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조광래호
전 예전부터, 감독은 무조건 옹호하는 입장이였습니다.
슈스터, 라모스, 페예그리니.
뭐 국가대표팀으로 보자면 코엘류, 본 프레레, 아드보카트(경질은 아니고 자기가 그냥 떠난거지만), 핌 비르빅, 허정무까지. 좋게 떠난 감독(허정무가 유일하지만), 나쁘게 떠난 감독 할 것 없이 무조건 옹호파였죠.
클럽 감독은 1년. 국대 감독은 2년을 봐야한다, 라는 게 제 개인적인 신념이며 지조였거든요.
특히나 조광래 부임전부터 꾸준히 조광래 감독론을 외치던 입장에서, 아시안컵의 성적은 평타. 국가대표팀 유전자 개조가 성공적으로 끝났을때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경험 다들 있으실거에요. 믿던 선수, 감독이 욕 먹다가 보란듯이 해냈을때의 그런 뿌듯함.
그리고 계속 지켜보자는 입장이였고, 터키-세르비아-가나-일본전 졸전까지는 참다가, 최근 이동국을 다루는 조광래의 형편없는 모습을 보고 폭발했습니다.
사실, 이동국 선수는 국가대표팀에는 욕심이 없다고 인터뷰상으로는 그랬거든요.(실제로는 욕심이 났으니 부름에 응했겠지만.) 2011년 4월까지만 해도 조광래의 선택을 지지한다, 나는 이제 물러나는 것이 맞다, 라는 인터뷰를 했었구요.
이동국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한 이유는, 단순히 이동국의 인생부침이 불쌍하서라기보다는 K리그 팬으로써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워줬으면, 하는 바람이 컸죠.
좀 아이러니 하지 않나요? 월드컵 2회 출장. 3경기 교체 출장. 총 합치면 98 - 15분. 2010 - 40분. 총 55분뛰면서 슈팅 3개에 유효슈팅 2개. 단독찬스 1개 실수. 그걸로 국내용이라고, K리그는 안된다고 앞뒤 안 맞는 비난을 듣는게?
여튼, 거기다가 드디어 터진것 같습니다.
손흥민 부친이 차출 거부를 간접적으로 표했습니다.
독일에서 한국까지 왕복 15시간입니다. 거기다가, 다들 아시다시피 손흥민은 부상을 자주 앓는, 그렇게 몸이 여물지 못한 단계죠.(바르셀로나의 메시도 0708까지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가 웨이트 트레이닝과 해산물 중심의 식사로 개편하면서 강철몸이 된 케이스가 있기에 손흥민이 유리몸이 될거다! 라고 걱정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런데 정작 국가대표팀에 와서는, 몸도 튼튼하지 못한(?) 자신의 아들이, 왕복 30여시간의 비행이라는 부담을 등에 업고도 국대에 왔는데, 이근호, 지동원같이 폼이 최악인 선수들보다 밀린다는게 부친 입장에서는 화가 날만도 하죠. 손흥민 부친께서는 '아들의 능력이 부족하다'라고 하시는데, 사실 함부르크 로테이션 멤버가 국가대표팀 수준에 안 맞다고 하는건 조금 핑계성에 가깝죠.
여튼 손흥민 부친의 발언이 성급한것은 맞습니다. 감독에 대한 월권 행위죠.
다만, 소속팀 성적도 안 좋고 + 선수도 19살에 불과한 유망주 + 지난 시즌부터 잦은 부상 + 국가대표팀에서도 입지도 안 좋고. 여러가지가 겹친 상황에서 충분히 나올 발언이라고 봅니다.
지동원도 이런 인터뷰를 했습니다.
해외파라고 해서 무조건 국가대표팀 주전인것은 잘못된거다, 라고 이야기를 했죠.
히딩크를 그렇게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히딩크가 가장 잘 한 점이 선수가 아무리 유럽에서 뛰어도 자리를 못 잡으면 기용을 하지 않았었는데(이동국, 안정환) 지금 조광래는 정말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드로메다로 가는 중이 아니길 바랍니다.
댓글 24
-
원주 2011.10.12제가 국대경기를 안봐서 잘모르겠는데
손흥민을 불러놓고도 벤치만 데우나 보군요.
쓰지도 않을선수 불러다놓고
고생시키면 부모로서 당연히 저렇게 반응할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키퍼왕정동국 2011.10.12@원주 그니까 단순히 선수를 쓰지 않는다, 라는게 아니라, 선수 대신에 선발로 나온 애들이 죄다 죽을 쑤는데도 계속 교체로만 쓰고, 거기다가 프로 데뷔 이후 몸 성할 날이 없던 \'현재는 유리몸\'인 선수에게 과한 부담감을 준 데 대한 반감이라고 봐야겠죠. 성급한 발언이긴 해도 이해는 갑니다. 손흥민 부친의 인터뷰에 대한 옳고 그름은 뭐라 확실히 잘했다, 못했다라고 판단하기 힘드네요.
