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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여기서 다시보는 사람들이 말하는 박주영의 전례란 (펌)

BlancoNeri 2011.08.29 01:18 조회 3,073 추천 3
박주영이 고1이던 당시 20여명의 유망주가 포항의 부담 아래 브라질로 1년간의 유학을 떠납니다. 
이때 유학을 갔던 선수들이 포항의 오범석, 황진성, 수원의 김동현, 인천의 이요한 등입니다. 
03년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상당수가 포함되어 있었으니 얼마나 엄청난 프로젝트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박주영이 당시 재학중이던 청구고는 포철공고, 보인정보고와 함께 포항의 실질적인 
산하 유스팀이었습니다. 그러니 포항이 왜 유독 김동현과 박주영의 진로에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그리고 왜 포항의 지원이 이들에게 돌아갔는지 아실 겁니다. 

포항이 박주영에게 돌려달라 했던 5천만원(작년에 제가 듣기로 유학 당시 1인당 1억원 정도 들었지만)을 
단순하게 X 20 을 하면 10억원이 나옵니다. 개인이 부담할 비용이 이정도이니 실제로는 몇억 더 들었다고 
봐야합니다. 

포항이 20명씩 수차례 보냈던 유학길에서 "대표급으로 성장하고, 포항에 입단"이라는 투자의 목표를 
충족한 선수는 김동현 세대에는 오범석 1명, 그리고 85년생인 박주영 세대에는 "없습니다". 박주영이 
서울과 계약 한 후, 오히려 포항구단에게 "안이한 인재관리를 했으니 비난받아야 한다", 청구고에 
대한 포항의 지원을 끊어야 한다는 포항팬의 말에 "그래도 계속 지원해야 한다"라는 어이없는 모욕만 
가해지고 있습니다. 




박주영이 서울과 계약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인최고 연봉인 연 5천만원(계약금 없음)
3~4편의 CF보장(적게는 4~5억에서 많게는 10억으로 예상)
유럽진출시 지원

and 고려대에 7억원 상당의 인조잔디구장 지원



수원과 함께 k리그에서 뒷돈 의혹이 가장 많은 서울이지만, 여기서는 이 조건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은 연고이전 당시 안양에 있던 자체 유스팀을 갈갈이 분해시켜버리고 매정하게 서울로 갔지만
(아직도 서울은 유스팀이 없습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대표급 유망주가 가장 많은 팀입니다. 
다들 아시는 정조국을 필두로 현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의 핵심멤버인 김승용, 백지훈도 서울 소속이죠. 

그런데 포항이 유학을 지원하면서 박주영과의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었다는데 문제가 발생하는겁니다. 
이 우선협상권이라는것이 단순히 먼저 협상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닙니다. 권리팀과의 협상이 1차로 
결렬된 후에 타팀과 더 좋은 조건으로 협상할때도 우선협상권을 가진 팀에 알리게 되어 있고, 
권리팀이 그와 같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포기하면 타구단으로 가지만 같은 조건을 제시할때는 
우선협상권을 가진 팀으로 가게 되어 있는게 바로 우선협상권입니다. 


아시다시피 박주영의 서울행이 알려진 후 포항은 "계약 과정을 몰랐다"라고 언론에 발표했고, 언론이며 
팬이 모두 박주영의 편인 지금 '5천만원 회수 요구'가 포항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처인 셈입니다. 
포항이 시간, 돈 들여가며 키운(유소년 육성에 대한축구협회 못지 않게 집중적인 역량을 투입했던 포항은, 
그 기간동안 특급용병 하나 없이, 프로리그에서는 그저그런 팀으로 대접받아야 했습니다. 후에 포항은 
남익경, 황진성, 오범석 등의 자체 유스팀의 유망주들의 잇다른 출현으로 강팀의 모습을 회복합니다) 
결실을 소위 '돈지랄'로 강탈한 서울도 서울이지만, 배신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사기를 쳐버린 박주영도 
비난을 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작년 아시아 청소년대회 이후 "유럽으로 가겠다", "어느팀으로 갈지 나도 모르겠다", "지금은 축구만 
생각하고 싶다" 는 둥의 언론플레이를 펼쳐가며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포항(더군다나 단순히 
우선협상권이 아니라 키워준) 모르게 서울과 계약해 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박주영과 계약후 서울측이 
자랑스레 언론에다 흘린 "고등학교때부터 박주영에게 공을들였다", "고려대도 꼭 서울이 잔디구장을 
마련해줘서는 아니지만 박주영의 서울행을 염두에 두고 노력해 줬다" 라는 식의 기사에서 알 수 있습니다. 
서울의 고려대 잔디구장 지원설은 작년 아시아 청소년대회 직후부터 있었으니 이때 이미 박주영과의 
계약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겠죠.



이 사건에서 말하고자 하는 점은 단순히 서울이 상도를 어겼다, 박주영은 개새끼다, 라는 것이 아닙니다. 
포항은 마땅히 얻어야 할 결과물을 빼앗겼고 농락당했으며, 냄비들에게 모욕까지 당했습니다. 이것이 
구단의 사활을 건 노력의 결과물이라면, 칭찬은 커녕 단순히 선수 영입경쟁에서 진것이라며 비아냥을 
들어야 한다면 한국 축구판에서 유망주를 자체육성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포항은 박주영의 모교인 청구고에 대한 지원을 끊어야 할 것이며, 만약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포항팬인 저는 그 학교에 대한 지원을 끊도록 구단에 요구할 것입니다. 이 사건을 유학비용 
5천만원을 받지 못한 포항의 속좁은 행동이라고 보기엔 포항이 잃은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결국 박주영과 
서울은 한국축구의 유망주육성 의지를 꺾는 짓을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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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세매 신스라이프님 

예전 글인데 

박주영이 어떤 전례를 남겨서 사람들한테 불신을 받는건지 잘 설명한 글이라 가져와 봅니다
이 사건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는게 이 때 당시 박주영은 신드롬급이여서 조금이라도 안좋은 소리는 바로 묻혔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지겹도로 싫어하시는 드래프트 제도와 
유망주의 J리그행에도 영향을 끼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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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arrow_upward 와 맨유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rrow_downward 맨시티 장난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