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방식「나와 함께 일하는 것은 대단히 간단하다.」
저번에 올린 무리뉴의 인테르 시절 이야기의 다음 부분을 가지고 왔습니다~
아직 여기까지밖에 번역판이 올라오지 않은거 같네요ㅠㅠ
다른 부분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는데
번역자님께서 바쁘신둡....
「나와 함께 일하는 것은 대단히 간단하다.」
프로페셔널으로서의 행동원칙
무리뉴를 감독으로 맞이한 인테르의 새로운 시즌은 7월 16일에 아피아노 젠틸레에서 스타트했다.
2일 후인 18일부터 드로미테 알프스 산중의 부르니코(토렌티노 알토 아딘제주)에서
시작하는 10일간의 1차 캠프를 열었고, 이것이 무리뉴를 정점으로 하는
새로운 테크니컬 스텝과 팀의 첫 대면이 되었다.
이 날, 무리뉴는 누구보다 빨리 연습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란데 인테르」를 구축한 위대한
회장의 이름을 따 “첸트로 스포르티보 안젤로 모라티”라는 정식 명칭을 가진
이 연습장은 이 지역에서는 유명한 골프장인 피네티나 골프 클럽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피네티나라고 불리는 일이 많다.
무리뉴는 라커룸에 앉아서 뒤이어 도착하는 선수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는 했지만 크게 말을
섞는 일 없이 천천히 팀의 상황을 계속 관찰했다.
그리고 집합시간이 되자 전원을 모아서 25분정도 이야기했다.
이야기의 내용은 무리뉴의 일에 대한 철학, 함께 일을 해 나가는데 요구되는 사고방식과
팀 내의 기본적인 룰, 그리고 지켜야할 행동원칙이었다.
오후에 행해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는 그 인상을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선수들은 다들 다시 이곳에 함께 일을 하기 위해 모이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했을 때에는 거기에 주의 깊게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정말 간단했습니다. 저와 함께 일하는 것은 대단히 간단하지만
대단히 어려운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죠.
간단한 것은 모든 것이 잘 정리되고 극히 명확하게 표현되며,
얼굴을 맞대고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제 멘탈리티를 공유할 수 없다면 곤란을 끌어안게 되겠죠.
저는 전원이 저와 같이 생각하고 프로페셔널 정신, 정열, 존중,
그리고 끝없는 야심을 가지고 일을 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언제나 큰 위험을 동반하는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공격적인 사람입니다. 팀도 역시 그것을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그럴 수 있다면 전원이 일체화하여 큰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프로페셔널로서 예외 없이 일을 할 때 요구되는 행동 원칙은
「전부 저도 지키고 있는 것 입니다.」라고
무리뉴 스스로가 말한 것처럼 결코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어겼을 때의 처벌은 엄격하다.
「제가 매일 1시간 반 전에는 도착해 있는데 선수가 지각하는 것을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간단한 논리입니다. 중요한 것은 연습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전했으면, 연습은 10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원이 참여한다면 완벽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연습은 시작됩니다.
늦게 온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시합 날에도 집으로 돌려보내 질 것입니다.」
이 규칙이 곧바로 팀에 침투하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다음날 열린 첫 연습에는 연습을 보기 위해서 밀라노에서 찾아온 모라티 회장까지도
「나도 지각하면 어쩌나 싶어서 마음을 졸였다.」고 농담 섞인 고백을 했을 정도다.
연습은 예정보다 10분 빠른 16시 50분부터 시작되었다.
이미 전원이 피치에 나가는 순간을 이제나 저제나하고 기다리며
한참 전에 준비가 끝나 있었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트레이닝 철학
다음 날인 18일부터 시작 된 부르니코에서의 프레 시즌 캠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이탈리아의 상식과는 전혀 다른 무리뉴의 트레이닝 철학이었다.
세계 굴지의 축구 대국인 이탈리아는 피지컬 트레이닝에
가장 큰 중요성을 부여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프로 축구팀 안에 피지컬 코치라는 전문직을 두고 볼을 사용하지 않는 피지컬 트레이닝을
매일 트레이닝 메뉴 안에 적극적으로 집어넣게 된 것이 1980년대 중반부터다.
세계에서도 가장 빠른 실험이었다.
예를 들면 잉글랜드에서는 프리미어 리그 20팀 중 전담 피지컬 코치를 두고 있는 팀은
2002년 시점에서 봐도 겨우 7팀에 지나지 않았다.
이탈리아에서 프레 시즌 캠프는 바캉스로 무뎌진 몸을 각성시켜서
긴 시즌을 싸워 나갈 기초 체력을 만들기 위해 볼을 사용하지 않는 피지컬 트레이닝에
큰 비중을 두는 것이 상식으로 생각되어 왔다.
