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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유스의 기용. 때가 무르익어야 가능하다.

일부다처제 2011.06.30 13:52 조회 2,575 추천 31


이번 여름 우리 선수단에 빅사이닝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우선 왼쪽자원중 현재 마르셀로를 제외하고 가장 잘 나가는 코엔트랑이 1순위이고,
남미 최고의 재능이라고 불리우면서, 카카 이후 브라질의 핵이 될 거라는 네이마르,
빅 클럽에 가면 확실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쿤 아게로.
현재 딱 연결되고 있는 세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우리가 영입한 선수들이
디마리아,외질,케디라,카르발료, 카날레스, 레온이었는데 사실 생각보다 간소한(?) 영입시즌을 보냈었지요.
물론 외질같은 경우는 초 대박 빅샤이닝이긴 했습니다만 이적료가 적게 들었으니까요.

지지난 시즌 카카와 호날두, 벤제마, 알론소가 한꺼번에 온 것과 비교한다면 지난 시즌은 비교적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냈었습니다.

디마리아야 오기 전부터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고, 외질 같은 경우에도 카카와 VDV가 있는데 그리고 카날레스도 있는데 왜 굳이? 라는 말도 꽤나 나왔던 것 같구요.

그러나 모두 대박이었죠.  레온과 카날레스 정도를 제외하면 아주 훌륭한 이적시장이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하나 더.
레알마드리드의 여름에 어울릴만한 뭔가 하나.
그런 걸 원하시는 분들도 있었을 테지요. 

사실 지지난 시즌, 카카냐 호날두냐 리베리냐 비야냐 할때,  전 정말 즐거웠습니다.
빅네임이 오면 어떤 모습을 레알에서 보이게 될까, 저 선수들이 한 옷을 입고 뛰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생각하는 것만으로 즐거웠으니까요.

크게 봤을때 네이마르나 아게로가 그 맥락에서 이해가 되는 듯 합니다.
우리는 레알마드리드니까요.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가장 어울리는 팀이니까요.
물론, 팀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그래서 저는 네이마르나 아게로나 오게 된다면, 환영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훌륭한 재능은 많이 보유할 수록 좋다.  다다익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모리엔테스 한참 물올라 있을 때 호나우두가 왔죠.  결과적으로 모리엔테스를 이적시키게 되는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그것은 낭만이었습니다.

우리 팀은 세계 축구에 낭만을 선물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팀입니다.  옆동네나 EPL의 맨유, 첼시, 맨시티 , 세리에의 밀란, 유베, 인테르 등의 팀도 저런걸 할 순 없어요.

오직 세계에서 우리 레알마드리드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런 낭만을 선사하는 것은 우리 레알마드리드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영입에 호불호가 갈립니다.  알짜배기만 딱 영입해서 팀으로서 완성된 모습을 보고 싶으신 팬들도 계시죠.  물론 옳으십니다.  팀으로서의 레알마드리드, 새로운 자원 없이 기존의 자원이 숙성된 마드리드.  좋죠. 너무 좋습니다.

그럼에도, 네이마르라든지, 아게로라는 매력적이고 유혹적인 이름과 레알마드리드의 흰 유니폼이 만들어내는 오마주를 생각해보면, 축구팬으로서 , 또 레알팬으로서, 가슴이 설레이는 것 또한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굳이 네이마르나 아게로가 온다면 그렇게 반대하는 입장만은 아닙니다.  경쟁은 그 어느 팀보다도 우리 팀에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또 다른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자리를 다투고, 이긴 자는 영광을, 진 자는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계속 해 왔죠.  이것은 우리 팀에서 뛰는 선수들의 숙명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벤제마의 인터뷰가 너무도 좋게 보이더군요.


뭐... 이 얘기의 결론은 네이마르나 아게로나 오게 된다면, 굳이 막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굴러온 돌이 박혀있는 돌과 경쟁하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이니까요.


그러나 한가지 입맛이 쓰디쓴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외부 자원을 이렇게 계속해서 영입한다면,,, 우리 유스는? 이라고 하는 쓴맛의 문제.

사실 이렇게 유스 출신의 선수가 1군에 등록되서 활약한다는 것의 매력은, 옆동네가 자신들의 유스를 키워내고, 그 유스들이 주축이 된 선수단이 유럽을 제패한 그런 모습에서부터 그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네요. 

쟤네들은 자기 유스 잘 키워서 이만큼이나 해냈는데, 우리는 왜 그러지 않느냐?
왜 마드리드산 선수를 키우지 않고, 외부에서 굳이 데리고 오는가? 하는 문제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상황을 봅시다.  최근 3년간의 리가 판도를 보면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이번 시즌, 우리 팀이 획득한 승점은 92점입니다. 그럼에도 준우승이죠.
지난 시즌, 우리팀의 승점은 역대 최고점인 96점입니다.  네. 준우승입니다..
08-09시즌은 78점 , 역시 준우승입니다.

여기서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승점 100점에 가까워야, 최소 95점 이상은 리가에서 획득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전 경기 승리할 경우 승점은 114점입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7경기 이상 승리를 놓치면 리가 우승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말이 안되지만, 우리가 놓여있는 현실입니다.
왜 이런 일이 있는 걸까요.  승점이 95점인데 왜 리가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일까요.


옆동네입니다.
옆동네가 현재 자체 사이클로 최상에 올라있기 때문에.  그들과 경쟁해야 하는 현재 상황이 이렇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유스를 고정적으로 사용 한다는 것은, 물론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겠죠.  라울 같은 17세의 리가와 세계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초 신성이 등장해서 우적우적 리가를 씹어먹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겠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유스를 활용한다는 것 역시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98점은 획득해야 리가 우승이 안정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이 상황이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현명한가...
네. 우선은 검증된 자원을 데려와서 안정적으로 선수단을 꾸릴 수 있어야 합니다.  7번의 경기를 지거나 비기지 않기 위해서.  가장 안정되고 확실한 스쿼드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리가 우승을 다시 가져올 수 있지요.


