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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네번의 결전, 그리고 카카라는 열쇠

Super_Karim 2011.04.10 20:38 조회 2,900 추천 21



오늘 있었던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카카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많은 팬들이 만족하는 카카의 모습을 드디어 볼 수 있었습니다.
완벽한 모습은 아닐지라도, 카카는 지난 경기에서 큰 희망을 쏘아올렸다고 볼 수 있겠죠.


엘클라시코 및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4강 또는 결승에 대비하여 마지막 변수를 "카카"로 가정하고, 카카가 외질에 비해 메리트를 갖고 있다고 생각되는 점을 얘기해 보고 싶네요.
(한 경기 카카가 게임을 지배했다고 해서 미리 카레발을 떠는 것으로 보셔도 좋습니다 ㅎㅎ 다만 가능성은 그 경기에서 확인했으니까요)

굳이 외질과 이렇게 비교를 하는 것이, 카카 VS 외질의 대결구도로 나아가서 카카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로서 파악된 외질의 플레이 스타일로 봤을 때,  외질과 상성이 좋지 않다고 생각되는 팀과 우리팀이 결정적인 경기를 치루게 되면 그때의 돌파구를 모색해 보자는 차원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로서 그 자리에 퍼스트 초이스로 외질이 더 유력하다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카카가 외질에 비해 가장 확연히 두드러지는 점은, "혼자서 볼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 이라고 생각하네요.  쉽게 말하면 "키핑력 + 드리블링" 면에서 카카가 외질보다 조금 더 유용하지 않겠느냐 하는 점이구요.

메수트 외질이라는 이 천재선수는 카카보다 조금 더 "주고받는 패스를 즐기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질이 전체적으로 공격을 잡아가는 경기에서는 호날두와 디마리아를 적절히 "이용" 해 가면서 공격을 풀어나가죠.

동료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우리가 상대 진영에서 상대진영 더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는 방법으로 , 바꿔 말하면 "위험한 지역에서 더 위험한 지역으로" 볼을 보내는 방법으로 주로 패스를 택합니다.

이 방법은 우리 팀의 점유율을 올려가면서, 천천히 상대 지역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데에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제가 시즌 초반부터 외질의 강점이라고 봤던 것중에 하나는, 굉장히 "흐름을 잘 살려주는" 선수였다는 것이죠.  뒷 라인의 알론소와 최 전선의 호날두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이번 시즌 내내
거의 완벽하게 해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조금 생각을 달리 해보죠.  최전방부터 심하게 우리를 압박해오는 방법들을 썼던 팀들과의 경기를 한번 떠올려봅시다.

이를테면, 챔피언스리그 16강 리옹전. 그리고 맘먹고 문잠그기로 나왔던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토트넘전.  정말 말도안되게, 마가 낀듯 햇던 스포르팅 히혼과의
1/2차전 , 그리고 바르셀로나와의 누캄프에서의 엘클라시코 정도를 떠올리면 되겠습니다.

공통점을 꼽자면 "외질이 잘 보이지 않았"던 경기들이었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네요.  물론 지금 이렇게 뭉뚱그려놔서 그렇지, 외질이 잘한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리옹전 1차전에서는 벤제마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고,  이번 토트넘전에서도 2어시스트를 기록했죠. (코너킥과 그냥 디마리아에게 내준 패스라는 점에서 그 날의 활약에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저 경기들을 떠올려보면, "우리가 결코 쉽게" 경기를 가져가진 못했던 경기들이었죠.  특히나 히혼전 1/2차전 모두에서 우린 굉장히 고생을 했고,
2차전에선 정말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누캄프, 바르셀로나.  이날 우린 아무것도 하지 못했죠.  뭐 거의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공격다운 공격 한번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었죠. 전체적으로 미드필더 라인이 붕괴되었고, 미드필더-수비라인 사이의 헛점이 낱낱이 들쑤셔져서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경기를 했었습니다.

