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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시즌 막바지 , 몇개의 감상 뽀인트 @_@

Super_Karim 2011.05.06 20:10 조회 2,012 추천 13



희망과 기쁨, 그리고 비통함을 주었던 챔스의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우리팀은 4강진출이라는 최근들어 가장 좋은 결과를 받아 들었고, 무리뉴의 1년차 마드리드는 세계 축구계에서 우리만의 경쟁력을 증명하며 첫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마무리 했죠.

그리고 코파델레이에서는 이미 우승을 차지했고, 드디어 카시야스가 보통 골키퍼 딱지(?)를 떼게 되었구요

리가는 현실적으로 우승 탈환이 어려워지긴 했습니다만, 아직 몇몇 경기들이 남아있죠.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구요!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대회를 굉장히 만족스럽지만 만족스럽지 못하게 마치게 되어서 어느 정도 힘이 빠집니다. 저부터가 그래요 ㅎㅎ 그러나 아직 리가가 끝나지 않았고, 아직도 볼거리는 풍성합니다.  

지금부터 남은 리가경기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보면 재미있을까 하는 데 대해서 제 생각을 몇가지 적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다른 회원분들이랑 남은 경기를 어떻게 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얘기해보고도 싶네요 ^0^  


1. 개인 타이틀.


우선 가장 관심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여기가 아닐까 해요.
우리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옆집 재수없는 꼬마녀석의 피치치 대결이 우선 최고의 흥밋거리가 되겠죠.


옆집 버릇없는 꼬맹이는 31골을 넣으며 리가 득점 순위 1위에 랭크 되어있구요.
우리 에이스는 29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카딸루냐 액션스쿨의 남은 일정은 9일 에스파뇰전, 12일 레반테전, 16일 데포르티보전, 23일 말라가 전입니다.


반면 우리 팀의 일정은 8일 세비야전, 12일 헤타페전, 16일 비야레알전, 23일 알메리아전 이렇게 남아있네요.


한마디로 진검 승부가 되겠어요.  에스파뇰이야 매시즌 착실하게 꾸레들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에 9일 에스파뇰전에서 그네들이 얼마나 꼬맹이를 귀찮게 해 주느냐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옆집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겁니다. 한가지 걱정인 것은 그 근본없는 꼬맹이가 힘든 경기에서 득점을 해서 액션스쿨이 승점 3점을 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경기가 많은데, 이번엔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레반테전과 데포르티보전 말라가전은 그 꼬마녀석이 득점하기에 비교적용이한 일정이 되겠네요.  페예그리니 감독님을 믿어보고, 레반테와 데포르티보의 저력을 믿어보고 싶지만...ㅜㅜ


우리 에이스는 옆집 꼬맹이보다는 비교적 어려운 일정을 남겨두고 있죠.  세비야는 항상 귀찮은 상대였고, 비야레알도 만만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괜찮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비야레알전에 우리 날동이가 굉장히 강하다는 거죠.  지난 시즌 하프라인에서 툭툭툭툭 치고 가서 8초만에 골 만든 팀도 비야레알이었고,  레알에 와서 가장 멋진 프리킥을 꽂아 넣었던 것도 비야레알 전이었구요. 


그리고 이번 시즌 코파였는지 리가 였는지 헷갈리는데, 카카가 복귀했던 그 경기에서 날동이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는, 말그대로 비야레알에겐 악몽의 존재인 호날두입니다.


이런 페이스를 잘 몰아서 비야레알전에서 다득점을 성공하게 되면, 남은 경기 헤타페 알메리아전에서 충분히 다득점을 뽑아 낼 수 있는 호날두이기 때문에 이 둘의 마지막 경쟁을 보는 게 팬들에겐 쏠쏠한 재미가 될 수 있겠죠.


게다가 바르셀로나가 다음 에스파뇰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한다면, 바르셀로나는 웸블리 일정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캬악 퉷) 주전 선수들의 스태미너 보호차원에서 그 꼬맹이가 몇 경기에 결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세비야전 이후에 있을 3번의 경기에서 호날두가 다득점을 해주면
충분히 이번 시즌 피치치 타이틀은 호날두가 가져올 수 있게 되겠죠.


