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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우리팀 유스와 관련하여

쌀허세 2011.07.13 15:50 조회 2,080 추천 9
며칠 지난 감자인 유스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전 유스와 관련하여 단순히 '예습' 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자 대비. 혹은 많은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좋은 방향' 정도로 만요. 특히 '0원 메시 vs 1천6백억 호날두' 의 제목들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죠.
그렇기에, 지금 당장의 눈앞의 성적이 중요하단 이유로 당장은 예습을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장의 장학금이 우선이라 생각했기에.

근데 제가 간과했던 점이 있는 거 같더라구요.
근례 올라오는 유스 관련 글들을 보면서 '아...'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팀의 '정체성'.

유스관련 문제가 제기되는 첫번째이자 거의 유일한 이유는 바르셀로나라고 봅니다.

바르셀로나는 푸욜, 챠비를 비롯해, 인혜, 메시, 페드로, 부스레기등등 스쿼드의 대다수가 유스출신이지요. 또한 이들은 팀의 정체성, 팀의 축구철학을 바탕으로 성장합니다.

일단 유스기용과 관련하여 분명한 점은, 바르셀로나는 지금 제대로 물 만났습니다. 이러한 A급 유스들이 즐비한 적이 축구 역사상 얼마나 될런지. 바르셀로나의 지금 유스는 정말 예외적으로 너무 잘 나오고 있죠. 맨유의 황금제네레이션도 이만큼은 아니라고 생각되요. 그러니 신경쓰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봐요.

정체성과 관련하여 약간 거시기하고 암시롱하긴 한데.
바르셀로나의 패싱축구, 점유율 축구, 토탈사커의 정체성을 어릴때부터 본받아서 잘나가는건 좋은데...
레알마드리드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거슨 바로 공격축구!
하지만 그것도 그거지만, 진정한 레알마드리드의 정체성은 '왕좌' 가 아닌가 하네요.

타팀이 우승 못하면 그러려니 합니다. 아쉽다고 하죠. 박빙이었다고 합니다.
타팀이 우승하면 난리가 납니다. 하나둘씩 기록을 깨고, 구단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레알마드리드가 우승 못하면 난리가 납니다. 최다 득점, 구단역사상 최다 승점 다 필요없습니다. 외부적 비난과 안타까움은 차치하더라도, 왕좌의 성격에 흠집이 납니다.
레알마드리드가 우승하면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어차피 우승할 팀이 우승하는 구나. 뭘 어떻게 우승을 해도 어차피 구단의 역사가 곧 전세계의 역사가 되고, 어차피 기록 갱신, 스스로 하는 그 이상 이하도 아니죠.

우리팀의 정체성을 크게 보면 이기는 것, 우승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기려고, 우승하려고 하는 선수가 필요 합니다. 팀의 컬러, 스타일에 맞는 선수라기 보다... 아니 우리팀의 컬러, 스타일 자체가 그냥 우승입니다. 우승할 수 있는 선수, 그런 선수가 필요 한거죠. 그런선수가 우리팀에 정체성에 더 맞다고 봅니다.
쉽게 얘기하면 절대적인 실력이 평가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라울, 구티와 같은 선수들은 호나우도, 지단, 피구, 베컴, 알론소, 오웬, 모리엔테스 등의 역대급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을 한 선수입니다. 그들은 유스이기 이전에 팀의 정체성, 즉 제가 얘기하는 우승에 적합한, 최고의 선수이기에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결코 유스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십수년간 레알마드리드를 지킨 선수들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카시야스는 절대적 실력이 넘사벽이기에 패스...). 아직 그에 걸맞는 선수들이, 유스 아카데미에서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강하면 표적이 된다. 압도적으로 강해야만 상대가 덤비지 못하지...'

라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아예 못하면 말을 안해요. 하지만 적당히 잘 합니다.
그렇기에 본인의 욕심이 있고, 중상위권의 에이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지요.
솔다도, 네그레도, 보르하 등등이죠. 애초에 야심이라도 없으면, 팀이 힘들때 백업으로라도 도울텐데... 
하지만 그렇다고 레알마드리드에서, 우승만을 목표로 하는, 왕좌가... 세계 넘버1이 당연시 되는 클럽에서 한자리를 차지할만큼 좋은 선수들은 아니죠.



레알마드리드 유스 아카데미는 분명 세계 최고 수준이고, 클럽도 이를 상당히 장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팀의 정체성, 제가 얘기하는 저만의 팀의 정체성. 우승, 왕좌에 어울리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 됩니다.


맨유의 골든제네레이션에서도 필립네빌, 니키버트가 있습니다. 그 유명한 골든 제네레이션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온 친구들이라 하더라도, 결국 맨유라는 클럽의 이름에 걸맞는 실력이 아니어서(주전출장을 위해서), 결국 타팀으로 이적하고 말지요. 하지만 그 선수들이 나쁜 선수들이 아닙니다. B+은 받는 선수들이지요.


우린 그런 선수들이 너무나도 많아요. 정말 많이 나오지만, 진짜 팀이 원하는...
그 A+의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선수가 나왔다면, 나왔으면 최고의 감독들과 최고의 스탭들, 최고의 선배 선수들이 있는 레알마드리드 내에서 결코 알아보지 않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원래 디게 길게 쓰려고 했는데, 팀장님 눈치랑, 대리님 영어 번역 땜시 난잡하게 마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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