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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네이마르 거품에 대해

봉봉 2011.07.18 23:57 조회 4,712 추천 15

이번 코파아메리카에서 결국은 브라질이 탈락했고, 이 과정에서 네이마르에 대한 실망, 거품얘기가 많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물론 네이마르가 보여준 골결정력이나 키핑, 볼터치 등은 제2의 펠레나 45m이라는 몸값에 많이 미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네이마르 개인의 기량에 대한 의문으로 결론내리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1. 안드레 산토스보다는 마르셀로입니다.
이번 코파에서 안드레 산토스가 어시를 기록했는데 그건 약간 뒤로 쳐진 위치에서 산토스 혼자 크로스 올린것을 파투가 헤딩으로 짤라먹은 거였죠. 그리고 네이마르가 어시를 기록한 건 자신의 주위치인 좌측이 아니라 중앙에서 중거리 슛팅한 것을 파투가 리바운드슛팅한 거였습니다. 그리고 네이마르가 득점을 기록한 것도 좌측이 아닌 중앙에서 간수와 2:1패스후 슛팅, 마이콘의 크로스를 중앙에서 슛팅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네이마르와 산토스의 연계에 의한 소득은 별로없었고, 네이마르 개인의 기록도 좌측이 아닌 중앙에서 얻은것이었습니다.

이번 대회 네이마르는 철저한 개인마킹 및 집중견제를 받았습니다. 역습시 네이마르가 공을 받으려고 하면 뒤에 딱 붙어서 뒤로 돌지도 못하게 했고, 좌측에서 네이마르가 공을 잡으면 기본적으로 2명이상의 수비수들이 에워싸버렸습니다. 네이마르는 좌측에서 고립되었고, 좌측풀백인 산토스는 연계보다는 후방에서 무의미한 크로스를 올리거나 치고달려서 크로스 올리는 패턴이었습니다.
즉, 네이마르와 산토스조합은 개개인으로서 빛나는 플레이를 펼쳐줄수 있는 선수이긴 하지만 그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반대쪽인 오른쪽 측면을 살펴볼까요? 오른쪽에서는 풀백인 마이콘이나 알베스가 무슨 공격수마냥 전방에 위치하면서 호빙요와 연계플레이를 펼쳤고 여러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집중견제도 상대적으로 덜했구요. 마이콘이나 알베스와의 콤비플레이로 인해 만든 찬스로 인해 지금와서는 네이마르보다 나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빙요는 이번 코파에서는 무득점에 불과한 선수입니다.

공격수들의 수비가담과 지역적인 수비전술이 고도로 발전된 현대축구에서는 이를 공략하기 위해서 수비수들의 공격가담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지난시즌 레알마드리드는 호날두에게 가해지는 집중견제를 분산시키기 위해 마르셀로를 공격수마냥 위치시켰고, 이 2명의 시너지효과로 인해 마르셀로는 라리가, 챔스 베스트11에 올랐고 호날두는 리그 40골을 폭파시켰습니다. 포르투갈 국대에서는 이 역할을 코엔트랑이 대신 해주고 있고요.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필드중원에서 헤집고 다닐수 있는 이유는 사비나 인혜가 견제를 분산시킴으로써 이로 인해 메시가 더욱 파괴력을 더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에게도 조력자는 필요한 법이고, 네이마르는 아직 이런 조력자를 지니고 있지 못하다고 보여집니다. 브라질 국대의 에이스는 네이마르이고, 오른쪽풀백인 마이콘의 노쇄화+알베스의 수비적인 허점을 생각해본다면 이제는 에이스와 호흡을 함께해줄수있는 마르셀로카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2. 브라질의 피지컬적인 문제는 심각하다고 봅니다.
현재의 브라질은 공격수뿐만이 아니라 미드필더진의 피지컬도 너무나 취약합니다. 불면 날아갈거 같고, 상대방이 피지컬적으로 거칠게 나오면 당황하기 일쑤입니다. 과거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호나우딩요처럼 피지컬과 기술 모든걸 갖춘선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유형의 선수를 찾아본다면 바로 포르투의 헐크입니다. 포르투의 오른쪽측면을 담당하는 헐크는 사기적인 피지컬과 스피드, 드리블로 이번 유로파리그와 포르투갈리그를 정복한 선수입니다.