챔피언스리그 및 리그, 그리고 코파의 4연전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 둘은 엮이고 엮이네요.  마치 WBC때의 우리나라와 일본 같습니다.


사실상 현 축구계의 투톱이기 때문에 선수생활이 끝나는 날까지도 계속해서 엮이고 있을 테지만, 이번에 우리 날동이가 이적 두번째 시즌을 맞아서 한번 피치치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꼬마 녀석의 버릇을 고쳐주는 것도 괜찮겠죠. 


우리 날동이가 골을 넣어야 할텐데 넣어야 할텐데.. 이런 생각을 하시면서 경기를 보면 아마 충분히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름학(?)적으로도  콩날두 호콩두 호날콩 보다는 메콩 < 이게 더 어감이 어울리지 않나요. 그 무례한 콩맹이는 이름부터가 2위랑 어울립니다. 
 

아... 사모라는.. 사모라는 안되겠어요 ㅜㅜ 실점 차이가 꽤 커서 이건 뒤집기가 어렵네요.  피치치만 현재로선 가능해 보입니다.



2. 이과인 VS 벤제마 VS 아데바요르  또는  이과인 & 벤제마 & 아데바요르


사실 이번 엘 클라시코 2차전에서 벤제마의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것은 굉장히 아쉽습니다.  최근 한달을 놓고 봤을 때, 가장 성공률과 득점률이 높았던 선수는 이과인과 아데바요르 보다는 벤제마였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이과인이 발렌시아전에서 해트트릭을 성공시켜서 아직 득점 감각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나,  그 전까지 우리 팀의 퍼스트 초이스는 벤제마였다고 보거든요. 


시즌 초반 완전히 부진했던 벤풍 신세에서 벗어나서 멀티골만 3경기 연속으로 집어넣는 벤제마의 모습에서 이제야 제대로 된 우리팀 원톱 경쟁이 시작될거라 예상했던 저로서는, 엘클 2차전 벤제마의 부재는 약간 갸우뚱 했습니다.  (인터뷰도 벤제마가 했는데!)


물론 경기 끝판에 어떻게든 공격루트를 최단순화 시켜야 할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떨궈주기가 셋중 가장 잘 되는 아데바요르를 기용했습니다만 그렇더라도 측면에서 가운데로 그리고 빠른 슈팅타이밍으로 골망을 가르는 벤제마의 플레이가 아쉬웠던 2차전이라고 하겠죠.


뭐 이 얘기는 주된 게 아니고.. 이제 어느 정도 제 감각을 찾아가는 이과인과 벤제마가 시즌 남은 경기들을 통해서 과연 다음 시즌의 퍼스트 초이스는 누가 될지를 경쟁하는 것을 보는 것도 아주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선수 모두 잘 뛰는 위치와 플레이의 성향이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선수들이기 때문에 각각 다른 전술적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레알의 간판 스트라이커는 나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될 선수가 누가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일단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에 두자리 수 득점에 성공했구요 ( 이 부분에서 이과인은 대단합니다. ) . 두 선수 모두 이타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그러나 벤제마는 주로 왼쪽과 중앙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직접 볼을 끌고 들어오면서 슈팅 하는 걸 즐기는 반면, 이과인은 중앙과 오른쪽에서 플레이를 즐겨 하죠.  그리고 라인을 부수는 능력과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득점을 합니다.  주로 측면쪽에 있을 땐 반대쪽으로 넘겨주는 패스를 즐겨 하구요.


이렇게 비슷하지만 다른 두 선수 중에서 어떤 선수가 과연 4-2-3-1의 꼭지점으로 출격하게 될지, 그리고 선발되어 나온 선수가 어떤 퍼포먼스와 결과를 보이게 될지 이를 토대로 다음 시즌 원톱은 누가 서게 될지를 보는 재미 역시 아주 쏠쏠하겠지요.

그런데 의외로 이 두선수가 "공존하는 체제" 로 갈 수도 있다는 아주 작은 희망도 기대할 수가 있습니다.

