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 선수단 평가 - 미드필더진 (1)
지난 번에 이어서 두번째 선수단의 평가를 해 보네요. 물론 이것도 아주아주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그냥 재미로만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우 더 많은 선수들을 언급하고 싶었는데 네 선수만 써도 왤케 제가 말이 많아서 글이 길어지는지 모르겠네요 ㅜㅜ
아, 그리고 결코 시험기간에 공부하기 싫어서 현실도피를 하려고 글을 쓰는게 아닙니다!
(이 얘긴 저 스스로한테 하는 얘깁니다. 공부좀 해라. 어제 시험도 망해놓고 ㅋ큐ㅠㅠ)
22. 앙헬 디마리아
평가: ★★★★★
아르헨티나산 크랙, 이번 시즌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영입이었습니다.
영입될 때 까여야 와서 잘한다는 법칙을 이번 시즌에 가장 잘 보여준 선수가 아닌가 싶네요.
호날두와 마르셀로아(ㅋㅋ)가 왼쪽에 위치하면서, 공격의 밸런스가 왼쪽으로 치우치게 될 때, 반대쪽에서 그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던 선수죠.
외질에 가려 덜 주목받는 감이 있지만, 이적 첫시즌에 9골 20도움이라는 좋은 기록을 냈습니다.
무리뉴 감독이 선택한 윙 플레이어는 실패한다는 공식을 깨고, 지난 시즌 공격진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줬습니다. 가장 좋게 보는 건, 피치 위에서 가장 열심히 뛰는 선수중에 하나라는 것, 공격진 중에서 가장 넓은 범위를 뛰어다니며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너무 열심히 뛰어준다는 것이죠
그리고 위기 상황에 혼자서 팀을 구해냈던 골을 몇 차례 성공시켰다는데서 역시 디마리아도 스타는 스타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대성할 수 있는 윙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약간 레알에서 과소평가 받는 선수라는 느낌, 상대적으로 관심의 대상에 덜 오른다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킹 호날두 체제에서 디마리아의 가치는 말로 따질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호날두를 기용할 때 반대 측면에 디마리아가 있어줌으로 해서 우리 공격은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으니까요.
시즌 초반에는 확실한 자리와 플레이 스타일을 못 잡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시즌이 흘러가면서 약간 아래쪽에서 플레이하는 법에 능숙해짐에 따라, 공격진으로 넣어주는 킬 패스도 종종 나왔었고 본인이 해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음 시즌 영입될 측면 자원들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만, 디마리아는 호날두 다음으로 안정적으로 주전을 먹을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현란한 드리블 스킬과 깨알같은 골 세레모니를 다음시즌에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점
이과인, 호날두와의 궁합이 좋고, 빠른 스피드로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에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이죠.
언급한 대로,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진들 중에서 가장 수비 가담이 활발하고 많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라싱과의 경기에서는 깜짝 수비를 보기도 했죠.(경기 후반부에 잠깐이었지만)
패널티킥을 얻어내는 기술도 최고입니다. 현란할 발동작으로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며 패널티킥을 많이 유도해냈죠. 드리블러에게 꼭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어요.
시즌 중반에 만들어낸 이과인과의 합작품들은 디마리아가 단순히 드리블만 잘 하는 선수가 아니라, 패스도 잘 넣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단점
5차례의 엘 클라시코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아직 어린 나이라서 부담감을 느끼면 플레이가 위축되는 것 같네요.
개인의 기량을 믿는 것도 좋지만, 경기의 맥을 봐서 패스할 타이밍엔 패스, 드리블할 타이밍엔 드리블을 선택하는 센스만 좀 더 기르면 좋겠네요.
그리고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는 움직임은 나무랄 데 없이 좋으나, 슈팅이 낮게 그리고 정면으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패턴을 잘 다듬고, 슈팅을 조금 더 단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고의 경기 : 프리메라리가 8R Vs 라싱산탄테르
이경기에서 디마리아는 자신의 기술 모든걸 보여줬습니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으나 특유의 빠른 움직임으로 라싱을 끊임없이 괴롭혔으며, 공격 후 수비가담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체 밸런스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과인의 첫골을 어시스트했던 첫번째 스루패스, 간지 그 자체인 라보나패스 등을 선보이며 패스에도 능한 선수라는걸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말미에는 수비수로서 멀티성을 보여주기도 했죠.
