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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내일 5시

이번 라리가를 보니...

백의의레알 2011.09.23 15:02 조회 2,531 추천 2
이번 라리가를 보니, 마치 코파아메리카 비스무리한 느낌이 드네요.

'코파 아메리카'하면 대부분 떠오르는 이미지가 '남미의 화려한 기술과 공격 축구가

서로 경연하는 장'인데, 올해 코파는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이 빛을 봤던 이색적인 대회였죠.

지금 라리가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남미에 브라질과 아르헨이 공격과 기술 축구의 정점을

이루고 있고, 우루과이나 콜롬비아나 파라과이 등은 브라질이나 아르헨에 비해 조직력이나

압박, 수비력으로 승부를 하죠.

라리가의 레알과 바르샤를 브라질과 아르헨에 비교한다면, 발렌시아나 아틀레티코나 세비야,

비야레알, 말라가 등은 우루과이, 콜롬비아, 파라과이, 칠레 등에 비교할 수 있겠네요.

확실히 대회 시작 전에는 브라질이냐 아르헨이냐 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들 팀이

화려한 공격력과 기술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압박과 밀집 수비에 고전하고, 역으로

역습을 당해서 무너지곤 하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서, 결국 All 무승부의 파라과이와, 3위로

점쳐졌던 우루과이가 결승에서 맞붙어, 우루과이가 우승했던 대회였죠.

지금 라리가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레알과 바르샤는 화려한 기술을 지녔지만, 크랙들이 생각보다

활약해주지 못하고 있고, 상대방의 단단한 수비에 고전하고 있고,

발렌시아나, 아틀레티코, 세비야 등의 팀들이 조직력과 확실한 피니셔를

앞세워서 선전하고 있죠. 발렌시아의 경우는 솔다도가, 아틀레티코는 팔카오, 세비야는 네그레도,

비야레알은 로시가

사실, 라리가의 2강보다는 이들 팀과 경기할 때 다른 팀들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오게 되고,

수비에서 빈 공간이 생겨, 상대적으로 인간계의 상위권 팀들이 득점을 하기에 좀 더 쉽긴 합니다.

신계의 팀들과 할 때, 다른 팀들은 닥치고 수비만 하다가 역습을 하죠. 이번 라운드에서 바르샤를

상대로 선전한 발렌시아는 예외입니다만...

올 시즌 이러한 흐름이 물론, 축구 팬으로써는 상당히 흥미진진한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마치 2000년대 초중반, 혼돈의 라리가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양강 체제에 점차 익숙해졌던 레알 팬으로서, 지금의 추세는 상당히 불안합니다.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선수들인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니, '새삼 축구공은 둥글다'

라는 말이 와닿더군요.

하지만 기대하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겠죠. 그게 팬으로서의 의무일테니까요.

사실, 지금보다 더 좋은 외적인 상황은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선수단 구성도, 감독도,

흠잡을 게 거의 없죠. 그래서 뭐라 더 이상 요구하기가 힘들거 같습니다.

확실한 건, 중요한 건 선제골이고, 그 선제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부상이나, 피로누적, 경기력 저하 등의 문제로 인해 우리가 가진 선수단을

생각처럼 수월하게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극복되야 할 거 같네요.


P. S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논리성, 체계성도 없이 주저리주저리 글을 썼지만, 요즘 힘들게

새벽 본 방을 사수하는 보람이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봤습니다.

많은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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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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