모두가 꿈꿔오고 보고싶어하는 "이제마 투톱" 이 실제로도 발렌시아전과 사라고서전에서 두번 가동이 되었었죠. 결과야 1승 1패, 다득점/ 다실점으로 끝난 경기였지만 사라고사전 전반전 그 괴상망칙한 날씨와 후반전 살아났던 화끈한 공격을 생각했을 때 결과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고 봐야 합니다.   이 두 선수가 이끈 공격진은 2경기에서 8골을 만들어 냈어요.  (물론 그 밑에서 카카의 지원도 있었지만) 


그리고 최근 무 감독님이 4-2-3-1 뿐만아니라 4-2-2-2 , 4-1-2-2-1 (4-3-3) 등의 전술을 다양하게 사용하셨는데, 이 둘의 공존은 특히 4-2-2-2 전술에서 의미가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과인 VS 벤제마가 아니라 이과인 & 벤제마"의 형태로 두 선수의 공존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죠.

남은 리가에서 어떤 선수가 선발 출장하고 어떤 전술이 사용될지 유심히 보시면서 다음 시즌 이과인과 벤제마를 상상해 보면 참 재밌겠죠.


그리고 아데바요르 ㅜㅜ

개인적으로 처음 몇경기에서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던 선수이고, 분명 이과인과 벤제마가 약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매력적인 옵션임에 분명한데.. 문제는 "생각보다 플레이가 투박하고", 공 컨트롤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몇번 연출했고... 감정 조절에 실패하면서 불미스러운 장면을 몇 차례 보였다는 점에서 "예쁜 시선으로만 보기는 참 거시기해져 버린" 경우가 되었습니다.


경기 내적으로는 토트넘을 베르나베우에서 혼자 무너뜨리는 모습, 그리고 큰 키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플레이와 , 중앙선 부근 까지 와서 열심히 수비가담과 빌드업에 참여하려는 열의를 보였고,
경기 외적으로는 레알마드리드에서 너무 행복하다는 인터뷰를 연신 해 댔던 모습, 그리고 첫 타이틀을 따고 보여준 흑형 특유의 환~한 미소, 레알이라는 팀에 어울리기 위해 머리까지 단정히 깎은 모습.

이런 모습을 보여준 이 선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정말 크나큰 고민이 아닐 수가 없네요.    

사실 정말 주급이 비싸 그렇지 , 데리고 있으면 분명 하나 하긴 할 선수입니다.  그러나 이과인이 제 컨디션을 찾았을 때, 아데바요르를 활용한 전술이 "과연 얼마만큼이나 실효성이 있을 것이냐"가  가장 큰 문제가 될겁니다.


벤제마가 터진 이시점에서, 이과인-벤제마라는 두 카드가 건재하다면 사실 제 3의 스트라이커는 모라타 정도로 충분할 수 있지요.  이번 시즌 이과인의 디스크 수술이 없었더라면 아데바요르는 맨시티에서 레알마드리드로 오는 일 자체가 아예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과인을 높게 보는 이유중에 하나가, 이과인이 건재하면 우리 팀은 굳이 "높이를 이용한 플레이 를 안해도 되는" 화력을 갖추게 됩니다.

높이, 떨궈주기 이런거 없이도 골 잘 넣고 잘 이길수 있다를 가장 잘 보여주는 현대적인 스트라이커가 이과인과 치차리토 , 그리고 옆동네 변비야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게다가 이과인의 부상 전 폼을 생각하면 몸싸움도 어느 정도 되었었고, 비비기도 잘 해내주었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아데바요르가 자신의 자리를 레알에서 찾는 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게 되지 않겠나 싶네요.


No.3공격수 라고 하기는 좀 그런게.. 무리뉴 감독은 상대팀 성향에 맞춰서 벤제마와 아데바요르를 번갈아 사용하셨었고, 아마 이런 성향은 이과인 복귀후인 이번시즌, 그리고 다음시즌까지도 계속된다고 하면, 3명의 스트라이커가 있다고 해서 No.1은 누구고 No.2 는 누구고 No.3은 누구다 이렇게 위상을 나누는게 큰 의미가 없게 될겁니다.

