙의 레벨”만이 대상이 되며 “디테일의 레벨”은 고려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학이다.」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전술이라는 인풋을 통해서 팀에 하나의 아이덴티티와 플레이 스타일을 부여한다는 명확한 인과관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리뉴의 트레이닝은 전부 「전술을 통해서 팀에 하나의 아이덴티티와 플레이 스타일을 부여하기」위해 필요한 행동원리 (“플레이 원칙”이라고 불리는)를 팀에 정착시켜서 철저하게 만드는 것을 유일한 최대의 목적으로 구성되고 조직되어 있다. 


한편 “디테일의 레벨”은 그 정의 그대로 예측도 제어도 불가능한 이상, 과학이라는 범주 내에서 설명하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하다.

「CL는 디테일로 결정되는 경쟁이다.」라는 무리뉴의 말 뒤편에는 이와 같은 전제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은 예측도 제어도 불가능한 우발적인 요소에 의해서 승패가 결정적으로 좌우되는 것이 CL의 본질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최근의 싸움을 되돌아봐도 그것을 입증하는 사례는 부족하지 않다. 


가장 상징적인 예가 07-08시즌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첼시이고, 빅 이어의 행방을 직접적으로 결정지은 사건일 것이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1-1로 120분을 싸운 후 임한 PK전, 첼시의 5번째 키커인 주장 존 테리가 페널티 스폿에 들어섰을 때, 그 PK가 들어간다면 첼시의 우승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도움닫기를 하고 슛 태세에 들어간 테리의 슛을 하려고 내딛은 발이 미끄러져버렸다. 볼은 무정하게도 골 오른쪽 위로 멀리 날아가버렸다. 맨유의 GK 반 데 사르는 역방향으로 뛰었기 때문에 만약 테리가 발이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볼은 틀림없이 골 네트를 흔들었을 것이다. 

테리의 디딤 발이 미끄러질지, 그렇지 않을지는 전술에 의해서는 예측 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디테일의 레벨”에 속하는 일이다. 하지만 첼시가 1시즌에 걸쳐 쌓아 올려 온 노력과 승리는 그 단 하나의 제어 불가능한 디테일에 의해서 제로가 되어버렸다. 07-08시즌 유럽의 왕으로 기억되는 것은 그 후 서든 데스가 된 PK전에서 승리를 거둔 맨유였다. 그리고 테리가 PK를 놓치기 겨우 3분 전에 역시 PK를 실패하고 머리를 감싸 쥔 맨유의 C. 호날두는 팀에 프리미어 리그와 CL,더블을 가져온 공헌자로 2008년 발롱도흐(유럽 최우수선수)를 수상하게 되었다. 테리의 손 안에는 적어도 타이틀이라고 이름 붙을 만한 것은 어느 하나 남아있지 않았다. 


이 파나시나이코스 전에 평소처럼 4-3-3으로 임한 인테르는 전반 27분에 만시니의 골로 앞서나갔고, 후반에 거의 밀리면서도 침착하게 시합을 컨트롤했고, 종료 5분 전에 교체 출장한 아드리아누가 쐐기를 박는 두 번째 득점을 올려서 2-0으로 귀중한 원정에서의 승리를 취했다.





주도권을 쥐고도 고전을 계속하다.



이어진 그룹 리그 제 2라운드는 10월 1일, 홈에서 베르더 브레멘 전이었다. 전날 회견에서는 겨우 2일 전에 일어났던 인테르에 첫 패배를 안겨준 밀라노 데르비에 관한 질문이 날아들었다. 하지만 무리뉴는 딱 잘라서 이렇게 대답했다.


