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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요새 선수 비판에 대해

lupin4 2011.03.10 00:39 조회 2,659 추천 13
요새 카카나 호날두에 대한 비판 및 비난의 글이 참 많네요. 제가 봐도 input 대비 output이 불만족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러한 비판의 글을 읽다보면 눈살 찌푸려지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어느정도 팩트에 기인해서 쓰인 글이기에 수긍은 됩니다.


 인생이 새옹지마란 애기가 있듯이, 클럽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역시 새옹지마입니다. 90년대말 2000년대 초 레알은 세계 최고였으며, 연거푸 격년에 한번씩 유럽 정상에 오른 적이 있고, 그 당시 임팩트로 인해 많은 팬이 생겼습니다. 


그 향수를 느끼는 팬들이 보기에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 자체만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팬들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카카가 돈값을 못한다는 둥, 벤쩌리, 외질은 압박에 약해서 강팀엔 쓸모가 없어, 호날두는 팀 스피드를 저하시키는 요인이야. 페페는 맨날 부상이고, 라모스는 뭐하는지 모르겠어. 다 맞습니다. 그러나 레알팬이라면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기다리자는 뜻이 아니라, 지금 모습을사랑할 줄 알아야 진정한 팬이라고 생각합니다. 몇일전 부산 2부리그 팀을 응원하는 외국인을 보듯이, 내가 사랑하고 한평생 지켜야 하는 팀이라고 본인이 생각한다면, 부족한 모습도 보듬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갑론을박 따져봐야 레알 수뇌부는 모릅니다. 알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우리는 묵묵히 응원하고, 경기그 자체를 즐겨야 합니다. 패싱에 의한 아름다운 골도 있겠지만, 우격다짐으로 쑤셔 넣는것도 하나의 골이듯이,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간혹 글을 읽다보면 레알팬인지 꾸레인지 구분이 안가는 분들도 계십니다. 경기 감상 후, 이런 점이 개선되고 좀 더 발전되었으면 좋겠어란 의견도 좋지만, 경기 자체의 스릴과 압박감을 즐기시는 게 더 좋은거 같습니다. 


 저는 중학교때 NHK에서 우연히 라리가 중계를 보고 그때부터 팬이 되었습니다. 정보도 없었을 뿐더러 이팀이 이정도의 레벨을 가진 팀인줄 몰랐습니다. 단지, 처음 접한 유럽팀이 우연찮게 레알마드리드였고, 보다보니까 정이가고 그때당시 상당히 멋있었습니다. 여기에 저보다 더 오랜기간동안 팬을 하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 이상태의 레알마드리드를 감상하는 것도 훗날을 위해서 좋을거 같습니다. 언젠가 꾸레들은 꿈도 못꾸는 유럽 최정상의 드림팀으로 역사를 이어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상 95~96시즌서부터 17년간 레알만 바라본 한 팬이 그냥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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