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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바르셀로나와 무리뉴

카림 2011.04.21 21:21 조회 3,425 추천 42
이건 정말 이보다 더한 악연이 없네요. 바르셀로나는 원래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거대한 클럽이지만 더 대단한건 그 거대한 클럽이 지금 현재 팀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레알엔 절대 불가능한것이 앞으로 최소 챔스 5연패는 해야 저승사자 시절과 동급이 되는것이니(만약 그런날이 온다면 그때가 클럽 최정상기라해도 이견이 없겠지요. ), 현실적으로 앞으로 레알이 역사상 최전성기를 맞이할 확률은 극히 적겠지요.

하지만 뜬금없이 자기들 구단 통역으로 처음 코치생활을 시작한 신출내기에게 구단 역사를, 더 나아가 세계 축구역사를 바꿔놓을 기회를 이토록 허무하게 날려먹고 마는군요. 겨우 한 남자에게 말이죠. 바로 무리뉴.

만약 무리뉴가 없었다면. 레이카르트 시절 호나우딩요의 전성기와 함께 분명히 챔스에선 더 멀리 갔을테고. 과르디올라 부임이후 현대축구계의 압도적인 강자로 군림하며 유럽의 모든 트로피를 쓸어담으려 하던 바르셀로나의 기세를 산산조각 내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도 황당한 것이 지금의 사비, 이니에스타, 메시같은 자기네 유스들이 언제 또 이렇게 동시에 나올수가 있겠습니까. 모든 베스트 일레븐의 체력적인 상태가 동시에 절정에 다하고 전술적 완성도가 이렇게 높은 팀이 언제 또다시 나오겠습니까. 

그런데 한 남자가 유럽을 떠돌아다니며 자신들의 행보를 틀어막고 있습니다. 잉글랜드에서. 이탈리아에서. 이젠 그것도 모자라서 자기들이 속해있는 리그로 와서, 자신들의 최고 라이벌의 수장이 되어 레알이 갖고있는 엘클라시코 6연승의 기록을 뛰어넘을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게다가 과르디올라의 토너먼트 결승전 전승의 기록 또한 깨버렸죠. 뿐만아니라 저번시즌 챔스 2연패의 꿈을 화려하게 날려버리더니, 올해도 챔스에서의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클럽의 최전성기를, 원래 화려했지만 앞으로 영원히 빛날 역사를 남길 기회가 한 남자에 의해 점점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있는걸 보는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바르셀로나는 사비와 푸욜의 노쇠와 더불어 점점 약해져갈테고 전술적 융튱성이 다소 부족한 과르디올라도 이들과 함께 약해져갈것입니다. 모든 승리는 패배로 귀결된다. 지금이야 이들의 압도적인 포스를 다들 인정하고 있지만, 2000년대 들어올린 유러피안컵이 단 두개라면... 10년, 20년 후에는 아무도 지금의 바르셀로나를 기억 못할겁니다. 유럽에서 가장 거대한 클럽중 하나의 역사를 바꾸고 있는 이 남자가 지금 우리의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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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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