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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카림 2011.04.04 00:13 조회 1,704 추천 5
스포르팅 히혼전은 정말 어쩔수가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호날두, 벤제마, 알론소, 마르셀로가 결장했는데, 이건 메시, 비야, 사비, 다니 알베스가 빠진것과 마찬가지죠. 바르셀로나 뿐 아니라 세상 어느클럽이던 핵심선수 네명의 결장은 당연히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홈경기 패배, 그것도 무리뉴의 150경기 연속 무패가 끝나버린 충격적인 결과는 무리뉴가 자초한 것입니다. 이 기록을 위해 비기려는 생각은 전혀 없이 공수균형을 무너뜨리면서 극단적인 공격을 택했죠. 

어제 깨닫게 된것이 두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무리뉴는 몇몇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팀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화려한 언플이 자신만을 돋보이게 만든다고 말하는 팬들 혹은 선수들이 있었죠. 그리고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팀의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당장의 성적을 위해 나이든 노장선수를 선호한다거나. 하지만 우리가 어제 본 모습은 무승부를 거둔다면 리그 우승 경쟁이 그대로 끝나버릴 위험한 상황에서 승리를 위해 자신의 대기록에 초연한 모습이었습니다. 기록이 자신의 족쇄가 될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팀을 위해 정말 프로다운 선택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결과는 아쉽지만요.

다른 것은 어제 핵심 네명의 결장으로 이전의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는데요. 라모스의 이번 시즌 부진에 관해 이런 저런 말이 많지만 그중 하나가 반대쪽 마르셀로가 너무 공격적인 롤을 맡아서 밸런스를 위해 수비에 치중하다보니 공격에 전념했을때의 라모스의 본연의 재능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말이었는데요. 한경기만 놓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 라모스는 충분히 공격적인 롤을 맡았지만, 특히 후반 막판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죠. 후방에 놓여있는 공간을 활용하면서 전진하는데 어려움을 겪더군요. 확실한 것은 이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라모스에게 마르셀로의 역할을 맡기는 것은 힘들다는 것입니다. 다음시즌에는 몰라도요. 측면에서 공을 전진시키는 상황에서 마르셀로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다음 경기에서 아마 무리를 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고, 모든 대회에서 아직까지 잘 싸우고 있는데 벌써 끝난것처럼 얘기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몇년간 하릴없이 리그만 쳐다보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천국이지요. 리그는 많이 어려워졌지만 아직 두개 대회가 남아있습니다. 토너먼트의 강자 무리뉴가 건재하구요. 선수들도 아직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만에하나 이번 시즌에 무관으로 끝나더라도 팀의 전 영역에 걸쳐 다음시즌엔 훨씬 더 성장할 여지가 많이 있구요. 터무니없이 비관적인 생각은 산술적으로 불가능해졌을때 얘기해도 늦지 않을것 같습니다.

덧붙여 과르디올라가 다음시즌 끝나고 떠난다고 하던데... 늦어도 2년만 더 버텨준다면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우리손으로 깔끔하게 끝내버릴수도 있습니다. 과르디올라의 뻘영입으로 바르셀로나의 재정에도 부담이 될테고... 이번시즌 슬슬 하락세를 보이는 사비, 푸욜 등을 우리손으로 확실하게 끌어내리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후임 감독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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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arrow_upward 음.. 그래도 아직 리그에서 바랄수 있는게 하나있네여 ㅎㅎ arrow_downward 현재 제일 중요한건 서로에 대한 신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