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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스페인 축구의 르네상스

로날도09 2011.04.22 04:58 조회 1,541 추천 1

 엘클라시코 첫 두경기 정말 너무 재밌게 봤네요.
과연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를 빼면 이정도로 가슴 졸이며 봤던 경기가 있었나 할 정도로여.
거기에다가 1승1무라는 만족스런 결과까지 얻어서 더 좋구여.
네이버에 보니 한준 기자님이 쓴 '패러다임 전쟁 현대축구의 정점 보여준 엘클라시코'란 기사 보면서 상당히 공감했습니다.
레알뿐만 아니라 바르샤도 포함해서 정말 이렇게까지 축구를 잘하는 팀이 있었나 생각됩니다.


뭐 많은 분들이 바르샤의 축구는 공만 돌리는 점유율만 중시하는 축구라 하지만 어쨋든 수학적으로 봤을때 공을 최대한 오래 소유하는 팀이 실점 확률이 줄고 득점 확률이 느는건 자명한 사실이니까요.
그런점에서 바르샤의 공격시 공 소유 능력, 그리고 소유권을 놓쳤을 경우 전방으로부터의 무시무시한 압박으로 다시 공을 빼앗아 오는 능력은 정말 최고죠.
덕분에 단순히 수비라인의 조직력만 놓고 봤을땐 의문의 여지가 있지만 리그에서도 최소실점을 수년간 해오지 않을수 있었나 생각됩니다.
바르샤는 여하튼 현재 모든 리그를 통틀어 가장 이길수 있는 경기를 하는 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에 반해 레알은 특히 최근 경기를 통해 제가 느끼는 점은 상당히 단단한 팀이라는 것입니다.
레알이 마지막으로 2실점을 한 경기가 언젠지 아세요? 1월 9일 비야레알전 4-2로 이긴경기입니다.
그 경기 이후로 레알은 23경기에서 9실점(경기당 0.39골) 또한 리옹전 이후 12경기에선 4실점(경기당 0.33골)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그 중 두경기가 바르샤와의 경기까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요.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공격력은 작년 펠레그리니 시절과 비교했을 경우 확연히 나아졌다고는 말하기 힘들다고 봅니다.(리그 102득점이나 했으니까요.. -_-;;)
하지만 차이점은 펠레그리니 시절엔 분명 올해보다 수비진이 불안했고 그 불안한 수비진 때문에 큰 경기에서는 공격력도 최대한으로 끌어낼수 없었습니다.
허나 올시즌은 특히 2011년 들어서는 확실한 수비 조직력 아래 공격력을 안정적으로 뿜어낼수 있게끔 만든 전체적인 팀의 조직력 및 발란스가 아주 잘맞는다고 봅니다.
바르샤와의 경기는 논외로 치더라도 최근의 리옹과의 경기나 빌바오와의 경기를 보면 수비진을 먼저 안전히 구축하고 그 위에 공격력을 깔아 놓는 경기가 그 예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그래서 레알은 결론적으로 가장 지지않는 팀으로 발전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번 두경기만 봤을때 무링요와 과르디올라 두 감독들의 지략대결도 장난 아니였죠.
먼저 과르디올라는 네이버에 어느 기자분이 올린 글에 나온대로 페드로 비야 메시 세명의 조합을 뒤바꾸어 놓는것 만으로도 2차전 후반에 레알에 확실한 우세를 점하였죠.
2차전 전반만 하더라도 레알이 훨씬 우세했는데 페드로의 레프트 윙포 쪽으로의 배치와 메시를 좀더 오른쪽으로 놓는 것만 으로 분위기를 확 잡았죠.
그에 반해 우리의 무간지 감독님은 뭐 다들 아시다시피 1차전부터 페페의 수미기용이 있었고여..
또한 1차전 1-0으로 지는 상황에서의 용병술.. 팀의 브레인이다시피한 알론소를 과감히 빼고 외질과 아데바요르를 기용함으로써 승부수를 띄웠는데요..
결국 1명이 모자란 상황에서 기여코 동점을 만듦으로써 전략가 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뜬금없는 얘기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레알 경기는 빠짐없이 다보고 간혹가다 다른 EPL 경기들은 잠깐씩 보지만) 맨유, 첼시, 아스날과 같은 팀과 레알이 붙어도 결코 질거 같다는 예감은 들지 않네요..
뭐 여느 네이버나 기타 포탈 축게에서의 단순 부등호놀이나 줄세우기를 하자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레알이나 바르샤가 EPL 팀보다는 좀더 강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단순 한두 경기가 아니라 다수의 경기를 맞붙게 되면 아마 스페인 팀들이 최소 6대4 정도로 우세하다고 보여지네요.
아스날은 수비조직력에 워낙 문제가 많기때문에 논외로 치더라도 맨유나 첼시를 보아도 바르샤의 공격력이나 레알의 단단함은 느껴지지가 않거든요.
물론 특히 맨유는 리그 1위 챔스 4강이라 많은 논란이 있을거라 예상되지만 경기 자체의 질이 꾸역꾸역 이기는 경기가 많고 리그에서의 무가 상당히 많죠.
작년엔 루니였지만 올해는 맨유에 호날두나 메시의 매직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선수가 없는 것이 무승부가 많은 원인이 아닌가 봅니다.
또한 (이 역시 단순 숫자 놀이나 불과하나) 현재 레알이 리그 32경기 승점 77점(73득 23실), 맨유는 33경기 70점(70득 32실)인 모습만 보아도 맨유가 비록 1위긴 하나 좀 밀리지 않나 봅니다.
(EPL 상향평준화라 생각하시면 걍 그렇게 생각하시고여.)


결론적으로 말해서 현재 레알과 바르샤는 한준 기자님의 말대로 현대축구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곧 스페인 축구가 유로 2008과 월드컵 2010으로 이어지는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가 지속되고있지 않나라고 말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두 팀 선수단의 구성 및 네임 밸류, 경기력, 또한 경기 중 펼쳐지는 감독들 간의 전략 전쟁 경기 후 인터뷰 카리스마까지 ㅋㅋ
그 경기들을 이렇게 단기간에 4게임이나 즐길수 있다는건 정말 행운이고여.
개인적으로 양팀다 최대한 지속적으로 이 수준을 유지 발전해 피터지는 리그 1위 전쟁을 보고싶네요..
(사비나 푸욜은 30줄을 넘겼기에 아마 앞으로 1-2년이면 상당히 노쇠하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ㅋㅋ)
물론 레알이 항상 우승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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