물론, 이때의 우리 팀은 만들어진지 채 6개월이 되지 않은 신생아와도 같은 팀이었기 때문에,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으로 이겨왔던 다른 경기들과는 달리, 가지고 있던 약점들이 비로소 노출되어서 힘들었던 경기였죠. 

만약 지금 다시 엘클라시코를 치룬다면, 저렇게 힘든 경기를 가져가진 않을겁니다.  팀이 손발을 맞춰간지 한시즌이 다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때의 악몽같던 경기력은 다시는 나오지 않겠지요.

어찌됬든, 그때도 공격의 컨트롤타워는 외질이었고, 결과적으로 외질은 바르셀로나의 촘촘한 전방 압박에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죠.  스페인과의 월드컵 경기를 생각하셔도 좋겠네요.
독일의 에이스이자 공격 사령관인 외질은 스페인의 촘촘한 압박앞에서 독일의 패배를 구해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경기들에서 보여지는 것으로부터 "현재의 외질"의 약점을 쉽게 생각해 낼 수가 있습니다.
 
외질은 압박에 약합니다.  압박에 약하다고 하는 것은 "피지컬에서 나타나는 키핑력의 한계" 를 뜻할 수도 있구요. "혼자서 탈 압박을 해낼수 있는 크랙의 모습" 이 부족하다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현재의, 21살의 어린 축구선수로서의 외질의, 잘 안보이는데 굳이 찾아내자면 저기 한 구석에 조그맣게 있는 약점" 이라는 것이지, 축구 생활 내내 외질의 발목을 잡아끌 약점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발전할 여지가 있고, 외질은 "욕심많은 천재" 이기 때문에 분명 개선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부분이지요. 

다른 글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이 독일산 천재선수는 "몸을 키우든지, 아니면 더 부드러운 드리블을 구사하든지" 해서 충분히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믿습니다. 

이제 그 시기가 당장 하루이틀에 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런 모습을 보완하면서 천천히 완성형 선수가 되어가는 외질의 모습을 보는 것이 우리 팬들에게 향후 몇년간 얼마나 즐거운 일일지는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다만, 엘클입니다.  챔피언스리그 4강이지요.  당장 눈앞의 결과도 쫓아야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현재의 외질의 약점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그 보완점을 찾아낼 필요가 있겠습니다.

여지껏 외질과 우리 미드라인을 힘껏 압박해오던 경기들의 예를 들었는데, 사실 그 경기들에서 우린 한 두 경기 패배하긴 했지만 "대부분 이겼고"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때, 좋은 결과를 내도록, 이기도록 해준 데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로 저는 "마르셀로"를 꼽겠습니다.

그림을 떠올려보죠.  외질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굉장히 촘촘하네요. 외질이 공을 받으면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피지컬로 들이대 옵니다.  청순하고 가녀린 외질은, 들이대는 사내들에게 밀리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디마리아와 호날두는 다른 수비들이 또 촘촘히 옭아매고 있네요.  최전방의 이과인은 고립되었네요.

이때 마르셀로가 왼쪽에서 활로를 만들기 위해서 올라옵니다.  외질은 다이렉트로, 또는 왼쪽에 있는 호날두를 거쳐서 마르셀로에게 공을 보내죠.

마르셀로가 왼쪽에서 상대 수비진의 허점을 파고듭니다.  수비들이 분산되네요.  호날두에게 붙은 수비가 헐겁습니다.  호날두는 그 헐거워진 틈을 타 얼른 빠르게 공간으로 움직여 들어가죠.  수비가 헷갈려합니다.  마르셀로가 직접 슈팅합니다. 레알마드리드의 위협적인 공격이었습니다.  또는 마르셀로가 호날두에게 패스합니다.  호날두 슛. 골.

뭐 이런 식의 공격으로 압박을 탈피해 냈고, 그 카드로서 마르셀로는 굉장히 유용했죠. 
사실 최근 우리 경기의 공격의 약 20퍼센트정도는 마르셀로가 해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돕니다. 지주가 있던 당시 카옹의 모습을 이런 데서 떠올릴 수 있는 거죠.