디마리아가 후반 43분쯤에 경미한 부상을 입자, 감독님이 그를 바로 불러들이면서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유도했다는 것만 봐도 이 경기에서 디마리아가 얼마나 잘 해주었는지를 알수 있습니다.
23. 메수트 외질
평가: ★★★★★☆
2010월드컵의 신데렐라이고, 선굵은 축구를 하던 독일에 창조성과 아름다움을 부여한 독일 축구계의 보물입니다.
동 포지션의 선수중, 전유럽에서 외질만큼 뛰어난 센스를 가지고 있는 선수는 없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잘 나가는 공격형 미드필더죠.
두말할 필요없는 시즌 최고의 영입이었습니다. 카카의 빈자리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레알의 공격을 잘 이끌었던 선수네요.
번뜩이는 창조성과 천재성으로 무장한 선수라는 느낌입니다. 진짜 이번 시즌 외질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싶을 정도로 잘 해주었어요.
시즌 첫경기, 부진한 카날레스와 교체되어 나오자마자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죠. 단 한경기만에 레알 팬들에게 <외질왔어염 뿌우~ 'ㅅ' >급 활약을 보이며 자신을 어필했죠.
팀내 최고의 센스를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패스마스터이고, 이번 시즌 유럽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10골 26도움이라는 이번 시즌 기록은, 과연 이 선수가 이적해온 첫해에 낸 기록이 맞나 싶을 정도네요.
귀엽고 청순한 외모로 수많은 여성팬들을 지니고 있으며, 리가 캐스터 분은 "외질은 정말 청순하군요 헣헣핳핳" 이라는 멘트까지 날리셨죠.
팀플레이와 어시스트에 최적화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에게 넘어온 공의 흐름을 그대로 살려 앞으로 전해주는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입니다.
플레이 하나하나가 물 흐르듯이 유연하고 부드럽죠. 외모만큼이나 청순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
바르셀로나의 이니에스타에 대한 레알마드리드의 대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음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되는 카카와의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도 올해 보여준 활약이 너무 컸기 때문에 퍼스트 초이스는 외질이 되겠죠.
외질은 멀티성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카카가 비교적 중앙-왼쪽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이는 데 반해 , 외질은 왼쪽 오른쪽 중앙 세 군데에서 전부 자신의 역할을 보일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수비 가담도 활발하고, 적극적인 편이죠. 그렇기 때문에 공격이 필요한 경기에선 카카-호날두와 함께 출전할 것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장점
레알 마드리드의 어느 선수와도 좋은 호흡을 보입니다. 이과인이면 이과인, 벤제마면 벤제마, 호날두면 호날두, 아데바요르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어요.
뛰어난 센스를 바탕으로 , 동료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정말 받기 좋은 패스들을 뿌려줍니다. 드리블 능력도 좋아서 좁은 공간에서의 플레이에도 능하죠.
개인적으로 우리팀의 판타지 스타가 될 재능이 있다고 한다면, 저는 외질이라고 봅니다. 경기 흐름을 읽고 필요한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 때때로 깜짝 놀랄 정도로 창조적인 플레이를 보이기도 하는 선수니까요. 그렇다고 득점 생산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슈팅도 굉장히 정확한 편이고, 구석으로 잘 차넣는 선수입니다.
왼발을 이용한 킥이 굉장히 정교하며, 박스 오른쪽에서 세트 피스를 얻어냈을때 활용도도 높습니다.
시즌 초반에서 중반 즈음으로 가면서 체력이 약한 모습, 경기 끝으로 가면서 오늘까지만 축구하고 내일 은퇴할 것 같은 그런 얼굴로 축구를 하느라 많은 레알의 팬들을 안타깝게(?)만들던 외질이었으나, 시즌 중반을 지나며 체력을 끌어올려 "풀타임? 훗, 한경기 더 뛸수도 있ㅋ음" 하며 풀타임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확실히 야심많은 천재 답게 자신의 결점을 파악하고, 빠르게 보완하려는 이쁜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이런 모습이 참 좋습니다.
