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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디나모 자그레브전

실비 2011.09.14 11:54 조회 3,293 추천 6

프리뷰: 디나모 자그레브 vs. 레알마드리드

UEFA 챔피언스 리그, 32강전 첫경기
Maksimir Stadium 막시미르 스타디움, Zagreb
2011년 9월 14일 06:45PM GMT

La Decima, the Tenth 혹은 열번째 우승컵을 가져오기 위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크로아티아 팀인 디나모 자그레브 원정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마드리드가 속한 D조는 마드리드, 디나모 자그레브와 우리에게는 이미 익숙한 얼굴들인 아약스와 리옹으로, 비교적 수월한 팀들이 편성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마 D조를  '레알의 그룹'이라고 부르고, 상대팀들 전력을 살펴봤을때 우리팀이 조1위로 16강에 안착하지 못하면 실망할지도 모르죠. 다시 챔스 얘기로 돌아와서, 아마 이건 사람들이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고 부르는 종류의 경기일겁니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유럽축구계에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존재이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모두의 선망이 되는 대기록을 가진 클럽이니까요.

네 적을 알아라.

디나모가 유럽에서 이름을 떨친 클럽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크로아티아 국내에서는 Prva NHL (크로아티아 내셔널 리그)를 저번시즌 우승과 함께 6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잘나가는 팀이고, 지금도 거의 압도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리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게 디나모가 우리와 비슷한 점들 중 하나죠. 그리고 마드리드처럼, 디나모의 가장 큰 라이벌은 연고지가 같은 NK Zagreb가 아니라 Hajduk Split입니다. 디나모와 Hajduk의 경기는 '이터널(Eternal,영원한) 더비'로 불리면서 최근의 엘클라시코와 비슷한정도의 격렬함을 보여주고, 그만큼 이슈가 되죠. 그렇지만 마드리드와 디나모, 두 팀간의 공통분모는 여기까지입니다.



역사가 크로아티아 지역에 조금 덜 관대했더라면, 디나모 자그레브는 지금 세계의 톱클럽들과 경쟁할수 있는 위치에 서 있지 못했을 겁니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해체는 한때 막강했던 그들 리그의 분해를 가져왔고, 각지에서 새로운 나라들만의 고유리그가 생겨났지만(Prva NHL도 그 중 하나), 전체적으로 그 지역 축구 퀄리티는 점점 퇴보하게 되었습니다. 디나모는 레드스타 벨그라드나 파르티잔으로 대표되는 동유럽 축구강세의 명맥을 유지하는 마지막 팀인셈이죠.

디나모가 UEFA 챔피언스 리그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건 단 두번밖에 되지 않습니다. 첫번째는 1998-99 시즌에 현감독이자 디나모유스였던 Krunoslav Jurcic이 아직 선수였던때고, 두번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 유명한 0-0 무승부를 거뒀을때였죠. 이번이 그들에게는 세번째입니다.

Maksimir 스타디움

당신이 만약 한번이라도 크로아티아를 방문해본 적이 있다면, 그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는지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겁니다. 자그레브는 온 도시가 디나모의 그래피티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축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거의 집념에 이를 수준이죠. 그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소음들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국팬 -훌리건- 들과 대적할 정도입니다.



디나모 자그레브의 서포터들은 Bad Blue Boys (BBB)라고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악명높은 Ultra Sur과 이름조차 비슷합니다. 막시미르 경기장의 북쪽 스탠드는 전통적으로  BBB의 응원베이스가 되어왔구요. 아마 이케르 카시야스는 전반전 내지는 후반전 내내 좀 힘든 시간을 보내야할겁니다. 며칠전 열린 Hajduk와의 이터널(Eternal)더비는 양팀 팬들의 과다한 불꽃 사용 때문에 (윗 사진 참조) 세번이나 중단되었다 재개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크리스티아노를 비롯한 레알 선수들은 관중들의 야유에 위축되지 않겠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분명 좀 살벌하겠죠. 그리고 디나모는 2011년부터 홈 무패를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상대 전적.

레알 마드리드와 디나모는 이번에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렇기때문에 비교할만한 전적이 없지만, 마드리드가 마지막으로 크로아티아팀을 만난건 1984-5년 UEFA컵 NK Rijeka전이었습니다. 우리팀은 1차전 원정경기를 3-1로 패했지만, 홈에서 3-0으로 이겼었죠. 반대로 디나모는 스페인 팀을 열번 맞이해 단 한번밖에 이기지 못했습니다 - 저번 시즌 유로파 리그에서 비야레알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 그리고 그 경기가 스페인팀을 상대로 클린시트를 지켜냈던 유일한 경기였죠.

팀뉴스
디나모 자그레브:
디나모의 경기스타일은 날카로운 칼을 연상시키는 공격과 공이 없을때에도 좌우에서 강하게 압박시켜오는 타입입니다. 그들이 레알 마드리드에 맞서 전술을 어떻게 적용하거나 수정하느냐는 경기 당일날에야 알게 되겠죠.

Biscan의 장기부상은 그가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라이트 풀백인 Sime Vrsaljko 역시 챔스 예선전 Malmo FF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기 때문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할겁니다. 그 둘을 제외하고는, 디나모 감독인 Jurcic은 나머지 스쿼드에서 선발 라인업을 선택할수 있겠죠.

최근 다섯경기:  W-W-W-W-W (챔피언스리그 예선, 크로아티아컵, 리그경기)


레알 마드리드:
마드리드 선수들이 이번엔 붉은색 유니폼을 입을거라고 하네요. 빨간색은 레알이 70년대에 마지막으로 사용하고, '레알 마드리드스럽지 않은 색'이라는 이유로 팬들의 반대에 부딪혀 오랫동안 쓰지 않은 색이기도 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최대 약점은 무리뉴가 이제는 친근하기까지 한 UEFA 징계때문에 경기를 지켜보며 지시를 내리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사이드라인에는 아이토르 카랑카가 머물며 지휘를 하게 될겁니다. 디나모가 관중석에서 직관하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정중하게 거절한 무리뉴는 아마 그의 호텔에 남아  TV로 경기를 지켜보며 카랑카와 전화로 의사소통을 할것으로 보입니다. (UEFA 징계에 통신수단도 금지한다는 조항은 없었기때문에) 그리고 이번 프리시즌과 헤타페전에서 완벽하다고는 볼수 없는 모습을 보여준 수비라인에 약간의 문제점이 있죠.



누리사힌과 하밋 알틴톱은 장기부상으로 팀전력에서 사실상 이탈한 상태구요, 카카는 헤타페전에서 무릎에 약간의 멍이 들고 뒷꿈치통증이 생긴 뒤로 소집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대신 케디라와 라스가 복귀한건 반가운 소식이죠.

최근 다섯경기: W-D-L-W-W (챔스예선, 수페르코파, 리그경기)


예상라인업:
디나모 자그레브:
4-4-2
Kelava, Tonel, Vida, Cufre, Ibanez, Calello, Leko, Sammir, Badelj, Beciraj, Rukavina

레알 마드리드:
4-2-3-1
Casillas, Ramos, Pepe, Carvalho, Marcelo, Khedira, Alonso, Ozil, Di Maria, Ronaldo, Benz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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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번역과 리서치와 드립을 섞어서 만든 프리뷰입니당.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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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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