팀 전원이 몇 주간에 걸쳐 침식을 함께하며 결과를 요구받는 공식전을 치르는 일 없이 트레이닝에 전념 할 수 있는 것은 프레 시즌의 이 시기 뿐이다. 물론 볼을 사용한 기술/전술 훈련에 있어
팀의 기본적인 시스템과 전술을 확립하고, 시즌의 토대를 만드는 것도
이 시기의 중요한 과제이다. 하지만 강도 높은 피지컬 트레이닝으로 시즌을 치르기
위한 체력적인 기초를 만드는 것도
그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것이 이탈리아의 지배적인 사고방식이다.
무리뉴가 캠프에서 인테르에 도입한 연습은 이런
“이탈리아 축구의 상식”에는 전혀 반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내용이었다.
그 철학의 최대 특징은 볼을 쓰지 않는 피지컬 트레이닝을 일절 행하지 않는 점에 있다.
오전, 오후 2부의 연습을 통틀어 메뉴는 모두 피치 위에서 볼을 사용해서 행하는
연습만으로 구성되었다.
1회 연습 시간은 딱 90분. 45분 휴식 없이 복수의 연습을 연속적으로 소화하고
15분의 휴식을 취한 후 다시 45분이라는 시합과 완전히 같은 타임 스케쥴이었다.
45분 단위로 복수의 연습을 쉬지 않고 흘러가듯 해 나가기 위해서는 매일 연습 메뉴를 모두 분
단위로 해체하여, 아니 초 단위로 나눠서 정밀하게 끼워 넣고,
사전에 주도면밀하게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코칭 스텝은 당일 연습 시간 1시간 이상 전부터 피치에 나와서
그 날의 연습 메뉴에 맞춰 피치를 몇 개로 구별하여
각각의 구역에 볼, 마커, 콘, 미니 골 같은 도구류를 새롭게 배치해 두는 “준비” 작업을 행한다.
그리고 연습은 그 구역을 순서대로 이동하면서 각각의 구역에 설정 되고 준비 된 과제를 해
나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각각의 연습에서 기본은 플레이에 많은 제약을 둔 개인 대 개인의
미니 게임이지만 그 안에 대쉬, 방향 전환과 같은 피지컬 트레이닝적인 요소도
교묘하게 들어가 있는 것이 포인트다.
이 독자적인 사고방식에 기반 한 트레이닝 메뉴에 대해서 무리뉴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
문자 그대로 한쪽 팔이라 할 수 있는 루이 파리아(피지컬 코치겸 어시스턴트 코치)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축구는 볼을 써서 플레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달리거나 근육 트레이닝을 해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들의 기본적인 철학입니다. 근육 트레이닝 없이 어떻게 파워를
올리냐구요? 방향 전환, 급제동, 급가속을 포함한 연습을 통해서입니다.
연습 메뉴에는 몸의 모든 부위의 움직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트레이닝 철학의 커다란 혁신입니다.
트레이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컨디션의 안정성에 있습니다.
특정 시기에 톱 컨디션으로 가져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시즌을 통틀어 팀 전체가 같은 레벨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기에 따라서 트레이닝의 강도를 바꾸는 일은 없지만,
다음 대전 상대에 맞춰서 연습 과제의 내용을 바꾸는 일은 있습니다.
선수 각자의 컨디션이 지금 40%인지 100%인지에 대해서도 흥미가 없습니다.
체력 테스트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아닌 팀의 퍼포먼스입니다.
그것은 피치 위에서 플레이라는 형태로 표현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트레이닝의 목적은 주세의 축구를 피치 위에서 실현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일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입니다.」
개인의 피지컬 컨디션이나 퍼포먼스를 중시하지 않고,
팀의 퍼포먼스만을 주목하는 사고방식도 종래의
“이탈리아 상식”에서 보자면 생각할 수 없는 급진적인 사상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예를 들면 각각의 선수 컨디션을 피지컬적인 면만이 아니라 멘탈적인 면까지 포함하여
모니터하며 관리하려는 사고방식 위에 연습장 안에 그것을 위한 라보라트리까지 만든
같은 밀라노의 라이벌 팀, AC밀란의 그것과는
대조적인 위치에 있는 사고방식이며 철학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 라보라트리 “밀란 라보”는 밀라노 교외에 있는 밀란 연습장 “밀라넬로”에 설치 된 시설이다.
그 최대 특징은, 피지컬, 메디컬, 멘탈이라는 세 측면에서 정기적으로 모든 선수의 컨디션을
개별적으로 모니터하여 총합적으로 관리하는 점에 있다.
피지컬적인 면에서는 매주 행해지는 각종 운동능력테스트에서
퍼포먼스가 떨어지지 않았는지를 체크,
그 결과에 따라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근력 트레이닝의 개별 메뉴가 들어간다.
메디컬의 데이터는 혈액 검사를 시작으로 바이오 케미컬 테스트에 의해 모니터된다.