*단점
피지컬로 뭉개고 들어오는 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외질의 공 간수 능력은 굉장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피지컬의 한계로 인해서 강하게 달라드는 상대에게 밀리는 경향이 있더군요. 외질이 보완해야 될 필요성이 있는 부분입니다.
조금만 더 유연하게, 조금만 더 중심을 아래로 두는 법을 익히고 지금보다 조금만 더 몸을 단단하게 단련한다면, 그야말로 결점이 없는 미드필더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최고의 경기 :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1R Vs 아약스
여기 외질이 왔노라, 하는 모습을 보였던 경기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필드를 자신의 지배 아래 두었으며, 침착하고 센스있는 패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경기 조율 등, 이 경기에서의 외질은 마치 모짜르트와 같았습니다.
외질이 이 경기에서 보여준 우아한 플레이는, 많은 레알팬들을 매혹시켰으며, 베르나베우의 팬들은 아름다운 플레이를 보여준 외질에게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이 경기 이후 수많은 팬들이 이 젊은 독국산 천재의 레알 입단을 축복했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축구에 대한 향수를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14. 사비알론소
평가: ★★★★★☆
언터쳐블, 레알마드리드 안에서 호날두와 알론소가 그러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2기에서 가장 세련된 축구를 보이는 선수이고, 우리팀 공격의 뿌리입니다.
가고의 오랜 부상으로 인해, 거의 혼자서 그 포지션을 시즌 내내 소화했고, 그럼에도 지치지 않는 한결같은 플레이로 외질-호날두-디마리아-이과인/벤제마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었죠.
갈라티코 2기의 마에스트로는 바로 알론소입니다. 수비와 공격을 이어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레알의 빌드업을 한시즌 내내 거의 혼자서 해주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종종 체력에 부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만, 시즌 내내 휴식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부상 없이 내내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준 알론소는, 제가 꼽는 이번 시즌 숨겨진 MVP입니다.
사실 몇번 반짝 잘 하는 것보다, 시즌 내내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기가 더 어려운 법이니까요.
시즌 중반부터 케디라와 라스가 분담해가며 리그와 컵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했던 것과 달리 알론소는 거의 혼자서 그 포지션에서 시즌을 소화한 걸 보면 알론소가 얼마나 팀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해주었는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원래 만점을 줘도 아깝지 않으나, 엘 클라시코에서 압박에 부치는 모습이 아주 약간 아쉬웠기 때문에 마지막을★에서 ☆로 바꿨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페페와 케디라가 완벽하게 지원해준 경기에선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구요.
많은 사람들이 알론소하면, 리버풀때의 그 뻥뻥 날려주던 모습을 생각하시는데, 리버풀과 레알에서의 롤은 확실히 다릅니다.
이번 시즌 우리의 주된 포메이션은 4-2-3-1 이었고, 원톱의 밑에 상대적으로 공격 성향이 짙은 세명의 플레이어가 위치하다 보니, 그 밑에서 알론소와 케디라는 경기의 균형을 잡으며 앞의 4명을 걷어먹였어야 했죠.
두 명의 선수가 네명의 선수를 밑에서 받쳐주는 것과, 세명의 선수가 3명의 선수를 받치는 것은, 그 무게부터가 다릅니다.
시즌이 지나갈수록 디마리아와 외질이 수비에도 가담해주고 많이 뛰어주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알론소가 먼저 방전했을 지도 모르는 구성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알론소는 꾸준하게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죠.
*장점
알론소의 장점은 역시 빌드업입니다.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필요할땐 길게, 짧게 보내야 할 땐 짧게, 안정된 패스와 과감한 패스를 둘다 아주 잘 사용합니다.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기도 하고, 과감하게 벌려주기도 하는 알론소는 역시 스페인과 레알의 패스마스터죠.
