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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애정을 듬뿍 담은 가고 프로필글

마인손오공 2011.02.26 23:03 조회 2,478 추천 14
안녕하세요
남미 축구 당사가 만들어져서, 초딩파님의 요청으로 가고에 대한 프로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장문의 글을 써서 레매에도 긁어옵니다. 가고의 레알에서의 활약상과 전체적인 스타일, 장단점을 여러모로 분석해놨으니 레알에 최근 입문하셔서 가고 쟤 뭐임? 하던 분들이나, 혹은 가고를 기대했다가 접으신분, 가고를 아직도 기대하는 분들.. 뭐 여튼 여러가지 의미에서.......



는 왈왈왈이구여.. 


네. 그냥 가고 팬이 쓴글입니다..ㅠㅠ 







페르난도 루벤 가고(Fernando Ruben Gago)



1986년 4월 10일생

178cm, 70kg





Preamble



전형적인 '엘리트 선수', U17, U 20, U 23등에서 어김없이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보카 주니오르스에서 2004년 12월에 데뷔한 이후 꾸준히 출장하며 레돈도의 재림이라고 불리웠다. 다만 재미있는 것은 레돈도는 가고보다는 바네가의 스타일과 재능에 더 관심을 보여왔다. 



0607 시즌 도중, 윈터브레이크를 통해 에메르손, 파블로 가르시아, 그라베센등이 줄곧 실패하면서 레돈도-마켈렐레를 이을 대형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던 레알 마드리드에 18m이라는 거액으로 입단했고, 당시 바르셀로나도 꽤나 관심을 보이던 형국이라서 이적이 더더욱 레알 팬들로서는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Gago in Real Madrid C.F 



- 0607/0708 시즌 : 준수한 데뷔 시즌을 거치고, 가고는 영광스럽게도 당시 킹 리켈메를 이끌던 바실레가 '5번'의 등번호와 함께 코파 아메리카에 데려가게 된다. (당시 가고를 리켈메가 없을시의 플랜 B에 쓸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3-1-2를 바탕으로 한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을 거두게 되고, 가고는 비록 주전으로 대접받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게 된다.



이후 개막한 0708시즌.

본격적인 주전으로 나서기 시작했는데 레알 마드리드는 4-3-3을 쓰면서 루드 반 니스텔루이,라울,호빙요/구티,디아라,가고/에인세,칸나바로,페페,라모스/카시야스 + 그리고 스네이더, 마르셀루정도가 주전급에 가깝게 출장했었다. 당시 0708 레알 마드리드는 구티와 호빙요를 살리기 위해서 변태적인 4-3-3을 썼는데, 공격형 미드필더 구티, 호빙요에게 수비부담을 전혀 주지 않고 오로지 포백과 가고-디아라의 중원의 철저한 방어에 힘을 싣는 쪽의 경기를 가져갔다. 경기가 잘 풀리나 싶었지만 디아라, 페페의 부상, 칸나바로,에인세의 부진으로 가고에게 가해지는 부담은 어마어마했고 매경기 중원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서 수비를 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다.(심지어 당시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던 슈스터는 3미들을 스네이더-구티-가고로 꾸린 적도 있을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리가 2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시즌 후반기에는 부진과 부상을 떨쳐낸 디아라와 함께 일명 '고아라'라인을 꾸리며 라리가에서 절대무적 중원을 자랑했었고 다행히도 스네이더도 적응의 기미를 보이면서 다음 시즌을 성공적으로 기약하나 싶었지만, 레알 역대 최악의 구단주로 불리우는 칼데론이 '카카, 호날두 아니면 관심 없다'는 식의 노선으로 인해 슈스터가 줄곧 주장하던 비야, 세스크 파브레가스, 다니엘 아우베스의 영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와중에 카카, 호날두는 호빙요보다 낫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겨오던 보드진과의 마찰로 호빙요는 EPL로 훌쩍 떠난다. 또한 페르난도 가고 역시 맨체스터 시티가 15m 전후의 계약금을 바탕으로 이적을 제의해와 팀은 여러모로 안 좋은 상황에 직면했다.



다급해진 칼데론은 이적 시장 말미에 부랴부랴 반 데 바르트를 데려오고 가고를 팔지 않기로 했지만, 감독이 원한 영입은 단 한명도 이루어지지 않은, 최악의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시즌 개막 직전에 스네이더가 아스날과의 친선경기에서 디아비의 악질적인 태클에 2개월 아웃을 선고받으면서 불길한 0809의 서막을 알렸다.