히혼전에서도 만약 왼쪽이 아르비가 아닌 마르셀로였다면 우린 조금 더 편한 공격을 가져갈 수 있었겠죠.  아르비는 수비적인 면에서 아주 뛰어납니다. 공격에 있어서도  그렇게 나쁜 모습은 아니죠. 왠만한 윙백들이 해주는 만큼의 공격 가담은 해줍니다.  다만 "마르셀로만큼 호날두와 호흡이 좋지 않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뭐 아르비의 단점 지적은 큰 논지가 아니니 일단 제쳐두고, 다시 히혼전을 생각해봅시다. 
마르셀로의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그리고 그 경기 호날두가 결장하기도 했구요) 외질은 상당히 고전했습니다.  히혼이 우리만 만나면 버써커 쓰고 달려든다는 것은
이미 1차전부터 확인이 됬었구요.  전체적으로 아주 어려운 경기였죠. 결과도 나빴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때 외질에게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어땠을까요.


다음 누캄프 바르셀로나전,

어찌 어찌 정말 힘들게 꾸레들의 공격을 끊어내고 볼을 앞으로 운반해보려고 수비진에서부터 시도합니다. 겨우 중앙선 부근까지 볼을 돌려서 들어가고 있습니다. 

알론소에게서 외질에게 볼이 연결되죠.  바르셀로나는 그들 특유의 "촘촘한 전 후방 압박"을 시전합니다.

얘네들이 정말 짜증나도록 잘 하는게 바로 이겁니다.  상대 진영에서부터 압박도 무지 잘 됩니다.  일단 수비가 꾸레의 공을 빼앗았다고 해서 바로 역습의 찬스를 만들기가 어렵도록, 앞에서부터 무지하게 눌러댑니다. 

앞에서부터 엄청나게 들이대서 만약에라도 공이 차단된다면 굉장히 위험한 찬스를 맞을 수 있도록 압박을 해서 결과적으로 "마르셀로의 오버래핑을 차단" 해 버리죠.  여기서 우리는 마르셀로라는 강력한 무기 하나를 쓰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힘들게 앞으로 패스를 보내 공격을 만들어보려고 하면, 또 어느새 라인이 쑥 내려와서 중앙선 자기들 진영부근부터 또 압박을 가해옵니다.  패스를 돌릴 곳이 마땅치가 않죠. 
문제는, 이런 방식의 "공격형 수비"가 굉장히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짜증나는 꾸레들은 90분 내내 비교적 "큰 체력 소모 없이" 이걸 해낸다는 것이죠.  여기에 완전히 말려버린게 아스날입니다.  슈팅수 0 이라는 처참한 결과가 아주 잘 말해주네요. 

  
아스날의 벵거는 이때의 해결책으로서 "아르샤빈"을 투입합니다.  1차전에서는 성공. 2차전에서는 실패였죠.  아르샤빈은 혼자서 볼을 운반해 "위헙지역"으로 파고들 수 있는 선수이고, 1차전에서는 이 선수 한명이 (물론 로빈의 한방도 있엇지만) 거의 아스날의 공격 판도를 바꾸게 되죠.


그럼 여기서 다시, 외질에게는 없고 카카에게는 있는 것.  "혼자 볼을 운반하는 능력" 입니다.

이 비교가 적절할 지는 모르겠지만, 슬램덩크에서 "이정환과 김수겸의 차이" 를 생각해본다면 어떨까 싶네요. 
물론 지금의 카카가 "이정환" 에 빗대지는게 무리이지만, 컨디션과 몸상태가 올라온 카카는 충분히 이정환에 비교될 만한 능력을 갖추게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외질에 비해서 카카는 확실히 키핑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그 키핑 능력으로 혼자서 볼을 "오래 지켜낼" 수 있는 능력이 있죠.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서 스피드 자체는 많이 떨어졌지만, 키핑력 자체가 많이 떨어져보이는 장면은 없었네요.  토트넘전 15분의 모습에서도 나쁘지 않았구요.