그리고 알론소의 수비능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알론소 하면 송곳같은 중거리 슛과 긴 패스들을 떠올리시는데, 레알에서의 알론소는 탄탄한 수비로 상대 길목을 미리 차단하고, 공간을 끊어내는 역할을 더 잘 수행해주었어요. 패스길목 차단이나 공격흐름 끊는 파울, 커버링까지도 시즌내내 알론소는 정말 훌륭하게 해내주었습니다.
4-2-3-1 이라는 포메이션이 우리 팀에 제대로 정착되게 된 1등 공신이 알론소와 케디라의 헌신적인 플레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점
비교적 알론소의 단점도 명확한 편입니다. 스페인 선수 치고는 약간 공을 다루는데 투박한 모습이죠. 그렇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와 같이 앞에서부터 심하게 압박해오는 상대를 만나면 (사실 이렇게 알론소를 괴롭힐 수 있는 것도 현재 전세계에서 사이클상 최고조에 올라선 바르셀로나 정도입니다.)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4-2-3-1로 바르셀로나를 상대했던 엘 클라시코 1차전에 국한 된 모습이었고, 이번 4연전에서 알론소는 괜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케디라,페페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패스 길목을 잘 차단했죠. 수비적인 역할로만 봤을 때 알론소는 자신의 역할을 잘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알론소에게 기대하는 것이 너무 커서일까요. 4연전에서 수비에 치중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섬세하게 공격도 잘 이끌어 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최고의 경기 :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vs 토트넘
클래스 차이를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아데바요르의 헤딩 2골, 디마리아와 호날두의 추가골로 챔스 처녀 진출팀에게 챔피언스리그의 매운 맛을 보여준 경기였구요.
이 경기에서 토트넘이 아예 찍 소리도 못할 정도로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이지 못한 이유는, 크라우치의 2연벙 퇴장도 있었습니다만, 알론소가 토트넘의 공격을 아예 원천 봉쇄 해버렸기 때문이죠.
이날 모드리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안그래도 수적으로 불리해서 간간히 한번의 역습을 노려야 했던 토트넘이었으나, 그마저도 알론소와 케디라가 이끄는 우리 미들이 미리 다 커트해냈기 때문에 토트넘은 변변한 저항도 못해보고 원사이드 게임을 할 수 밖에 없었구요.
간간히 가레스베일이 시도하는 치달도 라모스에게 거의 다 끊겼죠.
24. 사미 케디라
평가: ★★★★★
드디어 찾아낸 알론소의 파트너.
똑똑한 위치선정과, 튼튼한 몸을 토대로 한 피지컬 플레이로 중원에서의 컷팅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사실 이번 시즌 미드필드가 안정되게 운영된 데에는 케디라의 활약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우선 케디라의 피지컬은 정말로 좋습니다. 이런 하드웨어를 가진 미드필더를 레알의 필드에서 보는 건 염소 이후로 오랜만이었죠.
일단 수비형 미드필더가 크다면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건 상대방의 진영에서부터 넘어오는 공이나, 우리 진영에서 넘어오는 공을 좀더 손쉽게 따낼수가 있게 되고, 결과적으로 루즈볼을 점유하게 되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케디라는 이런 모습에서 강점을 보여주었죠.
시즌 첫 경기를 치뤄낸 이후, 점차 레알에 적응하면서 케디라는 무리뉴가 자신에게 원하는 플레이를 잘 이해하고 똑똑하게 수행했다고 봅니다.
알론소를 더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 앞에서부터 열심히 뛰어다니고, 공간을 벌리기도 하고, 상대팀의 포인트 선수를 대인마크하기도 하고, 커버링에도 가담하는..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플레이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경기들이 있었죠. 이번 시즌 우리 팀의 실점률도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이번 시즌 우리는 리가 실점이 33점으로,38경기를 치루는 리그를 하는 EPL/라리가/세리에 A/ 르샹피오나 리가를 통합해서 실점이 적은 순위가 바르셀로나-밀란에 이은 3위입니다.
이 결과는 카르발료와 페페 라모스 마르셀로가 이끄는 수비진의 공으로도 볼 수 있지만 1차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는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공이기도 하죠.