-
덕후축덕 2011.10.12정말 국대 조광래 경질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
홍카(ka) 2011.10.12문제는 있다고봅니다. 슬기롭게 이겨내가길 바랍니다
-
베컴 2011.10.12여러가지로답답합니다
-
Raul.G 2011.10.12그래도 월드컵은 갈꺼니까 어찌저찌해서 또 살아남긴할듯
-
subdirectory_arrow_right 키퍼왕정동국 2011.10.12@Raul.G 보란듯이 잘해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긴 있어요. 그냥 전 이동국 가지고 장난질 좀 안 쳤으면 좋겠네요. 그거 하나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Raul.G 2011.10.12@키퍼왕정동국 욕심 없다고 하고 은퇴선언 안하는거보면 진짜 뭔가 남아 있는거 같긴한데...ㅜㅜ 아흐 진짜 2002 황선홍 만큼의 마무리는 불가능하니까 바라지도 않고 월드컵 나와서 한골이라도 넣었으면ㅜㅜ 아직도 잊을수 없는게 98월드컵때 네덜란드한테 찢어지고 있을때 교체투입된 19살 소년의 당돌한 슈팅ㅜㅜ
-
subdirectory_arrow_right 키퍼왕정동국 2011.10.12@Raul.G 월컵 나와서 한골 넣으면 바로 황선홍이 되겠죠 ㅋㅋ 아효. 답답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덕후축덕 2011.10.12@키퍼왕정동국 아아 동국형님의 월드컵 골이라 생각만해도 ㅎㅎ
-
레알no.7 2011.10.12조광래 전술은 그러려니 하는데 선수관리와 용병술은 정말 엉망인듯;;
크리그에도 손흥민만한 선수 분명있는데 괜히 부를필요있나 시포요
지동원도 엉망이고 구자철은 안드로...
이럴때야말로 국내파 중용이 절실하지않나 시포요
맘같어선 밥줘만 빼고 유럽파 안부르고 싶음. 일단 소속팀 주전먹으라고... -
gutierrez 2011.10.12폼은 안좋지만 아마 이 선수들이 월드컵까지 같이 갈 상황이 될 듯하고,,감독이 바뀌지 않는 한 더욱 그럴것이고,,조직력을 극대화 하실려는,,,그런데,,웃긴건 가끔 언론의 영향을 받는듯한,,,,,이동국이나 서정진 같은 깜짝 발탁 케이스? 이게 잘되면 또 그 선수 고집스럽게 쓰겠죠
-
David 2011.10.12모든 감독직이 그렇다지만 한국 대표팀 감독직은 유난히 독이 든 성배인 듯
-
사발롱소 2011.10.12*냉정하게 이번 기회 맞아서 빠르게 다른 감독으로 대체 했으면 좋겠네요 충분히 몇몇 해외파선수들 제외하고는 k리그에도 해외파를 대체할 그리고 뛰어넘을 자원이 넘친다고 생각하기에 해외에서 박지성처럼 자리 딱 잡고 있는 선수는 거의 없을 뿐더러 자리 잡고 폼 올리고 있는 시점에서 무리하게 장거리 경기를 한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국대는 그렇다 치고 선수들이 너무 혹사당하는게 예전부터 맘에 안들었는데 이번이회에 어떻게 좀 됐으면 좋겠네요 -
마르세유룰렛 2011.10.12이동국 선수 나오길 기대했는데 이런 식으로 기용할 줄은
정말... -
맨탈왕강산호씨 2011.10.12어제 직관갔었는데 이동국선수 나올때 함성이 골넣었을때랑 별반 다를거 없을정도 였었어요 이동국선수에게 좀더 기회를 줬으면 싶네요..
-
Higuain[전투력에 불타는 고3] 2011.10.12경남감독 할땐 진짜 팬이었는데 ..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새삼 느꼈어요 ..ㅠ -
7.Viva Raúl.7 2011.10.12이렇게 되지도 않게 손흥민 신나게 부려먹다가 제 2의 이동국이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되네요.
-
쌀허세 2011.10.12국내파 감독이 해외파 감독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수준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도 국내파 감독을... 이란 생각이 없지는 않죠). 허나 해외파 감독을 원하는 이유가, 국내파 감독들의 그 특유의 성격이 그렇더라구요. 해외파 우대나...
일단 박주영-이동국-지동원 쓰리톱 가동한담에 모든 화살을 이동국한테 돌려지게 만든건 진짜 어이... -
RAUL.4Ever 2011.10.12개인적으로는 해외파감독을 다시 좀 데려왔음 싶어요;;;;
-
No.20이과인 2011.10.12국대 스타일 개선할꺼라고 기대많이 했었는데ㅠ결국은 뻥축으로 가더라고요--
-
Laudrup 2011.10.12저도 학범슨이 오기를 바랬는데....................
-
조수빈 2011.10.12월컵 못나가바야 정신을 차리지......
개인적으로 안타깝지만....국내 감독으로는 세계무대의 도전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
Guti H. 2011.10.13이동국 총알받이로 쓴거부터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