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엘체일요일 5시

챔스 4강 2차전 엘클라시코 리뷰

자몽아이스 2011.05.04 06:51 조회 1,467 추천 5

맞불작전이 안 먹힌 전반전


선발라인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짰습니다. 하지만 전반전 슈팅0개. 전반전은 카시야스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죠. 암만 수비 주전 라모스와 페페가 없어도, 뚫려도 너무 뚫린 전반 수비였습니다. 공격적인 라인업이라면 수비는 좀 뚫려도 공격이 되야하는데 공격을 가져가는 힘도 약했죠. 무리뉴가 수비안정화를 기반으로 역습을 가져가는 전술을 많이 써 왔고, 이번에는 수비는 약간 포기하고(자의가 아닌 타의지만) 공격위주의 전술을 가져온 듯 했으나 전혀 힘이되지 못 했네요. 상대가 전방압박부터 강한 압박을 가져오고, 기막힌 패스를 구사하며 동선을 가져가는데 비해 거기에 동선이 모두 막혔고, 공격라인의 템포는 너무 느렸으며, 아무리 수비가담에 적극적이라 해도 공격라인업 공격전술인데비해 공격진영에서 공격진이라고는 호날두와 디마리아정도만 보였네요. 그나마 보이던 디마리아는 엘클 4연전에서 계속 막히던 드리블을 꾸준히 구사하며 공을 빼앗기고, 움직임이 활발했다고는 하나 보이지 않던 카카는 왠지 절 더 속상하게 만든 전반전이었습니다. 우리가 카카에게 원한 롤은 공격 루트를 만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특유의 시야와 센스를 이용해 공격진영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전방으로 깊숙히 공을 전달하는 역할을 기대했던 카카가 공격진영에서 공을 잡는 것이 보이지 않으니 공격은 자연스레 보이지 않고, 전반전 슈팅 0개라는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죠;


오심과 맞물린 후반전


후반전 이른시각 터진 이과인의 골이 무효처리되면서 경기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다시봐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판정이네요. 호날두는 등패스를 넘어 등테클을 하는 능력자인가봅니다. 전반의 은근하던 편파판정은 후반에 더 심해졌고, 경기를 보며 불쾌감도 조금씩 생기긴 했습니다, 만, 1차전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 뭐..허허허. 후반에도 우리가 기대했던 효과적인 공격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도무지 압박이 강하면 평소같은 영향력이 나오지 않는 알론소도 아쉽고, 외질도 아쉽네요. 외질의 볼키핑은 우수했으나, 키핑을 해도 전방으로 줄 곳이 없습니다. 상대수비벽에 막혀 결국 뒤로 공을 돌리고, 제대로 공격은 이루어지지 않았죠. 외질의 장점이었던 창의적인 패스도 거의 없었습니다. 공격쪽 조율은 물론 중원 조율도 그닥 보이지 않았던 경기였습니다. 잠깐 닌자모드이던 디마리아는(물론 수비가담하느라 그랬지만) 몇 번의 센스를 보여주었지만 쓸데없는 힐패스, 과도한 드리블로 아쉬움을 더 크게 자아냈습니다. 비록 상대의 골이 터지고 오래지 않아 디마리아가 만들어낸 슈팅을 받아 마르셀로의 골이 터지긴 했지만 아쉬움만 잔뜩 커지는 경기였습니다. 열심히 뛰어다니는 선수들이 그저 안쓰럽던, 체력소진이 심할 날씨임에도 얼굴이 다들 빨개지며 뛰던 모습이 그저 안타깝던 그런 경기였네요.


경기력.......


솔직히 말하면 오늘 경기의 경기력은 잘 모르겠습니다. 오심이고 편파고 다 떠나서, 우리팀이지만 경기 별로였습니다. 뚜렷한 공격이 된 것도 아니고, 뚜렷한 수비가 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압박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패스성공률은 둘째치고 경기를 전개해가는 힘도, 날카로움도 많이 약한 경기였습니다.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보이지만, 연결은 안되고 덕분에 경기 전개도 안되던. 대견했던건 뚜렷이 보이는 편파에도 크게 흥분하지 않는것.(몇 선수 빼고) 그리고 심판의 판정에 많이 흔들리지 않은것. 이런 부분들이었습니다. 지독한 엘클라시코들이 끝나며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되서 더 나은 다음시즌을 만들 준비를 하게 되었고(중원장악력: 라스가 페페의 역할을 대신하며 잘 해주었지만, 커팅은 좋았는데 공격전개에서는 아쉬움이 많았죠.단지 라스 혼자서 모든걸 할 수는 없겠지만, 확실히 중원장악력이 떨어지니 공격전개도 쉽지 않던.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중원을 확실히 채워줄, 압박이나 상대 전술에도 휘둘리지 않을 장악력을 지닌 선수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인원에서건 새로운 영입에서건 이 부분이 해결되어야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부 거대적에 맞서면서 한층 나아진 내부 단합력을 갖게 되었고, 경기의 투쟁심을 갖게 되었고....무엇보다 언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를 심판의 판정에도 성숙하게 대응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처럼 무조건 흥분하기 보다는 그런 판정도 이겨내는 부분이요. ( 뭐 물론 경기를 보던 제 반응처럼 너무 어이없어서 헛웃음 나오는 상태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합니다. 하지만 전 그 나아지는 방법이 헐리웃, 심판의 도움 이런게 함께여서는 아니길 바랍니다. 오히려 부당한 대우에도 더 강하게 맞설수 있는, 그런 경기력을 원합니다. 엘클들을 보며 계속 아쉬웠던 중원과 그 중원이 막히며 함께 막혀왔던 공격루트. 이들을 잘 해결해가고, 내부 단합을 통한 조직력도 업그레이드하며, 레알마드리드가 더욱 탁월해지길 바랍니다. 탁월함은 모든 차별을 압도한다 라고 했습니다. 심판이 어떤 오심을 하고 딴지를 걸어도, 상대가 어떤 어이없는 헐리웃으로 우리의 경기진행을 방해해도, 그보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잡음따위 무시할 수 있는 레알마드리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3

arrow_upward 08/09 호날두와 현재의 카카 arrow_downward 챔피언스리그 4강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