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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팀 플레이와 호날두

Elliot Lee 2011.03.08 00:24 조회 3,395 추천 22
라싱 전은 개인적으로 말라가 전의 대승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라싱이라는 상대적으로 약팀이랑의 시합이긴 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제가 원하는 플레이를 볼 수 있어서 좋았죠.
 
팀 플레이를 저는 사랑합니다. 스페인 축구를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미드필더에서의 짧은 잔 패스들로 템포를 조절하고 포제션을 하면서 상대를 농락하다가 한번에 공격하는 모습을 상당히 감명깊게 봐왔거든요. 그래서 지난 몇년간 그러한 플레이가 상실되어있던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만큼은 제게 참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어제 첫 득점 장면만 봐도 이 것은 팀워크의 승리와 아름다움이라고 극찬하고 싶습니다. 그 이후에도 선수들간의 원투패스와 기본적인 패스워크가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사실 호날두가 이번 경기에서 결장하게 되면서 많은 분들이 득점뿐만이 아니라 경기력 자체에 물의가 가지 않을까 하셨던 것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호날두디펜시아를 최소화 시켜야하는 시점에서 이건 확실히 중요한 시험이었죠. 호날두가 없으면 누가 득점하냐는 질문을 사실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러면 저는 호날두가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이전에는 누가 득점해왔나요?라고 되묻습니다.
 
호날두는 분명 득점력이 있고 경기를 뒤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에는 호날두의 득점력을 어느정도 대신할만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호날두가 없다고 해서 레알 마드리드가 져야되는 공식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팀 위에 선수없다 라는 말은 어떤 선수도 팀 자체가 될 수 없다는 말이고 또한 그래서도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원맨팀의 모습은 강팀의 모습이 아니라 사실 약팀의 모습인 경우가 많습니다. 호날두를 이런말로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더나은 청사진을 제시해보는거죠. 호날두에게 아직남아잇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면 이런 말이 충분히 나옵니다 여기서 멈추기엔 재능이 탁월하니까요.

반대로 지금의 플레이에도 만족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정도 훌륭하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더 높이 갈수있는 호날두를 보고있습니다 호날두의 연계플레이는 예전 마드리드 1년차때보다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렇지만 그 것이 호날두의 최대 라이벌 메시의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팀의 조직력차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호날두는 가끔씩 볼을 지나치게 소유하면서 팀의 전체적인 경기 템포를 너무 느리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것은 쓸데없는 욕심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욕심도 적당 그 이상이면 좋지 않은 것입니다. 

외질 같은 경우는 드리블을 하면서도 선수들을 연계하려는 패서와 어시스터의 개념을 가진 선수라면 호날두는 사실 골게터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 연계플레이에서 핵심적인 선수의 롤을 요구하는 것은 어찌보면 옳지 않은 일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연계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가 된다면 분명 피구 그 이상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저는 믿기때문에 꾸준히 이것을 언급하는 것이죠.

이전에 호날두가 있던 경기와 이번 라싱전을 비교한다면 융화의 차이를 말하고 싶습니다. 호날두가 있을 때는 뭔가 겉도는 느낌이 강한데 확실히 호날두라는 스타 해결사가 없어지니 선수들은 팀플레이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오늘 같은 경기력에 호날두의 해결사 본능이 제대로 융화된다면 정말 아름다운 축구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빨리 리그와 챔스 탈환해야하는데 언제 그날이 올지 ㅠㅠ


ps-제가 호날두 안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아쉽게도 저에게 2006년부터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했으면 하는 선수중에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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