언제부터 우리 레알마드리드가 이렇게 실점이 적은 팀이 되었나요.
여기에 한몫 단단히 한 선수가 케디라라는 걸 생각했을때, 물론 케디라 혼자서 수비를 다 한것은 아니지만 공헌도는 인정해야 하죠.
케디라는 정말 알짜배기 영입선수였습니다. 옥의 티였던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만 빼면, 케디라가 첫 시즌에 보여준 퍼포먼스는 아주 좋았다고 하겠네요.
*장점
완벽한 하드웨어에서 나오는 단단한 마크가 케디라의 최고의 장점입니다. 헌신적으로 뛰어다니고, 단단하게 마크하는 그런 궂은 축구를 열심히 해주는 선수가 케디라죠.
상대적으로 케디라가 활발히 움직여 줌으로써 알론소도 패스를 돌릴 수 있는 공간을 얻습니다. 그리고 뒤에서부터 차근히 공격을 준비할 수 있죠.
그렇다고 케디라가 수비만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 축구에서 미드필더의 역할은 고정적이지 않죠. 특히나 우리 팀과 같은 2미들을 사용하는 팀은 (4-2-3-1 기준) 미드필더가 하나만 잘해서는 안됩니다. 수비시엔 수비에 헌신적이어야 하고, 공격시에도 볼 전개에 도움을 주어야 하죠.
이 부분에서 케디라는 잘 합니다.
공격시에 패스를 받으러 가주기도 하고, 결정적인 스루패스 몇개도 넣어 주었죠. 한번은 '와 역시 알론소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패스가 사실은 알론소가 아니라 케디라가 했던 패스였던 게 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케디라가 저런 스루패스도 할 줄 안다는 데에 말이지요.
그리고 위치를 똑똑히 잘 잡아줍니다. 우리가 공격할 떄나, 우리가 공격을 당할 때에나 항상 영리한 위치선정으로 다른 선수들을 힘들게 하죠.
케디라는 현대 축구에서 미드필더는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미드필더라 하겠습니다.
*단점
케디라의 단점은, 가장 대표적인 게 섬세함이 떨어진다는 것이네요. 선굵고 굵직굵직한 플레이에는 비교적 능한 편이나, 약간 둔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섬세하게 플레이 해야하는 경우 (예컨데 상대방이 작정하고 10백을 쓰는 경우)에 공격 부분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사실, 케디라까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하는 경기가 몇 경기 없었습니다만, 스루패스를 잘 넣어주는 것과는 다르게, 공격 부분에서 팀에게 한방이 필요할 때 한방을 결정 해 줄 수 있는 능력까지도 갖추게 된다면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겠죠.
그런 부분에서 이번 시즌 리가 24경기에 0골이라는 수치는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잔 부상이 많은 편인데, 조금 더 몸을 유연하게 하는 훈련을 해서, 부상의 빈도를 조금만 줄이면 좋겠네요.
케디라가 출전했던 엘클 4연전에서 두경기는 굉장히 우리가 바르셀로나를 찍어 누를 수 있었고, 알비올이 내준 패널티킥을 제외하면 실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케디라가 코파 결승에서 부상으로 거의 시즌 아웃에 가까운 판정을 받음으로써 챔피언스 리그 4강 1/2차전에서 케디라를 쓸 수 없었던 게 너무 아쉬웠죠.
같은 맥락으로 리가 엘 클라시코 1차전 직전에 케디라가 부상을 당했고, 그 부상 이후 폼이 회복되지 않아, 팀이 대패를 당할 때 그걸 저지하지 못했던 부분도 아쉽습니다.
*최고의 경기: 코파델레이 결승 Vs 바르셀로나
이 경기, 물론 페페와 호날두가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으나, 이 경기 숨은 공로자로 케디라를 꼽을 수 있습니다.
페페가 미드필드 상당히 윗 부분부터 강한 프레스를 걸때, 그 빈자리를 케디라가 열심히 뛰면서 패스 코스를 좁히기도 했구요.
페페와 함께 협력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수많은 공세를 아주 현명하게, 효율적으로 잘 끊어냈죠.