거기에다가 카카는 드리블 능력이 좋죠.  이건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볼을 지켜내면서 툭툭 치고 들어가는 모습이 카카의 장점이기도 하구요.

이 능력이 제대로 발휘됬던게 지난 시즌 엘클 1차전.  저 뿐 아니라 많은 레알 팬들은 그 경기는 "경기력으로 바르샤를 이겼던"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카카의 지배력이 필드에 제대로 나타났었죠.  바르샤의 전 후방 촘촘한 압박을 혼자서 벗겨내면서 우리의 공격을 주도했었습니다.  물론,,, 그 경기 이후 부상이 심해지면서 많은 경기에서 그 능력을 계속 발휘하지 못했지만요..

만약, 누캄프 1차전에서 완전히 말리는 경기를 하고 있었을 때,  팀에서 카카를 쓸 수 있는 상태였다면, 아마 무리뉴 감독님은 그 경기 내내 부진했던 디마리아와 외질을 빼고,
미드필더에 라스를 투입하고, 공격전선에 카카를 투입하는 방법을 쓸 수 있었을 겁니다.  아니 뭔가 변화를 준다면 그것밖에 없었겠죠.

라스-알론소-케디라 이 세명의 조합으로 바르셀로나 중원을 최대한 막아내고, 따낸 볼을 어떻게든 호날두나 카카에게 연결하여 공격을 풀어보는 그런 방법을 생각할 수 있었겠죠.
그래서 어떻게든 "공격다운 공격"을 만들 수만 있었다면 그렇게 일방적인 경기는 되지 않았을 거구요.

카카를 당시에 쓸 수 없었기 때문에 어떤 선수를 투입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요. 


드디어 이번 경기에, 선발 혹은 후반의 역습 카드로 카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죠.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건, 우리의 베스트 11 - 외질/디마리아/호날두 가 1.5선을 구성하는 우리의 전형적인 포메이션 - 으로 바르샤에게 완전히 되갚아주는 겁니다.

현재로서 아직 폼이 완벽히 올라오지 않은 기대 반 걱정 반인 상태의 카카를 굳이 꺼내들 필요조차 없이, 시즌 내내 상대방을 농락해오던 저 베스트 11이 제대로 가동되어 바르샤를 실력으로서 이기는게 가장 좋겠죠.


그러나 현실적으로 두명의 중앙 미드필더로 바르샤의 빽빽하고 촘촘한 전방 압박을 탈피해서 1.5선의 선수들에게 볼을 배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 보이네요.

물론 지난번보다 훨씬 나은 모습은 "당연히 나오겠지만" 그것만으론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긴 합니다.(그럴 만도 한게 1차전이 워낙 충격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빌바오전, 감독님이 "페페를 수비형 미들로 두는", 이번 시즌들어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던 포메이션 구성을 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카카를 90분 내내 교체없이 뛰게 했다는 점, 거기서도 "카카가 과연 90분을 무리없이 소화해 낼수 있는가" 를 실험해보신 것 같구요.  결과는 나쁘지 않았죠.
(몇몇 위험한 장면을 노출하긴 했지만,그것은 빌바오의 두 포워드가 워낙 신체조건이 좋고, 거기서 비롯된 공중 싸움 정도에서 고생하긴 했지만, 바르셀로나에겐 그런 플레이가 무리입니다.)

바르셀로나전에 쓸 포메이션의 실험으로서의 빌바오전의 경기력은 좋았습니다.  카카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던 페페 역시 좋은 모습이었구요.

만약 그 경기가 주전들에게 휴식을 줘서 우리의 베스트 11로 바르셀로나에게 대비하도록 한 경기였다면 페페를 굳이 그쪽으로 돌리면서 실험하지 않았겠죠.

