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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11/12 바르셀로나의 전술 변화?

호모스 2011.08.13 08:24 조회 7,334 추천 8
아직 정식 Official 발표가 있지는 않았지만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바르셀로나 이적건은 이제 현실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중으로 Official기사가 나올거 같네요ㅋ)

이로서 바르샤와 펩의 오랜 숙원이 결국 성취 되었습니다.
세스크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팬으로써는 정말 아쉬운 일이지만... 꾸레 DNA의 귀소 본능은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ㅠ

이번 세스크의 영입을 두고서 사비의 노쇠화를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인 안목의 영입이다 라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지만, 저는 이를 이번시즌 바르셀로나의 전술적 변화의 신호로 해석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꾸레들 중에도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듯 하구요...)
단순히 3미들 안에서의 로테이션 멤버를 데려오기 위해 35~40m 가까운 영입자금을 들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예상이죠.

즉 과거 크루이프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던 토털사커의 원형인 공격적인 "3-4-3" 의 실현을 위한 마지막 부속으로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영입한 것이라는 겁니다.

3-4-3 전술은 너무나 공격적이기 때문에 4명의 미드필더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확실한 볼 키핑, 그리고 강력한 전방 압박이 없이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불안정한 포메이션입니다만, 지금의 바르셀로나의 미들진이라면 충분히 이러한 롤을 맡길수 있을 것 같습니다.

4백에 익숙해진 요즘 팬들에게는 조금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바르셀로나의 팀 내부적인 상황과 펩의 성향, 그리고 이번시즌의 영입 행보를 지켜보면 충분히 이러한 예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증거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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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푸욜의 노쇠화가 심해져가는 상황에서 수비진에는 별다른 보강이 없는 바르샤

지난 시즌부터 푸욜이 예전같은 모습을 점차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잔부상도 너무나 잦아졌고, 한번 부상을 당하면 예상보다 상당히 긴 기간동안 복귀하지 못하는 일이 많아졌죠. (이번 프리시즌 동안에도 부상에 시달리다가 시즌이 개막하는 시점에서도 복귀가 계속 늦춰지고 있습니다.) 

푸욜이 78년생이니까 올해 33세.
수비수로 치면 너무 많은 나이는 아닙니다만 파이팅 넘치는 수비를 하는 푸욜의 성향 상 피지컬적인 하락으로 인한 폼의 저하는 가장 중요한 센터백 라인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이번시즌 수비진에서의 보강, 특히 센터백의 보강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푸욜이 출장할 수 있는 경기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상황에서는 정말 이상한 일이죠.. 시즌 내내 마르체라노나 부스케츠를 센터백으로 내려 쓰기도 힘들텐데 말입니다.

4백을 구성하기에는 센터백이 너무나 부족한데, 센터백은 영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조차 없다?
그렇다면 이는 피케를 중심으로 한 3백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건 아닐까?

저는 충분히 의미있는 예상이라고 봅니다.


2. 펩 과르디올라의 전술적 성향

펩 과르디올라는 말 그대로 바르셀로나의 아들, 크루이프즘의 살아있는 실현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유년기부터 선수시절을 거쳐 지금의 감독에 이르기 까지 크루이프의 토털사커 이론을 토대로 성장해 왔고 또 앞으로도 그러한 이상을 실현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을 듯 합니다.

펩 자신이 90년대 초중반 크루이프의 팀 내에서 전술적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었기 때문에, 크루이프의 토털사커를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가 뛰던 80년대 후반~90년대 중반 까지의 바르셀로나의 전술이 바로 3-4-3 이죠.

당시 페레르와 나달, 세르히등이 구성했던 스리백에서, 페레르와 세르히는 상당히 공격적인 측면 자원들이었습니다. 지금의 바르샤 스쿼드에 비교해 보자면 알베스와 아비달 정도와 비슷한 성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즉 아비달과 피케, 알베스가 이루는 3백을 상상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는 너무나도 위험한 발상으로 보이지만, 당시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던 펩과 쿠에만의 수비 가담이 워낙 뛰어났고, 측면 미드필더 자원이었던 에우제비우나 고이코에체아와 같은 선수들의 측면 수비 능력역시 매우 좋았기 때문에 이러한 전술이 가능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뭐 이건 저도 실제로 본건 아니라 확실치는 않지만요;;;;;;)

