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dule
엘체::

스페인식 축구

카림 2011.12.08 01:38 조회 2,418 추천 6
차기 감독은 첫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식 축구를 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하지 않을 사람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사람들이 히딩크에게 왜 다들  플레이메이커를 두는 전술을 쓰는데 우리는 왜 쓰지 않느냐. 그 당시 고종수, 윤정환 혹은 안정환까지 그 롤을 맡을수 있는 선수들은 정말 많았지요. 그때 히딩크는 "지네딘 지단 정도의 선수가 있다면 쓰겠다" 했고 사람들은 당시 모두 그를 비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크게봐서 세상엔 두 종류의 축구가 있습니다. 아름답고 공격적지만 승리하기 힘든 축구와 지루하고 수비적이지만 승리하는 축구. 아니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네. 이런팀들은 전 세계에 통틀어서 몇군데없죠. 이런 팀을 만드려면 돈도 많이 들구요. 그리고 전자의 가장 대표적인 팀이 바로 스페인이었습니다. 그들이 지금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 팀에 엄청나게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세계 어느 클럽에서나 주전자리를 꿰찰 선수들이고 당대 베스트 11을 꼽으면 뽑힐 선수들이 태반인데, 그런 선수들이 훌륭한 감독과 알맞은 전술, 그리고 수년간 발을 맞추며 다져진 조직력이 함께하는데 이런팀이 승리하지 못하는것이 더 이상한 일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어떨까요? 지금 우리 국대를이루는 선수들이 세계를 상대로, 아니 굳이 멀리갈것도 없이 아시가 강팀들을 상대로 정말 아름다운 축구를 하면서 승리할수 있을까요? 기성용이 알론소역할? 그럼 사비는? 이니에스타는? 라모스는? 카시야스는? 벤치의 파브레가스는 그럼 대체 누가 맡습니까.

경기장 안에서의 축구의 가장 큰 목표가 승리라고 한다면 지금 우리 선수들의 구성으로 가장 승리하기 쉬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보기좋은 축구만이 좋은 축구는 아니죠. 무리뉴의 인테르나 첼시, 카펠로의 밀란, 가까이는 이번시즌 레알을 꺾었던 경기에서의 레반테가 나쁜 팀이었나요? 팀을 구성하는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승리를 거둔 좋은 팀이었죠. 물론 섹시한 축구는 아니었지만요. 

부디 다음 감독은 지금 찬란히 빛나고 있지만, 사실 조금씩 몰락해가는 흐름을 무조건적으로 쫓지않는 사람이 왔으면 합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9

arrow_upward 확실히 중계권료 배분이 필요한거같아요 ㅎㅎ arrow_downward 잠시 옆리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