현재는 옆동네가 너무 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가 차근 차근 유스를 기용하고 능력을 조련하고 시험해볼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는 겁니다.

이미 바르셀로나가 리가 3연패를 한 이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시점에서 유스 조련과 리가 및 챔피언스 리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쫓기에는 불안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 유스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 역시 옆동네의 경우를 조금 살펴봅시다.


현재 그네들 유스의 핵은 크게 세명 넓게 여섯명입니다. 메시-이니에스타가 좁게 그것이고,  메시-이니에스타-페드로-피케-사비-푸욜이 넓게 봤을때 그것이죠.
그런데 이 선수들이 등장하게 된 시점을 조금 살펴볼까요.


메시는 루도빅 지울리의 대체자였습니다.  부각되기 시작한 시점은 06-07 때부터였던 것 같네요. 선발로 기용되기 시작한 건 07-08때부터였던 것 같구요.   이니에스타 역시 비슷한 시점이었을 겁니다.

페드로라는 선수가 부각된 것은 09-10 조금 더 빨리 보기에는 08-09 때부터죠.
이 세월에 우리 마드리드는 뭘 했나요.  네... [ㅋㄷㄹ] 시절이었죠.  가장 안 팎으로 잡음이 많고 감독 교체가 잦고 우리 사이클상 갈락티코 1기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보다는, 그 후유증을 고스란히 안고, 다른 문제점마저 만들어내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마드리드의 챔스 8강 실패가 다섯 시즌 연속으로 이어져 오던 상황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그네들에겐 여유가 있었다고 할 수 있겠죠.  만약 우리가 그 당시 극강이었다면,  옆동네 역시도 유스를 키우고 검증할 겨를은 없었을 겁니다. 검증된 외부 자원을 데려와서 맞서려고 했겠지요.


그리고 실제로 메시와 이니에스타가 등장하기 전까지, 그리고 호나우지뉴가 빛을 보기 전까지, 옆동네도 엄청나게 힘든 시간을 겪었었죠.
그 시간을 견뎌내고 만들어낸 결과물이 지금의 메시와 이니에스타인겁니다.


그러나 우리 마드리드는? 우리는 이러한 인고의 시절을 견뎌낼 수 있나요?  장기적으로 리가 우승이나 챔피언스리그의 우승보다 유스의 조련을 우선시 할 수 있나요?

제 생각엔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우리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수많은 팬들이 우리 레알이 넘버 원이 아닌 이 상황을 견딜 수 없어 하고 있죠.


그럼 유스의 기용을 생각하지 않은 채 계속 이렇게 가야만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포기할 순 없죠.  우리 레알마드리드가 길러낸 선수들이 하얀 옷을 입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팬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보이는 그 영광을 포기할 순 없습니다.
다만, 모든 일엔 때가 있는 것이고, 지금은 그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선 눈에 보이는 가시적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안정적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을 "먼저" 맞이합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팀내 분위기가 안정 될 테고, 감독이 연임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체제가 되겠죠.

그런 면에서 무리뉴의 연임은 좋은 징후입니다.  최소한 다음 시즌까지는 함께 할 테니, 그 안에서 최근 몇 년간 유례없었던 안정기를 맞이 할 거라 기대할 수 있죠. 
 

바르셀로나의 최고 사이클은 사비의 노쇠화에서 끝날 거라고 본다면,
최소 2~3시즌 정도만 참아낸다면, 우리도 안정적으로 유스를 조련하면서 리가의 재패도 노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거라고 믿어요.


게다가 페레즈 회장도 장기적으로 그런 안목을 분명 갖고 있을 겁니다.  페레즈 회장이 유스는 도외시하고, 외부 빅 사이닝만 원하는 회장이 아닌 것은 그 악몽의 "지단-파본"정책에서 확인 할 수 있잖아요.

결과가 진짜 아오 시망이어서 그렇지, 파본과 브라보 등 선수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던 회장이니까요.  분명 유스에 대한 밑그림도 그리고 있을 겁니다.


다만.
지금은 유스의 조련과 검증보다도, 우선 옆동네에 넘어간 왕좌들을 찾아 오는게 급선무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검증된 외부 자원들을 들여오는 것이 더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우리 유스는 아니더라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조련하고 길러온, 소위 말하는 준 유스 급인 이과인, 마르셀로, 라모스가 있습니다.

현재 그네들은 전부 월드클래스 급으로 성장했으니까요.  마드리드의 아들들은 아니지만, 거의 그 정도 수준에 오른 , 우리가 닦아낸 인재들이 현재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잖아요.

디마리아와 외질도 이러한 범주에 속할 수 있겠죠.  아주 젊은 나이에 와서 농익어가는 모습.  우리 카스티야 출신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온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니까요.

결국, 시기의 문제인 듯 합니다.
그리고 지금 체제가 안정되면 이제 제 2의 라울, 제 2의 카시야스, 제 2의 구티가 나오기 시작 할 겁니다.
그때를 기약하면서 현재 왕좌 타이틀을 우선 거머쥐려 이리 저리 애쓰고 있는 보드진과 선수단에 응원을 보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기 때문에 다른 의견이나 생각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언제나 어떤 모습이나, 어떤 정책이거나 레알마드리드를 믿습니다.

Hala Madrid!
비와 감기를 조심하세요! 모기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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