크루이프의 뒤를 이은 반할의 바르셀로나 역시 스리백 전술을 계승 했는데요, 크루이프 팀과의 차이점이라면 미드필더진에 아예 윙백을 볼 수 있는 측면 자원을 배치해서 수비시에는 5백과 같은 형태로 수비 강화에 더 힘썼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펩은 반할의 팀에서도 3백을 보호하면서 공수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펩이 감독이 되어 이끌고 있는 지금의 바르셀로나 역시 측면 공격 자원인 페드로와 비야의 수비 가담을 매우 중시하는 모습입니다. 또 알베스와 아비달의 공격 가담이 잦기에, 역습을 당할 때에는 순간적으로 피케와 푸욜이 양 사이드로 가고 부스케츠가 중앙 수비 라인으로 내려와서 3백을 형성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왠만한 팀과의 경기에서는 미드필더에서 공을 뺏기는 일이 거의 없었기에 가능한 전술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저는 이러한 바르셀로나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전술이 3-4-3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3백이 수비가 불안하면 수비까지 공이 안가게 만들면 되지 않나?" 하는게 그들 마인드니까요.
수비에 신경 쓰기보다는 미드필더를 더 늘려버려서 공 소유권을 더욱더 압도적으로 가져간다... 매우 바르셀로나 다운 아이디어죠.

특히 리그 내에서 인간계 팀들과의 경기 시에는 이처럼 중앙 미드필더를 4명으로 가져가는 전술이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이네요. 특히나 그 4명이 볼 키핑에는 이골이 나있는 부스케츠, 인혜, 사비..... 그리고 세스크라면요...... (수비가 많이 불안할 시에는 마스체라노 카드도 꽤 효과가 있었으니깐요.....)


3. 세스크... 그리고 산체스의 영입

이쯤 되면 세스크의 영입을 단순히 3미들 내에서의 사비의 로테이션 멤버의 영입 정도로만 취급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지난 시즌 말부터 이번 프리시즌까지 1군 팀에서도 상당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티아고 알칸타라가 동 포지션에 있는데도 세스크 영입에 이렇게 까지 목메는 모습을 보면, 세스크에게 조금은 다른 롤을 맡기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되게 합니다.
단순히 사비의 대체자가 아닌 사비와 공존할 수 있는 미드필더의 축으로서 뛸 가능성이죠..


솔직히 미드필더진만 보면 토나오는 3-4-3.jpg

또한 이번 시즌 영입된 산체스의 선택 역시 매우 의미심장한 결정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동안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보이던 공격 자원은 중앙에서 몸싸움을 해주고 공중볼을 떨궈 줄 수 있는 떡대 공격수였지만, 즐라탄의 실패 이후 영입된 공격자원을 보면 지난 시즌의 아펠라이와 이번시즌의 산체스와 같이 떡대라기 보단 스피드와 수비가담이 뛰어나고 측면에서 확약해 줄 수 있는 자원들로 바뀐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칠레에서 비엘사 감독의 지도를 통해 전방 압박 전술에 이미 익숙한 산체스의 영입은, 3-4-3 전술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공격진에서의 측면 수비 가담을 극대화 하기 위한 펩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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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바르샤의 이번시즌 영입 행보는 그 테마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의 호갱님 짓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네요.

사실 새 시즌 레알마드리드의 전술적 변화부터 생각해 보는게 우선이겠지만, 저의 머리로는 도저히 무리뉴의 의중을 읽을수가 없기도 하려니와 (코엔트랑이 수미로 트레이닝 받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세스크의 이적이 꽤나 흥미로웠기에 바르셀로나의 변화를 먼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잘하면 최대 8번 까지도 열릴 수 있는 엘클라시코이기 때문에 바르샤의 전술적 변화에 더욱더 잘 대처해야만 되겠습니다.
이번엔 우리가 트레블 해야져~ㅎ

머..... 무리뉴 감독님이 잘 해주시겠죠 ㅋ

결론은 나믿무믿!

4-3-3 이던 3-4-3 이던 무리뉴느님이 알아서 대처 해주실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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