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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

조광래 감독 경질에 대해

Raul~ 2011.12.09 02:08 조회 1,849 추천 1
http://soccerline.co.kr/slboard/view.php?code=columnboard&uid=1992745426

싸줄 국내축구게시판에 있던 글인데, 전 왠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보입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절차상 문제가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차라리 잘 되었단 생각이 듭니다.

이런 칼럼도 있군요.

http://sports.media.daum.net/column/ksh/view.html?gid=10523&newsid=20111208181911898


출발은 좋았죠. 하지만 그 뒤부터 조광래 감독이 보여준 행보는 여러 가지로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감독이란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선수들을 감싸고 자신이 이를 받아들일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중에는 나이가 아직 한참 어린 선수들도 있고 나이가 꽤 있는 선수라도 비난을 받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감독은 마치 다정한 아버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축구를 했으면, 그 정도는 기본이 아닐까요?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어야 할 사람이 선수탓을 하고,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심하며, 선수가 자신의 지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대체 어떤 선수가 대표선수가 되어 경기를 뛰는 것이 자랑스럽겠습니까? 그런 상황이라면 경기에 나가는게 겁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선수의 갑작스런 발탁, 선수를 익숙치 않은 포지션에 집어 넣어 실수가 나게 하고... 최전방 공격수 3명을 동시 기용하는 참 과감한 선택으로 K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한 누군가를 욕먹였고, 유럽에서 뛰더라도 아직 여물지 않은 수준의 선수를 유럽파랍시고 허구한날 차출하다가 그 아버지한테 뒷통수를 맞고... 상당수 팬들은 해당 유럽파 선수보다 낫다고 평가하는 국내파 선수들도 차출만 하고 훈련만 시키다 소속팀으로 돌려보내고... 벤취유럽파를 무한 신뢰하여 그들이 A매치를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트레이닝 세션으로 만들다가 참패를 당하고... 열심히 해보려는 K리거는 개무시하고... 선수를 교체로 들여보냈다 금방 도로 교체시키질 않나.... 

레바논 전때의 실망은 단지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단지 한 사람의 평범한 축구팬일 뿐인 저로서도 분명 중동 원정은 날씨 때문에 힘들고 홈팀팬 때문에 힘들고 심판판정도 그닥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며, 결정적으로 잔디상태가 매우 안 좋을 것이기 때문에 평소 패스 위주로 하던 스타일은 안 통한다. 직선적으로 경기해야 한다.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 빠른 윙어가 있으면 유리하다... 라는 걸 경기 하기 전부터 생각했습니다.

직선적인 스타일로 가야된다는 건 본인도 생각했던지 이근호를 선발로 넣었더군요. 원톱으로... 넓은 공간으로 냅다 뛰게 만들어서 단숨에 처리시킬 생각알 했던 거죠. 거기까진 "머리 썼군." 까지 생각은 했죠. 하지만 막상 보니 '윙어'는 없고, 중앙으로만 계속 들어오려는 선수들과 어색한 공격형 미드필더 손흥민...  잔디 상태는 안 좋은데 주구장창 패스만 남발하다 나쁜 잔디 상태 때문에 계속해서 끊기는 볼흐름과 상대방의 역습... 지지부진한 경기로 인해 자꾸 바닥나는 체력... 그 만큼이나 떨어지는 공격의지...

중동 원정 한 두번 가는 것도 아니고 그쪽 경기 스타일 여러 번 봤으면 그 정도는 준비했었야죠. 저 같았으면 애초에 김신욱에 발빠른 윙어 한두명은 데려갔을겁니다. 이승현 정도가 적당했겠죠.

레바논 전은 단지 '어려움'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준비' 그 자체가 안 된 감독의 탓이죠.  일반팬도 예상하는 위험요소를 축구짬밥이 수십년 되는 감독이 예상하지 못했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선수기용 문제가 아니라 이 경기는 감독 자체가 준비가 너무 미흡했다고 밖에 볼 수 업었습니다. 그나마 지금까지 가져왔던 일말의 기대조차 사라지게 만들었죠. 

세상은 변했습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시대는 갔죠. 보는 눈이 있고 듣는 귀가 있습니다. 
지금의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란 '소통'과 '포용'의 리더쉽을 갖춘 사람이죠.

사람은 언제나 틀릴 수 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정말 틀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만이 옳다는 독선을 버린다면, '소통'이 가능합니다. 저는 선수들도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이란 '독재자'이어선 안된다고 봅니다.

감독은 대화와 이해, 격려를 통해서 개개인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피치 위와 밖에서 모든 선수가 팀의 일원으로서 화합하고 또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좀 더 건강한 팀이 될 수 있고, 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조광래 감독이 지도하는 국대는 이런게 없습니다. 축협의 행정처리도 참 일방통행이지만, 그간 조광래 감독의 행적도 참 일방적이었죠.  양쪽 다 대화하는 법을 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조광래 감독도 시간이 지나면 깨닫게 될 날이 오겠죠. 국대감독 허정무와 전북감독 최강희가 왜 성공했는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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