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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

전술의 실패와 결정력의 실패, 그리고 경험의 부족

백의의레알 2011.12.11 08:16 조회 1,343
오늘 엘클보려고 설레설레 잠도 제대로 못자다가

6시 20분쯤에 깨서 폰으로 스코어보니 이기고 있길래

언능 컴터로 틀었는데, 그새 산체스한테 실점을 해서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더니만...

결국 역전골을 허용하고 추가골까지 허용하면서

엘클라시코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풀리지 않는 과제로 남게 됐군요.

뭐 여러가지 원인을 들 수 있겠지만, 오늘의 패인은 일단

첫째, 전술의 실패인거 같습니다. 트리보테를 쓸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고, 중앙의 메시가 좌, 우, 중앙으로 패스를 뿌리는 걸 막지 못했던 게 너무 컸네요.

모든 실점 상황이 메시의 패스를 막지 못해 이루어졌습니다. 게다가 공미로 나온 외질은 부진했죠

역시 더블 피보테는 불안정하고 바르샤의 중앙 미들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해선 트리보테 전술의

필요하다는 제 결론입니다.

둘째, 결정력의 실패입니다. 초반에 선제골을 확실히 결정지으며 앞서나갔지만,

이후에 온 찬스들을 번번히 놓치며 결국 따라잡혔죠...

반면 바르샤는???? 온 찬스 거의 다 넣었습니다. 한 6번의 찬스에서 3골을 넣었죠.

특히 오늘 날두가 해결해야 될 상황에서 결정을 짓지 못하면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셋째, 경험의 부족입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바르샤 선수들은 엘클 경험이 매우 풍부하죠.

푸욜, 사비, 발데스, 이니에스타, 메시는 엘클에서만 거의 20번 이상을 출장한 선수들입니다.

반면 레알은 20번 이상 선수가 카시야스밖에 없고 그나마 고참은 라모스와 마르셀로, 페페이고,

나머지는 엘클 경험이 별로 없는 선수들이죠.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상당히 컸다고 봅니다.

이외에도 마르셀로와 호날두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의 부진, 불운도 꼽아볼 수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전술과 결정력, 자신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오늘 그나마 위안삼을 수 있던건 카시야스와 라스가 엘클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것일듯 하네요.

어디까지나 이론이지만, 지난 시즌 바르샤와 대등하거나 이긴 경기의 전술 빈도를 보면,

트리보테가 더 많았습니다. 특히 페페의 역할이 컸죠. 라스도 그렇고...

그리고 아직 센터백 라모스는 퍼펙트하진 못하네요. 제가 얼마전 게시판에서 본,

'가끔씩 뒷공간으로 움직이는 상대를 놓친다'라는 내용이 새삼 실감이 납니다.

산체스의 골이 바로 그랬죠.


아쉽지만, 이미 끝난 경기이니 어쩔 수 없는거고, 아직은 우리가 한 게임 덜 치른 상황에서

승률이 동률인데다 바르샤의 일정이 빡빡하니 아직은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고, 남은 경기

지지 않고, 다음 엘클에선 최소한 무승부를 거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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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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