「이것은 CL입니다. 캄피오나토가 아닙니다. 데르비는 이미 끝난 일입니다. 우리들의 일과 당신들 저널리스트의 일에서 가장 큰 차이는 거기에 있습니다. 오늘 저는 팀에 데르비와 관련 된 이야기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한 것은 밀란의 이야기가 아니라 브레멘의 이야기이고, 파투의 이야기가 아니고 피자로의 이야기입니다. 끝난 일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 당신들의 일이라면, 우리들의 일은 다음을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오늘 패배해도 내일은 또 다른 날이며, 승리를 축하할 시간조차 없습니다. 우리들의 인생은 두려워하는 것도 우는 것도 모른 채 그저 앞을 보고 달려가는 자들의 인생입니다.」


무리뉴는 이 시합에서 전선에 발로텔리, 이브라히모비치, 아드리아누라는 순수한 스트라이커 3명을 늘어세우는 공격적인 포진을 피치에 내보냈다. 주도권을 쥐고 파워에서 압도하려는 노림수임이 명백했다. 과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친 인테르는 14분, 전선으로 공격해 들어간 마이콘이 아드리아누의 슛이 흘러나온 공을 집어넣어 선취점을 얻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볼을 지배하며 몇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피니쉬에 정확성이 결여되어 골을 얻지는 못했다. 반대로 후반 17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아무 특별할 것 없는 크로스에 대처하며 코르도바, 부르디소의 센터백 페어가 상대 FW 피자로를 프리로 내버려둬서 헤딩 슛을 허용해버렸다. 무리뉴는 그 후 스탄코비치를 대신하여 콰레스마, 아드리아누를 대신해 크루즈를 투입하며 시스템을 4-2-4로 변형시켜 승부를 걸었지만, 공격을 결정짓지는 못했고, 시합은 그대로 1-1로 종료되었다. 인테르는 시종 주도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홈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주도권을 쥐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그게 들어가지 않으면서 고전하는 전개는 이어진 제 3라운드 아노르토시스 전에서도 되풀이 되게 되었다.

대전 상대인 아르노토시스 파마구스타는 동 지중해의 소국 키프로스의 클럽이지만 첫 경기인 브레멘 원정에서 무승부, 이어진 제 2라운드에서는 홈에서 파나시나이코스를 맞아 3-0으로 누르는 쾌재를 달성하고 제 3라운드 시점에서는 승점 4점으로 인테르와 나란히 그룹 선두라는, UEFA클럽 랭킹 100위권의 약소 클럽으로서는 믿기 힘든 선전을 보이고 있었다.

세계 각지에서 월드컵 예선이 치러진 10월 두 번째 주에 있었던 국제 A매치를 거쳐 인테르가 아노르토시스를 산 시로로 불러들인 것은 10월 22일이었다. 인테르의 압도적인 우위는 흔들리지 않으리라는 것이 경기 전의 예상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인테르는 아노르토시스의 잘 조직된 수비망을 뚫지 못하고, 볼은 지배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전혀 만들어내지 못하는 답답한 전개가 되었다. 44분, 이브라히모비치의 크로스를 마이콘이 머리로 방향을 바꾸었고, 아드리아누가 프리로 헤딩 슛을 넣어서 어떻게 앞서나가긴 했지만 그 이외에 볼만한 장면은 전혀 없었다. 후반이 되어서도 흐름은 변함이 없었고, 오히려 아노르토시스가 공격해 들어올 정도의 전개로 결국 1-0으로 경기가 끝났다. 승점 3점을 손에 넣은 것 이외에 수확이 적은 시합이었다. 

그룹 리그가 절반을 지난 이 시점에서 인테르는 승점 7점으로 그룹 B 선두. 2위 아노르토시스(승점 4점), 3위 브레멘(승점 3점), 4위 파나시나이코스(승점 1점)이라는 순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어진 제 4라운드에 이번에는 적지에서 대전하는 아노르토시스를 누른다면 2시합을 남기고 다음 라운드로의 진출이 결정되는 여유로운 위치다. 무리뉴도 시합 전 침착하게 이렇게 말했다.


「진정한 CL가 2월부터 시작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일입니다. 우승을 노리는 12~13 팀이 결승 토너먼트에서 직접 부딪치는 단계가 되는 그때에 우리들도 또한 진가를 보여야겠죠. 지금은 실수 하지 않는 것만을 생각하면 됩니다.」


무리뉴도 이때는 아직 선두로 진출하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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