그리고 두 선수로서 위상을 나눈다고 한다면 그것은 두 선수가 플레이 스타일이 매우 흡사하거나, 혹은 전술이 어떤 한 선수를 위주로 고정화 되있을 때 쉽게 두 선수의 위상을 나눌 수 있지만,
시즌 중반 이후로 무감독님이 운영하신 전술들을 생각해본다면, 누가 첫번째 선택, 누가 서브 이렇게 나누기가 애매합니다.


지난 여름부터 계속 링크가 됬었던 요렌테가 우리 팀에 만약 오게 된다고 가정했을 때, 요렌테가 No.3로 오는 게 아니라 , 다른 스타일을 가진 "No.1공격수" 로 오게 될겁니다.  


물론 주급문제는 차처하고라도, 요렌테가 왔다고 해서 벤제마나 이과인이 서브가 되는 것은 아니고, 벤제마와 이과인이 선발로 나섰다고 해도 요렌테가 벤치를 달구는 선수가 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지 않겠느냐라고 보는 입장이에요.


아데바요르도 마찬가집니다.  남아 있으면 아마 비슷비슷한 출전시간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시즌 초반 4-2-3-1을 고정적으로 사용하면서 "주전 선수들 위주로만" 경기스쿼드를 짠 이유는
무감독님 본인이 밝히셨듯이, 이제 만들어지는 팀에 일단 정형화된 틀을 완성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시즌이 지나서 위의 4-2-3-1은 선수들에게 거의 체득이 다 되었을 테고,
이제부터는 조금 더 상대팀에 맞는 맞춤전술과 그에 따른 스쿼드의 운영이 실행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데바요르가 남더라도 우리는 이 선수를 "6m의 주급을 주고 벤치에 앉혀놓는 3번째 스트리이커"가 아니라, "6m짜리 공중전용 첫번째 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겠죠.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과인이 제 컨디션을 찾은 마당에 굳이 아데바요르를 이용한 세번째 공격루트가 필요한가? 가 문제가 되겠고,

정녕 아데바요르의 주급은 6m이나 되어야 하는가? 가 또 다른 문제가 되겠죠. 


대세 여론이 아데바요르를 다시 원 소속팀에 돌려보낸다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데바요르가 과연 이러한 대세를 깨고, 남은 경기에서 분명 자신이 남아야 될 이유를 어필 할 수 있을지 그걸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물론 이미 거의 결정나있는 상황이라면 4경기에서 아데바요르의 모습을 아예 보지 못할 수도 있겠구요.

과연 아데바요르가 남은 4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지,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다면 마지막 남은 자기 어필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이 부분도 관심있게 보시면 재밌을 것 같네요.



3. 황제는 귀환할 수 있을까 

네 카카이야깁니다. 

과연 카카가 다음 시즌에 황제로서 다시 귀환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있게 지켜볼 사항이겠죠.
일단 무리뉴 감독님이 카카를 어느 정도로 활용하실 계획인지, 그리고 카카는 자신의 능력으로 외질과의 차이를 분명히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이번 남은 4번의 경기에서 지켜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겁니다.


섬세함과 터치를 무기로 한 외질의 축구와 폭발력과 스피드를 무기로 한 카카의 축구는 과연 양립할 수 있을지,  그리고 내년에 카카는 어느 정도의 팀내 입지를 가질 수 있을지를 이번 시즌 남은 경기로 다소나마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벤제마는 이번 시즌에 드디어 터졌구요.  디마리아는 호날두-카카-외질과는 다른 자신만의 장기를 분명히 팬들과 감독님에게 제대로 어필 한 상태입니다.

외질은 이번 시즌 치차리토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한 영입"으로 꼽히는 선수가 됬죠.

그렇다면, 공격쪽에서는 카카만 터져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상황이 되었어요. 

이미 어느 정도 그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었죠.  발렌시아/빌바오 전에서 상대 팀 선수들을 유린했고,특유의 지배력을 내내 필드내에 행사했었구요.


그러나 사라고사전과 바르셀로나와의 챔스 2차전에서 크랙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사라고사 전은 굳이 카카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운이 없었죠) 다음 시즌 카카의 위상을 얼른 짐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2차전 교체이후는 벤치에서 물병을 집어던졌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굳이 카카편을 들어 준다면 저는 오히려 저렇게 한거 잘했다고 봅니다.

