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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오심논란으로 얼룩진 별들의 전쟁 - ‘엘 클라시코’

레알사랑 2011.07.17 22:45 조회 3,007 추천 24

엘 클라시코란 스페인어로 ‘El classico'라 표기하며 영어로는 ’classic derby‘ 즉, 오랫동안 이어져온 더비 경기라는 뜻을 갖고 있다. 스페인 내전이 만든 지역감정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세계 최고의 라이벌로, 역사상 최고의 더비라 불리는 엘 클라시코를 만들었다. 축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최고의 맞대결인 엘 클라시코는 흥미롭게도 올 시즌에는 무려 다섯 차례나 있었다. 이러한 전례 없는 맞대결엔 엄청난 관심이 쏠렸지만, 필자는 다섯 차례의 맞대결 중 최고 권위를 갖고 있는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의 맞대결을 말하고자 한다.

준결승 1차전은 바르셀로나의 2대0 신승이었다. 사건은 후반 60분경 레알마드리드 페페의 파울로부터 시작된다. 페페는 바르샤의 알베스와의 볼경합 과정중 공을 향해 발을 뻗었고, 이것이 알베스를 향해 뻗게되었다. 그 순간 알베스는 아픔을 호소하며 넘어졌고,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그와 동시에 대부분의 바르샤 선수들이 심판에게 달려가 항의하기 시작했고, 이후 심판은 갑작스럽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다이렉트 퇴장이었다. 레알의 감독 무리뉴 감독은 퇴장에 대한 항의를 하다 오히려 퇴장당하게 되었고, 레알은 무리뉴 감독과 전술의 핵이었던 페페의 퇴장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 2골을 내리 실점하며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페페의 퇴장 때문이었다.



퇴장장면은 페페가 퇴장을 당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사진Ⅰ과 같이 볼 경합 과정에서 정확히 공을 향해 발을 뻗었고, 경합하는 선수였던 알베스와는 전혀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 더구나 더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것은 이 장면에서 알베스 선수의 행동이다. 사진Ⅰ에서와 같이 페페 선수의 발이 닿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액션으로 주심의 혼동을 유도해내었다. 둘째로, 주심이 파울을 결정한 즉시 퇴장을 명령했다는 점이 아니라 파울이후 바르샤 선수들의 격렬한 항의를 듣고나서 갑작스럽게 퇴장을 지시했다는 점이다. 주심으로서의 일관성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보였다.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한편으로 ‘저 정도의 퇴장장면이 왜 중요한거지?’ 라는 의문점을 가질수도 있다. 그에 따른 답을 하자면, 퇴장을 당한 페페는 당시 경기 전술의 중심이자 핵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를 겸하며 세계최고라 평가받는 바르샤 공격진을 봉쇄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한 전술적인 키를 가진 선수가 퇴장을 당했으니, 레알의 입장에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 경기후 레알 감독인 무리뉴는 “심판에 대해선 어떤 것도 말하지 않겠다. 그저 웃음이 나올 뿐이고 두 손가락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만일 내 생각을 그대로 말한다면 내 커리어는 오늘로 끝날 것이다.” 라고 발언했다. 축구인생까지 언급하며 오늘 경기에 대한 상당한 아쉬움과 억울함을 토로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억울한 판정을 받으며 패배한 레알은 바르샤의 홈구장인 누캄프에서 복수를 다짐한다. 전반전은 압도적인 바르샤의 맹공격속에 레알의 수비적인 모습이 돋보이며 0대0의 스코어로 종료되었다.
 레알은 후반시작과 동시에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게 된다. 전반16분, 드리블을 하던 호날두가
사진Ⅱ와 같이 피케와의 몸싸움 도중 넘어지며 전방의 이과인에게 패스하였고, 그 패스를 받은 이과인이 득점하였다. 이 경기에서 최소 2골이상을 넣었어야 했던 레알에게는 후반 초반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이골이 천금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단 1초의 기쁨도 잠시, 주심은 노골을 선언하였다. 사진Ⅲ과 같이 호날두가 피케에 의해 넘어지면서 패스하는 과정에서 마스체라노 선수와 함께 걸려넘어졌다는 이유였다. 호날두를 밀어낸 바르샤의 피케에게 반칙을 선언하긴 커녕, 반대로 호날두의 파울을 선언한 것이다. 사진Ⅲ,Ⅳ을 보면 호날두와 마스체라노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설령 약간의 접촉이 있다고 해도 마스체라노의 무릎이 호날두 선수와 스친 것으로 보인다. 무릎쪽이 단지 스치기만 했을 뿐인데, 넘어진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또 이것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반칙을 선언한 주심은 무엇인가.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조금의 거리낌이나 고민없이 판정을 내린 주심의 자질에 걸맞지 않은 행동은 경기를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였다. 결국 이 무효골 이후 기세등등 해진 바르샤는 페드로의 선제골로 이후 1대1로 경기를 마쳐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경기에서 만약 저 장면의 결과가 골로 인정되는 것 이었다면 어떠한 상황이 벌어졌을까? 레알은 결승 진출을 위해 2골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저 장면이 발생한 시간은 후반 1분. 레알은 이른 시간의 선제골을 통해 분위기도 전환되고, 충분히 추격의 불씨를 살릴수 있었다. 결국, 레알의 도전은 허무하고 억울하게 끝이나고 말았다. 경기후 레알 선수들은 분노와 억울함,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채 경기장을 떠났다. 이러한 장면이 전적으로 심판에게 있는 것만은 아니다. 약간의 프로답지 못한 몇몇의 행동을 보인 바르샤 선수들 역시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축구 팬의 한 사람으로서, 또 이러한 빅매치를 직접 시청한 전세계 사람들중의 한사람으로서 글 초입부에 말한 'El classico' 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는 끊이지 않는 잡음과 논란이 생긴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classic derby‘ 즉, 오랫동안 전통있고 고귀하게 이어져온 더비 경기라는 뜻을 다시한번 생각하며 이러한 별명이 무색하지 않는 별들의 전쟁 '엘클라시코’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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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신문부인 저는 이글이 이번 1학기 학교 신문에 기재되기로 허락을 받았습니다만,
영어신문부에서 챔피언스리그 특집 기사를 내는 바람에 중복되는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이 오심논란 얘기는 기껏해야 3~4줄밖에 안됬었습니다 ㅠㅠ) 기재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레매에서라도 잘좀 봐주셨으면 합니다.

아참!!!!  Speacial thanks to - M.salgado(글쓴다고 이것저것 귀찬케 물어도 친절하게 봐주신 싸롱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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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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