여태까지 무감독님은 주전에게 휴식을 줄 때 , 빼지않고 페페에게도 휴식을 줘 왔었구요.  주전 경기들을 쉬게 한다면 굳이 후반전에 알론소 호날두를 투입할 필요는 없었겠죠.
그 경기는 분명, 바르셀로나전을 염두에 두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본 경기였을 겁니다.

어제 그 경기로 이번 엘클에서 감독님은 "카카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  이번 엘클에서 카카가 분명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거라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외질 대신 공격을 풀어나가는 역할이 될지, 아니면 경기 중반이후 변화를 줄 역할일지가 문제겠지요.

더욱 기대되는 것은,  카카와 외질이 함께 피치 위에 있을 때에도 크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다는 것인데요.  지난 토트넘전, 교체되어 들어간 카카는 외질과 함께 뛰면서도 부드럽게 잘 뛰어 줬구요. 
처음 교체 출전하며 골을 기록했던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도 외질과 함께 나와서 굉장히 잘 해 줬습니다. 
 

즉, 외질 대신 나와서 공격을 주도하는 역할이든, 외질과 함께 뛰면서 공격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이든, 카카는 분명 바르셀로나와의 네차례 결전에서 중요한 카드로 사용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면 바르셀로나전 , 제가 생각하는 가장 위협적인 전술은 이렇습니다.

------------------벤제마(이과인)------------------------
----------------------------------호날두----------------
---------카카-------------------------------------------
-----------------------------라스-----------------------
--------------알론소------------------------------------
------------------------페페(케디라)--------------------
---마르셀로-----알비올------카르발료--------라모스------
---------------------이케르-----------------------------


네번의 경기가 있는 만큼, 전술에 유동성이 많이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경기에서 이런 포메이션을 한번 써보면 어떨까 싶네요. (리그 경기에서 베스트 11을 가동해보고 그 결과에 따라 코파델레이 결승에서 쓸수 있을지 없을지를 생각해도 좋고,  누캄프 원정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이런 포메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겠죠 누캄프에서는 벤제마보다 아데바요르가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겠구요)

저기서 외질 대신 카카 카드를 꺼내든 것은, 현재로서 압박에 약하다고 생각되는 외질이 "바르셀로나 같은 팀과의 상성"이 좋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팀에서 가장 잘 나가는 벤제마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본다면, 벤제마와 카카는 둘다 빠른 원터치 패스에 능하다는 점에서도 디마리아보다는 카카쪽이 벤제마와 더 잘 맞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투지 좋은 페페나 케디라 가 포백을 보호하면서 알론소와 라스가 페페와 함께 중원을 단단하게 지켜주고, 카카와 호날두,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는 마르셀로까지 가세해서 공격을 이끌어나가면서 바르셀로나를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거란 생각에서 저렇게 한번 구성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4번의 엘클라시코에서 , 코파 델레이 우승컵과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외질도 외질이지만 "카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 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카카가 이번 빌바오전과 토트넘과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많은 레알 팬들에게 작은 희망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 4번의 대결에서 카카를 염두에 둔 다양한 공격법을 모색할 수 있게 되었구요.

카카라는 한 선수가 가세함으로서 , 외질-카카-호날두 라거나 디마리아-카카-호날두, 카카-외질-디마리아 등의 다양한 조합에, 상대팀의 스타일에 따라 3미들과 2미들을 적절하게 배합하면서도 효과적인 공략을 할 수 있는 다양성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 현재 우리팀 공격진에서 가장 느낌이 좋은 벤제마만 제 컨디션으로 돌아와준다면, 드디어 "레알다운" 축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보네요.

우리 팀의 경기력에 "뭔가 하나" 를 더 해줄 수 있는 카카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엘클라시코 4번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코파 델레이 우승 &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뤄내고, 7년동안 기다려왔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뭔가 논의할 게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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