카카 정도의 성격을 가진 선수가 교체시킨 코치진에 대한 화풀이를 한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시합 내내 부진했던 자신을 자책하는 행위라고 보는 게 맞다고 한다면,  지난 번 우리 레매 회원분들을 한숨쉬게 만들었던 그 인터뷰, "나는 오늘 잘 한것 같다" (사실 잘 못했는데 이런 인터뷰를 했었죠 모두가 갸우뚱 했었구요 ) 와는 다른 모습이네요.
자신이 자신의 생각만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분해하는 그 모습이 오히려 저는 좋아 보입니다. 

아마 이 경기 끝나고도 잘한 것 같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다면 (물론 그럴 리가 없겠지만) 실망감은 더욱 커졌을 텐데, 차라리 분해하는 모습에서 다음 시즌에 두고보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구요. 


뭐 여담은 되었고,  이제 나이때문에 90분 동안 "자주" 풀스피드를 낼 수 없는 카카라 하더라도,  "필요할 때 한두번" 정도는 특유의 치달을 시전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카카라는 선수는 크랙입니다.  그리고 역습 전개시 발사대 역할도 아주 잘 해낼수 있구요. (이번 챔스 2차전에서는 잘 안됬지만...그리고 그땐 페페가 없었기 때문에 카카에게도 수비적인 역할이 주어졌었다는 데서 카카만 너무 못했다고 하기도 좀..그렇긴 하구요. 물론 잘하진 못했죠. )


제가 생각하는 마드리드식 필살기는 빠른 패스로 만드는 빠른 역습이 아닐까 해요.  이 플레이를 위해서는 원톱 밑의 선수들에게 센스와 폭발력은 필수입니다.


역습시 , 공만 호날두에게 넘기고 땡이 아니라, 호날두, 또는 이과인에게 한번의 패스를 통해 공을 연결하고 본인도 총알처럼 달려나가서 같이 볼 운반에 참여하는 (원터치 패스를 이용해도 좋고)
그런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 현재 축구계에 이런게 되는 선수 많지 않지요. 


EPL에선 파브레가스나 루니, 테베즈 정도가 가능할 것 같고, 라리가에선 우리팀 제외 이니에스타와 메시, 마타 정도,  세리에는 잘 안봐서 모르겠네요 ㄷㄷ 아무튼 이런 플레이를 위해선 카카는 우리 팀 스쿼드에서 분명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잇고, 해줘야 합니다. 
   

중요한건, 남은 네경기에서 카카가 어느 정도 잘해주느냐가 되겠고, 어느 정도 기용되느냐가 되겠습니다.  카카는 부여받는 역할에 따라, 외질과 주전싸움을 할 수도 있고, 디마리아와 주전싸움을
할 수도 있고, 호날두와 주전 싸움을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바꿔 말하면 "어느 자리에 두더라도 평타는 쳐준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무리뉴 감독님이 카카를 어느 자리에, 그리고 어떤 용도로, 얼마나 중요하게 사용할 지, 그리고 카카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해서,  본인에게 승부령이 될 다음 시즌에 어떤 역할을 맡아서 얼마만큼 팀에 기여하게 될지, 그 가능성을 이번 네경기를 통해서 스윽하고 몰래 훔쳐보는 것도 아주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긴시즌은 거의 다 흘러가고 있고, 어느 정도 이번 시즌 마드리드의 성적표는 가닥이 잡혀가고 있네요.

그렇더라도 아직 시즌이 다 끝나진 않았고, 마지막까지 볼거리는 이만큼 풍성합니다.  우리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거둠과 동시에 , 다음 시즌에 대한 큰 희망을 보여주면서
마지막 경기들을 마무리 한다면 아주 의미있는 시즌이 되겠죠.  시즌 끝나는 마지막 휘슬 울릴때까지 함께 달립시다.  우리 팀 경기는 아주 재미지잖아요 ㅋㅋ


그럼 비도 오고 날씨도 꿀꿀한데, 감정/건강관리 잘 하시고 주말 재밌게들 잘 보내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지막은 역시 Hala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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