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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 vs 레알 경기 후기(원정이라 순서가 이런점 양해^^)

노대영 2011.12.08 14:13 조회 2,083
평소 제가 챔스 시간까지 버티는 강철 체력이 전혀 아닌 관계로

아침 일찍 일어나 풀 경기를 봤습니다.

몇가지 느낀점 늘어 놓겠습니다.(비판 환영입니다^^)



1. 알론소의 대체자로의 사힌(?)

알론소의 대체자로 점 찍어서 데려온 누리 사힌은 분데스리가 정복후 최고의 클럽에

합류한 전도 유망한 선수였습니다. 지난 시즌 알론소의 공백의 아픔을 어느 누구보다

공감하시는 레알 팬 분들에게는 기대와 희망의 새싹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기대와 희망 그 중 어느 것도 볼수 없었습니다.

챔스 진출과 무관하며 엘클라시코를 앞둔 시점에서 주전 선수들이 대다수 쉬는 이 상황에서

사힌의 활약을 기대 했던 1인입니다. 

하지만 저는 데려올 때부터 사힌을 알론소의 대체자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알론소와 사힌은 플레이 자체가 워낙 다른 선수기 때문입니다.

사힌의 수비력은 알론소에 미치지 못하고 레알의 미친 역습을 가능하게 하는 롱패스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힌은 중원에서의 좁은공간에서 번뜩임을 갖는 전진 패스를

넣는 방법을 아는 선수입니다. 이러한 성향을 가진 선수에게 전술적 변화 없이 알론소의 롤을

그대로 준 무리뉴의 판단 미스가 이번 경기에서 보였습니다. 만약 사힌이 부상없이 반시즌 동안

알론소의 롤에 적응 했다면 이번 경기에서 다른 모습을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반시즌을 부상으로

신음한 선수이고 경기감각도 떨어질데로 떨어진 선수에게 새로운 롤을 부여한 것 아쉬웠습니다.

백패스하기에 바빳고 실점 위기의 빌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알론소의 대체자? 아직 물음표입니다. 해나가야 할일이 너무 많습니다.


2. 사힌,그라네로 미래의 중앙 라인 구축 실패

그라네로 항상 기대하며 보는 선수입니다. 유스 출신이고 출전기회가 없어서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아까운 재능입니다. 출전기회가 너무 모자랐던 문제인지 그라네로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잊은 듯한 플레이를 보였습니다. 정확한 패스가 장점이던 선수... 사힌이 알론소의 롤을

실패함으로 인해 연결고리가 되어 주었어야 할 그라네로... 60분만에 교체로 나가게 되네요.

사실상 이 경기에서 케디라의 롤(박투박)을 그래도 적용하여 경기를 뛰었는데 사실 그라네로가

커팅의 능한 선수도 아니고 압박에 강한 선수도 아니고 해서 중원 라인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려가 그대로 나오더군요. 박투박의 롤을 수행해야할 그라네로가 더 전진해서 플레이 하면서

후방에 있던 누리사힌이 고립되고 중원이 텅 비는 현상이 보이더군요. 그 결과로 90분 내내

아약스에게 중원을 내주게 됩니다.(알론소가 들어왔음에도 밀리기 시작한 중원 찾기는 쉽지

않더군요)경기 기록상  우리팀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오심으로 2골이 무효가 된 장면을 보면

중원의 간격이 흐트러져 압박은 실패로 돌아갔고 수비라인은 뒤로 물러설수 밖에 없었고

중거리를 여러번 내주면서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둘다 강한 투쟁심을 가진 미들도 아니고

미들 장악에 역활을 하는 성향이 아닌 선수들이라 아쉬움이 컸습니다.



3. 역습상황에서의 창의력 있는 패스는 주전 선수들의 발을 통해서만 나왔다.

이번경기에서 나온 3골을 보면 역습 상황시 전방으로 한번에 연결되는 킬패스에 의해서

득점이 나왔습니다. 여태까지 보여주던 역습시 패스웍에 의한 골이 아니었습니다.

초반부터 강력한 중원을 구축 했으나 14분경 카카의 킬패스 -> 카예혼의 침착한 마무리로

이른 골을 내주게 되고 두번의 오심으로 평점심을 잃은 아약스는 우리팀의 견고한 수비를

넘지 못하고 역습 -> 킬패스의 패턴으로 2골을 더 헌납합니다.

중원을 갖지 못한 차선책으로 원정에서 레알이 이끌어 가는 주 패턴중 한가지인데

2번째골의 벤제마 어시 3번째골의 알론소의 아웃프런트 어시(ㄷㄷ 소름돋았음) 모두 전술적으로

녹아들어간 플레이라고 봤을때 알틴톱 사힌 그라네로의 활약은 아쉬웠습니다.



4. 수비라인의 집중력은 페페 라모스 라인 못지 않았다.

수비라인으로 코렁텅-바란-알비올-아르비 라인이 나왔는데 정말 든든 했습니다.

오심으로 무효처리된 2골은 수비적인 문제라고 보기엔 미들진의 위치가 아쉬웠고

술레이마니 골대 장면은 중앙을 비운 장면이 아쉽긴 했지만 수비진이 못해서 그랬다고

하기엔 사힌의 패스미스가 컸다고 봅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역시 무리뉴다 라고 느낀게 

정말 수비라인을 견고하게 만드는 감독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가 잠그기 시작하면 정말 골 넣기 힘들어 집니다. 바란- 알비올이라는 생소한 조합으로도

이런 시너지 효과를 내다니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 경기 초반 바란이 살짝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단이 스카우트 한 선수라서 인지 바로 침착한 모습 보여주는게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알비올은 중앙 수비수에서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르비야 항상 걱정해본적이 없고... 코엔트랑은 전반에 반더비엘에 휘둘리기는 했지만

90분동안 집중력 유지 잘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약스가 점유율을 가지고 지공으로 공격을 했다지만 침투패스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우리 수비진 박수 쳐줍시다.



5.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카예혼의 재발견

처음 카예혼을 데려왔을 때 반신반의 했지만 무감독님이 직접 데려오신다니

다 뜻이 있겠거니 하며 지켜봤습니다. 친선을 보면서 열심히 뛰는 걸 보며 무감독님이

좋아할만한 선수구나 이 정도 였지 재능이 돋보인다던지 그 정도 까지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무감독님이 어부바로 신뢰를 확인한 이후 카예혼은 기대 이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간침투 능력, 활동량, 침착함이 비야를 연상하게 했습니다. 비록 주전 층이 두꺼워

주전으로 많이 나오지는 못하지만 슈퍼 서브로 활약해주면서 주전으로 발돋음 햇으면

좋겠습니다.



ps. 글쓰면서 용두사미가 되어버렸군요 ㅋㅋ 필력이 모자라 힘이 부쳤네요 ㅋㅋ 어쨋든 팀이 잘 되기 위해서는 비주전인 선수들이 활약을 해줬어야되는데 결국 많이 뛰는 선수들이 경기에 관여를 했다는게 아쉬워서 글을 써봅니다. 옆동네 친구들은 유스로 4-0 한거 보면서 기대 많이 했는데ㅜㅜ
하지만 사힌,그라네로 더 잘해줄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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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arrow_upward 그냥그냥 끄적여본 리그스타일 arrow_downward 진짜 역대급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