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성기의 선수보다 꼬꼬마가 비쌀까?
댓글로 쓰려던 건데 애매하게 길어지는 바람에 글로 남깁니다.
요즘 네이마르다 아자르다 젊은 선수 가격이 하늘이 치솟는 분위기입니다.
뭐 우리 팀도 이 분위기에 한 몫 했기에 별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왜 전성기의 선수보다 유망주가 더 비싸냐는 식의 반응이 많아서 한 마디 남깁니다.
일단 마케팅이 되니까!, 한참 써먹다 더 상위팀에 팔아먹을 수 있어서~.같은 당연한 얘기들은 좀 접어두고 요즘 떠오르는 이유 하나만 더 들어봅시다.
바로, FFP (Financial Fair Play)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번 만큼만 쓰자' 인데,
이거 안 지키면 UEFA가 주관하는 대회(유로, 챔스) 못 나갑니다.
레알, 바르카, 맨유 등 전통의 강호들은 워낙 버는게 많아서 별 부담 안 되는 반면,
수년간 적자 경영을 해왔던 인테르 같은 팀이나
최근 오일머니로 뜨는 맨시티, 말라가 같은 팀들에겐 곤란한 부분이 많을 것 같은 제도죠.
하,지,만 많은 이권이 걸린 축구계 답게 이 제도도 많은 장난질이 가능합니다.
그 중 하나가 선수 이적료의 지출액 산정 방법입니다.
예를들면
만약 12년 6월 네이마르가 50m(유로)의 이적료로 레알로 오면서 5년 계약을 맺었다고 가정할 때,
마드리드측은 다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12년 지출 : 이적료 50m
12년 지출 : 이적료 10m + 13년 지출 : 이적료 10m + ~ + 16년 지출 : 10m
만약 아직 10대인 이 놈 이랑 10년 계약을 맺었다고 하면 내년도에 산정되는 지출액엔 5m만 반영될 수도 있는 겁니다. 반대로 토레스같은 늙둥이랑 50m에 2년 계약하면... ^^ 다르겠죠?
어차피 나중되면 다 반영되는거니 아무 상관없는 얘기라 하실 수도 있지만
지금은 구단 수입이 별거 아니지만 오일리치의 부를 앞세워 투자가 매출 증대를 낳는 선순환을 이끄려는 몇몇 구단에게는 당장 이적시장에서 푸는 돈뭉치 크기가 중요하니
이런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최대한 쉽게 풀려고 노력했는데, 이상하게 받아들여지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결론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FFP 제도 아래에선
선수 이적시 다년간 계약하는게 유리하다.
-> 장기 계약하려면 어린 놈이 좋다
-> 어린 선수의 시장가치가 상승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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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다 지식이 부족한 것 같아 다른 분의 글을 참조하다 보니
그냥 "전성기의 선수보다 유망주의 주급이 저렴하니 그 차이가 이적료 차이로 나타난다."
가 더 정답에 가까운 답일 것 같네요.
괜히 새벽에 술마시고 뻘짓하다가 시간만 날렸지만
레매분들도 재정 페어플레이 제도에 한 번 관심이나 가져보시라고 남깁니다.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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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erika 2011.11.26이해 잘되네요.. 네이마르는 주급도 비싸니 이녀석 5년 후 모습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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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il 2011.11.26밀란은 벌써 엘샤라위 하나 잡았고....요즘 에릭센 노리는 모양이던데............옆집은 유스 잘키우려는거 같고....우리는 까날이 안돌아온다는 말이있던데 어찌될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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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모 2011.11.26*FFP제도가 영향을 미치는게 많군요.
말씀하시는 FFP제도도 분명 영향을 미칠테고 또 다른 이유로는 [선점 효과]라는 것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유럽에서 주목받는 어린 선수가 기존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선수들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이적료가 거론되는 상황은 이전에도 있어왔고 이는 무엇보다 말씀하시는 내용들 중 주급과도 관련있고 일단 저 선수들이 빅클럽급으로 이적할시 다시 영입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이유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를 들어보자면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라모스죠.
라모스가 영입될 당시 라모스는 유럽에서 주목받던 수비 영건이었고 우리팀이 결국 바이아웃까지 지르면서 당시 나이에 비해 꽤나 비싼 가격에 영입된 어린 선수였습니다.그 이후 라모스는 자신의 이적료가 비싼게 아니었음을 증명해왔고 이젠 다른 팀이 영입하려고 해도 영입난이도가 불가능에 가까운 선수가 됐죠.
즉,지금 거론되는 네이마르,괴체,아자르같은선수들이 우리팀이나 바르샤 혹은 맨유나 맨시티같은 팀으로 이적한다면 다른 팀들은 특별한 일이 없는한 거의 다시 영입하기엔 힘든 상황이 됩니다.이러한 면들이 이런 유형의 선수들의 이적료를 더 높게 만드는 한가지 요인이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소맵시 2011.11.26*@니나모 저도 이 의견에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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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everus Snape (순정마초) 2011.11.26@소맵시 저도 니나모님의견에 격하게 동의하네요..어디가서 커오거라..이런것은 상식적으로 말이안되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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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쌩 2011.11.26@니나모 예 아무래도 제 글의 이유는 부수적 원인에 더 가깝겠죠.
좋은 반응 감사합니다. ^^ -
석잇3 2011.11.26진짜 간단하게 생각하면 할부같은 개념 아닌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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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ARCELO 2011.11.26@석잇3 비슷한 개념이지만 실제로 할부지급을 한다기 보다는 장부정리나 지출관련 신고를 할때 할부처럼 가라정리를 한다는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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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쌩 2011.11.26@MARCELO 제가 쓴 글에 핵심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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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레알팬 2011.11.26아 이해 잘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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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_PIPITA 2011.11.26*흠... 분할 지급의 형태로 FFP제도를 피해간다는 말씀이 되겠군요 ㅋ
문제는 이렇게 어린 선수들을 비싼 값을 주고 나서 영입해놓고 무조건 포텐이 터지지 않는다는 것. 물론 토레기처럼 비싼 값 주고 몸값 못 하는 선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25세쯤 되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과 20대초반 선수들 영입하는 것은 성공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크게 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어린 선수들은 타팀 이적 혹은 다른 리그 경험이 거의 없기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요. 하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주전들의 전력은 거의 99에 가까우니 1을 맞춰줄 퍼즐만 찾으면 되는 것이고 그렇기에 유망주에 투자를 많이 할수 있는 거겠죠
그래도 개인적으로 정말 급한 전력이 아니라면 카스티야 선수들을 활용했으면 좋겠네요 아무리 어린 선수라도 외국에서 영입된 선수들은 어자피 용병이기 때문에 적응력과 팀에 애착은 유스가 더 좋죠 -
크리스티아누호날두7 2011.11.26여전히 좀 어렵지만 나눠서 페어플레이제도를 피해간다는 거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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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ño-Cuoco 2011.11.26이해가 쏙쏙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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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카시야신 2011.11.26르에서 유용하게 써먹는 분할지급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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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쌩 2011.11.26@[순수]카시야신 FM에서의 분할지급은 실제 돈의 흐름을 반영하지만,
이건 실제 돈의 흐름과는 다르게 회계장부상에서만 나눠서 표기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꼼수라 표현한거죠. ㅎㅎ -
Raul 2011.11.26아 그렇군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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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 THE BEST 2011.11.26아 그렇군요.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