혈중 젖산 농도나 암모니아 농도, 혈구 구성 등은 매주 체크되며 몸의 컨디션이나
피로 누적 상태를 항시 파악하여 피로가 눈에 띄는 선수에게는
회복을 위한 특별한 트레이닝을 준비하는 등, 컨디션을 떨어트리지 않기 위한 예방 장치를 둔다.
그에 더해 멘탈의 데이터도 뇌파나 심박수, 눈동자 반사에 의한 스트레스도의 테스트 등을 통해서 항상 모니터 된다.
이 “밀란 라보”라는 프로젝트를 지탱하고 있는 것은 팀으로서의 퍼포먼스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단 개인의 퍼포먼스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각각의 선수 컨디션을 가능한 한 세밀한 요소로
나누어 파악하고, 그 각각의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퍼포먼스 그 차체를 상향시키는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다는 요소환원주의적 사고방식이다.
그 배경에 팀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가 각각의 선수이며, 각자의 퍼포먼스가 높으면 높을수록
총체인 팀의 퍼포먼스도 높아진다는 발상이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파리아의 설명에 있는 그대로,
무리뉴와 그의 스텝은 팀의 퍼포먼스를 개인이라는 단위까지 분류하여
특별하게 모니터 하는 일은 없다. 유일한 판단 기준을 팀에 두고, 선수 개인의 퍼포먼스도 팀이라는 문맥을 구성하는 일부분으로 취급하고 있다. 파리아는 「트레이닝 철학의 커다란 혁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그 이상으로 축구라는 스포츠를 어떻게 취급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에 까지 올라가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무리뉴가 가져온 새로운 트레이닝 철학은 인테르의 선수들에게도 완전히 첫 체험이었다.
힘들고 따분한 피지컬 트레이닝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기에 그 반응은 지극히 긍정적이었다.
「만치니 감독 시절과는 전혀 다른 타입의 연습이다.
매일 모든 연습에서 볼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용적으로는 상당히 하드하지만,
그다지 피로를 느끼지 못한다. 나는 예전에 네덜란드에서도 뛴 적이 있다.
그들도 볼을 사용한 연습을 좋아하지만, 이런 연습은 해 본적이 없다.」(훌리오 크루즈)
「볼을 사용한 트레이닝은 노는 것 같은 기분으로 할 수 있으니까 시간이 가는 것이 빠르지만,
끝나고 나서는 몸이 상당히 지쳐있다. 밀도가 굉장히 높다.」(에스테반 캄비아소)
「나는 브라질 사람이라 볼을 플레이 하는 게 전부다. 여기서는 모든 메뉴에서 볼을 사용한다.
멋진 일이다. 무리뉴의 방식에는 플러스 알파가 있다. 육체적인 부하는 물론이고 정신적인 부하도 굉장히 크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시합 중에 항상 무엇을 하면 될지를 알게 하기 위한 훈련 메뉴가 만들어져 있다.」(아만티노 만시니)
http://www.serieamania.com/xe/?_filter=search&mid=calcioboard&search_keyword=%EB%AC%B4%EB%A6%AC%EB%89%B4&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6527672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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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스 2011.08.30죄송합니다만 가운데 정렬말구 왼쪽정렬로 맞춰주시면 훨씬 읽기 편할것 같은데...
제가 난독증인지 읽고싶은데 집중이 잘 안되네요 ㅠㅠ -
subdirectory_arrow_right 흥해라레알쨩 2011.08.30@호모스 왼쪽정렬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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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란바란 2011.08.30흥미롭네요 ㅎㅎ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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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 2011.08.30그래서 다들 훈련 시간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군요 대단합니다 무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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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2011.08.30무리뉴와 지금 선수들 참 멋지네요.
스페인 경제와 함께 다른 라리가 팀들 전력,재정이 좋았다면
정말 흥미진진했을테고 그런 치열한 승부속에 짜릿한 장면을
많이 연출했을텐데 말이죠.
일방적으로 밀어부쳐서 상대 선수들 불쌍하게
만들지 않길 바라면서 보는 심정이란..
얄밉게 구는 AT마저도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이
AT는 이번에 챔스존에 들지 못하면..재정적으로
엄청난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더군요 -
디온ㅇㅅㅇ 2011.08.30오우 정말 고맙습니다~!~~!!! 추천드리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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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업지주 2011.08.30잘 읽었습니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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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2011.08.30선추천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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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봄 2011.08.30이거 전편도 재밋게봤는데 요번편도 재밋네요ㅋㅋ
다음편도 기대됩니다ㅎ -
빼빼로게임 2011.08.31좋은 글이네요 정독하면서 읽었습니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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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쩐다 2011.08.31선수들이 초기에 공을 가지고 훈련한다고 인터뷰한게 이런 거였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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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팬 2011.08.31오오 정말 존경할만 한 방식이네요;
우리나라 국대감독좀 해수시면 ㅋㅋ -
R7.F10.Z5.B23 2011.08.31ㅋㅋ 레알과 영원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