이니에스타가 뭘 했는지 전혀 몰랐을 정도로 케디라는 중앙 싸움에서 한발짝도 물러섬이 없이 잘 해주었습니다.
결국 이 경기에서 우리 팀은 실점 없이 바르셀로나를 잘 막아낼 수 있었죠. 후반전에 우리 팀이 상당히 밀릴 때에도, 결정적인 찬스가 나지 않도록 정말 부지런히 뛰어주었고, 결과적으로 팀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끗.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굉장히 개인적인 견해이구요. 꾸준한 모습을 보인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케디라와 같은 경우는 정말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갔구요 (저 케디라 되게 좋아하거든요 ㅋㅋㅋ)
그냥 재미삼아서 읽으시고 아 맞다 이런 적도 있었지 하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네요 ㅋㅋ
이건 또 다른 이야기인데, 최근 많은 이적 기사가 나오고,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적시장이란건 결국 하나의 이벤트일 뿐입니다. 혹시 시골에서 콩 골라 내는거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 어렸을 때, 시골에 가보면요. 할머니가 장판에다가 콩을 쫙~ 늘어놓고, 그중에서 좋은 놈을 찾아서 골라낸 다음 밥솥에 담아서 밥을 했거든요.
이적시장도 그래요. 콩을 쫙 늘어놓고 어떤 놈을 우리 레알마드리드 라는 밥솥에 담을까 살펴보는 그런 여과 단계일 뿐이에요. 그런데 누가 오면 누가 나갈 것이라는 둥.. 아직 우리 팀에 합류가 결정되지도 않은 선수를 우리 팀 선수보다 위라고 보면서 은근히 기존에 있는 우리 선수들이 튕길 거라는 뭐 그런 얘긴 정말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네이마르? 잘하죠. 브라질리그일 뿐입니다. 절대 한시즌에 리그 40골 못넣습니다. 근데 우리는 이미 호날두가 있잖아요? 그리고 네이마르가 디마리아처럼 신출귀몰하게 움직이면서 수비가담까지 잘 해내줄 수 있을까요? 원톱으로 쓸 수 있는 선수인가요?
아게로? 잘합니다. 에이스죠. AT에서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아주 잘 한다는 건 인정합니다.
근데 아게로는 이과인의 백업이잖아요 국대에서 ㅋㅋ (아게로 20골 넣어본 적 있더군요 수정했습니다 ㅋㅋ 이번 시즌에 20골을 넣다니..ㅋㅋ)
우리 선수들을 믿읍시다. 저 선수들은 물론 대단하지만, 아직 밥솥밖에 있는 콩일 뿐이에요.
이미 이번 시즌에 밥을 잘 지어 놨잖아요.
어떤 선수가 영입되어도, 그리고 영입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최고입니다. 이 부분을 기억해주세요 ^0^ ( 그렇지만 역시 라스의 대체자는 꼭 필요하다고 보네요 (소근)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논의 할 게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마지막은 역시,
HALA MADRID!!!
PS. 축구보고 싶어 죽겠네요. 왜 유럽은 여름에 축구를 안하나여
날마다 축구하게 법을 바꿔라.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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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2011.06.16좋은글이네요 대부분이공감되네요
케디라알론소정말 커튼부셔먹듯이 상대를씹어먹는점이 가장 좋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일부다처제 2011.06.16@베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놈의 커튼은 자주도 부수는군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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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맛있다 2011.06.16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특히 저도 코파결승 때 페페때문에 케디라가 묻힌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케디라 역시 대단한 활약해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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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일부다처제 2011.06.16@바나나는맛있다 네. 페페같은 경우에는 사실 코파 결승도 코파 결승이지만 리가 바르카 전에서 더 잘했죠 ㅋㅋ 숨은 코파 우승 공로자에 케디라도 꼭 껴야 한다고 보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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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힌 2011.06.16오오오오 잘 읽었습니다 매력적인글이네요
수비도 써주실거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일부다처제 2011.06.16@사힌 언제가 될진 모르게써옄ㅋㅋㅋㅋㅋ 공부하다 하기 싫으면 연습장에다가 써야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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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19) 2011.06.16카림님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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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일부다처제 2011.06.16@앙리(19) 감사합니다 앙리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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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il☆ 2011.06.16정말 좋은 글 잘 봣습니다.
