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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

조감독님이 표방한다는 스페인 축구는 대체 뭘까요.

블랑군 2011.10.08 11:29 조회 2,354
저는 패스를 정말 좋아합니다.
스페인식 축구 역시 관심있게 봅니다.

그들 축구는 수비진에서 볼을 점유하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느낌이 물씬 듭니다. 짧은 패스가 이어지면서 천천히 전진하는데 그 과정은 너무 안정적이고 나쁘게 말하는 너무 정적이어서 지루합니다.

하이라이트에서 공격하는 것만 보면 분명 아름답습니다.

상대가 조금만 틈을 보여도 찢고 들어가버리죠.

하지만 그런'틈을 찢어버리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은 패스마스터 인혜와 사비, 그리고 스트라이커 다비드비야 같은 선수들입니다. (어쩌다보니까 옆동네 놈들만 나왔네요.)


한국 국대 경기를 보면 정말 패스에서는 답이 안 나옵니다.

볼 점유는 생각도 안 하고 일단 앞으로 나가려고만 보입니다. 그게 볼 점유율을 생각한 플레이였다면 기량부터 의심해봐야할 것 같네요.
여유로움이 정말 부족해보여요.

그러다보니 상대가 조금만 압박을 해도 실수합니다.
수비는 또 어찌나 불안한지 실수 한 번에 결정적인 실점 위기로 이어집니다.

가는 패스나, 받는 리시브나 모두 지저분해서 볼키핑은 전혀 안 되고 선수들은 모두 뒤에 수비를 등지고 서있으니 공격에서 무리가 많죠.

그냥 바르샤나 스페인의 경기 하이라이트나 골장면만 보고 따라하려고 하면서 스페인 축구라고 우기는 것 같아요.
나 참, 그런 다이나믹한 패스가 90분 내내 나오면 나도 걔들 팬 합니다.

그들의 공격은 분명히 아름답고 위력적이지만 그 뒤에 있는 지루한 공 돌리기를 생략해버리면 절대 거기 근접할 수 없다고 봅니다.



어떻게 어떻게 페널티박스 앞까지 밀고 갔다고 칩시다.

우리 국대는 그 앞에서 이상한 루트로 공을 돌리다가 제대로 된 공격 한번 못하고 역습당하기 일수입니다.
수비는 또 어찌나 불안한지 역습 한 번에 결정적인 실점 위기로 이어집니다.
(수비 불안은 까도까도 답이 안 나오죠.)



비교대상이 스페인이기 때문에 기량을 따질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기량은 둘째 치더라도 우리나라 국대 선수들은 리그가 너무 분산되어 있어서 서로 스타일이 어긋나는 느낌이 자꾸 듭니다.

스페인 국대 선수들은 대부분 자국리그(가 라리가라니)에서 뛰고 있거나, 거기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어긋나는 점이 없는데 반해 한국은 EPL, 분데스리가, K리그, 제2리그 ... 딱 봐도 색이 같은 리그는 아닙니다. 가오가이거 팔에다가 마이트가인을 끼워놓은 것 같아요.

국대 훈련 기간이 그런 특징을 다 커버해줄 만큼 많이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짧은 국대 기간 가지고, 리그 특성을 그대로 살려 극대화한 스페인 국대를 표방한다는 자체가 모순인 것 같아요 ㅠㅠ

독서실도 안 가고 축구 봤는데 씁쓸하네요.
이정아는 왜 떨어진건지 솔직히 신지수가 더 못했는데

아무튼 참 느껴지는 것이 많은 국대네요.

히딩크 감독도 한국 감독생활 대부분을 욕먹다가 월드컵에서 터졌으니까 조광래도 기다려봐라 하는데

아니 누가봐도 불안했던 오른쪽 수비를 문제가 없다면 계속 기용하겠다니 ㅠㅠ

아휴

그리고 이정아는 왜 떨어진거죠. 신지수보다 잘했는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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