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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유스들의 귀향

백의의레알 2011.08.16 22:03 조회 2,405 추천 8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스쿼드를 보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선수단의 구성이 상당히 젊어졌다는 것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고무적인 것은

최근 몇 년간 길 잃은 고양이처럼 헤매던 유스들이 레알 마드리드의 1군 스쿼드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게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지난 몇 년간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 비해 유스들을 중용하지 않는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축구에 무지한 일반인에서부터

축구 전문가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점이죠.


네, 물론, 바르셀로나를 옹호하는 시각이 다수입니다만, 페레즈 회장의 부임 이후, 최근 몇 년간

레알 마드리드가 과거의 그 어느 시대보다 유스를 중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인정합니다. 라울, 구티, 카시야스 이외에 에투, 캄비아소, 후안 마타를

비롯한 세계적인 선수들과, 솔다도, 디에구 로페즈와 같은 라리가의 선수들과,

지다네스 파보네스의 수혜자임과 동시에 피해자였던 라울 브라보, 파본, 메히아 등의

유스출신들을 내보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레알 내부에서도 이미 그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었으나, 그들은 그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는

입장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겠으나,

사실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한다면, 즉, 단순한 수치상의 통계들로만 접근해본다면,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엄연히 꾸레들의 시각이거나, 수치 상으로 나타난 객관적인 시각일 수는 있어도,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라는 입장에서 접근한다면, 타당한 시각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한 가지 예로 지다네스 파보네스 정책을 들어보도록 하죠.


'지다네스 파보네스', 물론 취지는 좋은 정책이었지만, 결과는 대실패로 끝났습니다.

무엇보다 이 정책은 수비수들은 유스들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레알이 끌어안아도

되지 않을 수비수들을 끌어안은 동시에, 내치기엔 조금 아까운 에투와 캄비아소 같은 선수들을

팀에서 내보내버리는 과오를 저질러 버렸습니다.

사실 지난 '레알 마드리드가 과연 유스를 홀대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는 글에서

지적했듯, 수비수라는 경험이 많이 필요한 포지션을 유스에게 전적으로 일임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결과를 산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엄청난 인내심을 요구하는

장기적인 플랜인데, 레알이 그런 장기적인 플랜을 실행할 여유가 되는 팀은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고, 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올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생각입니다만, 지다네스 파보네스 정책의 실패는 근 몇 년동안 레알이

유스들을 신뢰하지 못하도록 만들었으며, 젊은 유스들이 중용받지 못했던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결정적인 원인은 무엇보다 '축구란,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은 좋은 과정보다는 좋은 결과를 중시한다'는 관점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우승을

다투어야 하며, 최고의 팀이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사실 이런 관점에서, "항상 유스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라는 최고의 팀에서 뛸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고 강력히 주장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의 근간은 유스이고,

유스 선수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1군의 선수이기 때문에 중용되어야 하고, 그것이 팀의 정신에

기여한다'는 의견이 가진 매력을 간과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의 스쿼드 구성을 보면서, 레알을 떠났던 유스 선수들이 다시 레알의 1군에 당당히

복귀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합니다. 아르벨로아와 그라네로, 그리고 카예혼의 복귀가

매우 반갑고, 이들은 비록 베스트 11은 아니더라도, '슈퍼서브'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유스일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라는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는 사실을

입증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하고, 이들과 같은 선수들이

더 배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많은 레알 유스들 중 카시야스처럼 붙박이 주전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들이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라는 최고의 팀에서 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길 바랍니다.


마지막 짤은 우리의 새로운 희망인 카예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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