저도 독국 듀오가 이번 시즌에 정말 잘 해줬다고 봅니다.
이제 울팀도 무감독님 덕분에 효율적인 알짜배기 영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네요 ㅎㅎ -
subdirectory_arrow_right 일부다처제 2011.06.16@☆Ozil☆ 독국 듀오, 특히 외질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요 ㅋㅋ
이번에도 내실 위주로 탄탄한 영입을 했으면 좋겠네요 -
호당이 2011.06.16*ㅋㅋㅋ 아직까진 베스트 일레븐 중심이어서 그런지 평점들이 좋네용 ㅎ
실망스러웠던 선수들에게는 좀더 신랄한 비판을 부탁 드립니다 ㅋ -
subdirectory_arrow_right 일부다처제 2011.06.16@호당이 이번 시즌이 결과적으로 좋아서 ㅋㅋ 깔만한 선수들이 없네요ㅜㅜ 리가 승점이나 코파 우승 챔스 4강이면 구성원을 깔만한 내용이 없는 성적이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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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호당이 2011.06.16@일부다처제 레온이나 까나리 가고 같은 친구들은 “벤치를 묵묵히 지켜주었다 우왕굳ㅋ” 이렇게 쉴드 쳐줄 수 만은 없잔아여 ㅋㅋ 좀더 짭짤한 평가 기대합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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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일부다처제 2011.06.16*@호당이 레온이나 까나리 가고 같은 선수들은 평가할 게 있을지 모르겠네요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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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1.06.16잘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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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일부다처제 2011.06.16@Raul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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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bier 2011.06.16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닉넴은 변하셨지만....글 솜씨는 여전히시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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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일부다처제 2011.06.16*@Xabier ㅋㅋㅋㅋㅋ다음달에바꿀거에요ㅜㅜㅜㅋㅋ칭찬감사합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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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트트릭 2011.06.16카카나 다른선수들은 안적으시는건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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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일부다처제 2011.06.16@호트트릭 일단 네명만 했는데도 너무 많아서 나머지 미드필더진 라스,레온,카카,가고,카날레스,그라네로는 다음 번에 써보려구요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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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짱이다 2011.06.16와 정말 좋은글이네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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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일부다처제 2011.06.16@내가짱이다 감사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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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7-REAL 2011.06.16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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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nando Torres 2011.06.16근데,태클은아니고,아게로20골이상넣어봣을걸요,,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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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erbatov 2011.06.16잘보고갑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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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2011.06.16소형에 케디라모스, 사힌, 라스까지만 딱 남아주면 중미 수미 라인은 질적 양적으로 유럽 톱이라고 할만한데 라스가 어찌할런지...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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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동날동 2011.06.16잘읽고가여 ㅎㅎ 수비진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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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베르나베우 2011.06.16후후후후 케디라 엘클1차전에서부상은진짜아쉽죠 ㅜㅜ 그것때문에 못한걸로믿고있는뎁!!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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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공격수호날두 2011.06.16최고의 영입 특급 도우미 레알 공격의 핵심 최고의 어시스터 외질과 디마리아 그리고 두명의 숨은 MVP 레알의 사령관 패스마스터 알론소와 케디라 튼튼한 중원과 막강한 공격라인 정말 부러울게 없습니다. 정말 좋은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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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4Ever 2011.06.16잘보고 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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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타 2011.06.16잘 봤습니다. 정말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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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11.06.16처제님 글 보면서 공부도 하고 있네용!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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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0이과인 2011.06.17ㅊㅊ저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경지에 달하고 싶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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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_ 2011.06.17대단하시네요 특히 엘클에서 케디라 꼽은건 동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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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as 2011.06.17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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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놀로 2011.06.17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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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쩐다 2011.06.17잘 읽었습니다. ㅎㅎ 다시금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시즌 너무 즐거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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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프리 2011.06.18정말 이번시즌은 많은걸 보여준 시즌.
대만족입니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