과거 벤피카에서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담당했던 다비드루이즈(첼시)와 코엔트랑(레알)을 굴욕적으로 탈탈탈 털어버린 선수죠. 아래 영상을 잘 보면 코엔트랑이 어깨싸움에 밀려서 신발까지 벗겨지고, 다비드루이즈와 코엔트랑을 스피드로 벗겨내버립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_NGvTh9EJ7Y&feature=player_embedded

과거 호빙요가 브라질국대에 큰 공헌을 한건 사실이지만 어느 빅클럽에 내놔도 주전자리를 차지할 헐크같은 선수를 외면하면서까지 호빙요를 안고가야하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3. 네이마르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이번 코파를 통해 드러난 네이마르라는 선수는 아직 미완성된 선수라는 겁니다. 피지컬적으로는 필히 보완을 해야하고, 슛타이밍이나 볼터치와 키핑, 드리블링에 있어서는 철저한 코칭이 필요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순간순간 보여지는 천재성이 가미된 센스, 축구지능, 시야, 창조적 패싱력에 있어서는 비슷한 나이의 다른 유망주와는 비교가 안된다고 봅니다. 이런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며, 현재 네이마르에게 부족한 부분은 본인의 노력과 명장의 코칭을 받으면 발전을 통해 최고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네이마르는 개인의 능력으로 상대팀을 벗겨내는 선수가 아니라 동료를 이용함으로써 돌파해내는 선수이기 때문에 현재의 네이마르의 능력을 살려주기 위해서는 호흡이 잘 맞는 동료들을 만나야하고 그러면 그의 천재성이 곧바로 드러날 거라고 봅니다.
이런 이유가 바로 네이마르가 레알로 오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무리뉴라는 명장이 있고,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호날두......코엔트랑, 마르셀로, 라모스와 같은 후방의 조력자, 외질과 카카의 전방의 조력자.....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은 디마리아를 밀어낼수 있는 선수입니다. 네이마르의 주발은 오른발이지만 반대발을 디마리아보다 훨씬 더 잘쓰며, 수비가담력도 좋고 창조적인 패싱력도 수준급입니다. 디마리아보다 연계가 더 뛰어난건 최고의 장점입니다.

4. 결국은 남는 장사
페레스회장은 최고의 경영자입니다. 경영자들의 기본마인드는 밑지는 장사를 하지않는다는 거죠. 눈에 보이는 수익과 비용뿐 아니라 잠재적인 미래수익과 비용을 추산해냄으로써 이익이 남는지 파악하고 결정을 내리는 의사결정자입니다.
이 부분은 무리뉴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밝힌바가 있습니다. 레알이 돈을 많이 쓰지만 실상은 최고의 경영실적을 올리는 팀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페레스회장의 이런 능력과 미래 비전은 최고라고 극찬했구요.
네이마르를 노리는 페레스회장의 목적은 명확합니다. 네이마르라는 선수가 최고의 선수들만 모인다는 레알의 브랜드가치를 높여줄 선수이고, 향후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각광을 받을 네이마르를 차지함으로써 전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결국에는 남는 장사를 하겠다는 심산이죠. 로시, 산체스, 아구에로, 아데바요르의 스타성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45m이라는 거액의 이적료, 5m이라는 고액연봉, 아데바요르의 충성심, 멀어져가는 레알유스, 거품이 들어간 네이마르의 실력.....이런 이유들이 네이마르를 거부하게되는 팬의 마음이라고 생각되지만 과거 호나우두, 피구, 지단, 베컴, 호날두와 같은 최고의 스타들을 영입함으로써 레알의 경영실적을 대폭 향상시키고, 레알브랜드를 한층더 드높여왔던 페레스회장의 결정또한 존중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외질, 디마리아, 케디라, 카르발료, 사힌, 코엔트랑.....선수영입에 대한 무리뉴 감독의 모든 부탁을 들어줬지만 네이마르는 결코 양보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방식의 페레스 영입들이 팀의 성적과는 별개로 생각하더라도 결국에는 전세계팬들을 끌어들이고 레알이라는 구단을 발전시켰으니까요. 저도 구단의 이해관계가 아닌 팀의 밸런스만을 보자면 아데바요르나 아구에로를 원하지만 저 멀리보면 네이마르가 이득이긴 합니다. 만약 오게되면 네이마르의 발전은 무리뉴감독과 코칭스텝들에게 맡겨보는게 어떨지요. 분명한건 네이마르의 플레이스타일은 무리뉴감독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니까 그를 외면하고 구단과 불화생기고 그런일은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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