0809 시즌 : 가고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시즌이였다. 시즌 초반 데라레드,구티,반데바르트,디아라중에서 2-3명을 뽑는 식의 시스템으로 슈스터는 운용했고, 반 데 바르트와 데 라 레드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뛰어난 활약에 레알은 순항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디아라, 칸나바로, 페페, 에인세, 스네이더, 루드 반 니스텔루이, 로벤등의 연이은 부상으로 팀은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팀의 차세대 7번이라고 불리우던 데 라 레드 역시 불운한 심장 난치병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 것. 이후 가고는 혼자서 수비를 하는 나날들이 늘어갔고, 따라서 점점 열악한 피지컬과 다혈질적인 성격이 불거지면서 '가고 무용론'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다만 후반기에 영입된 라싸나 디아라와 함께 최고의 중원을 꾸리게 되지만, 엘 클라시코 대 참사와 함께 그들의 조합은 깨지게 되고, 다시 보드진에 복귀하게 된 페레즈는 알론소, 벤제마, 카카, 호날두등의 스타선수들 영입으로 화려한 축포를 알렸지만, 그 반대로 가고는 시즌 초반에 한달간의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라쓰-알론소 조합에 완벽하게 밀리게 된다.





0910/1011 시즌 : 0910 후반기는 가고 도약의 시즌이였다. 애시당초 라쓰-알론소 조합이 선을 보였으나 라쓰의 페예그리니와의 불화+그리고 알론소와 번번히 엇나가는 서로의 성향으로 미드필더에서의 강력함을 자랑하는데 한계를 드러냈고, 페예그리니는 자신의 라리가적인 성향을 위해서 그라네로,가고등을 알론소 파트너로 실험하게 되고 이 와중에 가고는 자리를 잡게 된다. 다만 가고는 이후 부상으로 또 결장하게 되고, 그 이후에 페예그리니 역시 엘 글라시코에서의 부진+챔스 8강 진출 실패등을 이유로 경질되고, 이후 무링요가 오게 된다.



무링요가 온 1011시즌에서 또 시즌 초반에 가고는 1달 아웃을 당하고, 재활훈련도중 2번이나 추가 부상을 당하면서 사실상 전반기를 거의 통으로 날려먹고 만다. 간간히 교체로 투입되거나 비중없는 경기에 나왔지만 경기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밀리고 있는 중이며, 무링요는 가고의 부상 복귀에 맞추어 '가고를 한번쯤 주역으로 다뤄보고 싶었다.'라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지만 가고 자체가 컨디션을 올리지 못하면서 힘겨운 주전경쟁, 혹은 방출을 앞둔 마무리를 하고 있다. 과연 레돈도-지단의 번호인 5번을 이어단 가고. 그의 레알 커리어는 여기서 마무리 될것인가? 0708, 0809, 0910.. 불안한 전반기. 만족스러운 후반기라는 그의 롤러코스터 인생을 이어갈것인가?





Playstyle



- 가장 가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리는 삼각형 미들에서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이다. 가고의 장점이라면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넣어주는 좋은 패스와 포백 앞에서 영리하게 위치를 잡는다는 점. 그리고 크게 공격적인 욕심이나 무리수를 던지지 않으면서 전체적인 안정감을 더해준다는 것이다. 키에 비해 제공권도 나쁘지 않은 편. 또한 중앙 미드필더로써도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짧은 패스와 전진 드리블을 통해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재능이 있다. 그리고 0708 수비시 위치선정 개선, 0809 중앙 미드필더로써의 가능성 확보, 0910 피지컬 강화와 패스 베리에이션 증가, 전진드리블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시피, 확실히 조금씩 발전하고 있으며, 좀 더 안정적인 기반에서 다양한 기회를 준다면 터질 수 있다.



그를 주전으로 대한 것은 카펠로, 슈스터, 라모스 + 국가대표팀으로 영역을 확장하자면 바실레, 마라도나, 바티스타등이 가고에 대해 따로 코멘을 했을 정도로 감독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확실히 무언가 가고에게 믿을만한 구석이 있는듯하다. 



다만 단점이라면 몸 자체가 가늘어서 상대방의 강력한 바디체킹에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고, 센스는 있으나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지 못해서 반쪽짜리 다재다능함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0708 30R 이후의 대부분 경기. , 0809 8라운드 AT마드리드전, 10라운드 말라가전, 14라운드 세비야전, 17라운드 비야레알전, 둥에서 보듯이 '인간계 본좌 레벨'은 틀림이 없으나, 좀 더 높은 레벨에 통하기에는 패스의 다양성과 밀집지역에서의 드리블 키핑력, 바디체킹능력등이 부족하다. 또한 중거리슈팅 능력이 '매우' 부족하여, 사실상 화려함을 추구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컬러와는 상당부분 괴리감이 있는 것은 사실. 세리에 A같이 천천히 빌드업을 해가고 팀의 중심이 전체적으로 밑으로 내려가 무리수보다는 안정적인 게임 운영을 추구하는 리그에 가면 다섯손가락안에 꼽히는 재능이 될 수는 있으나, 레알 마드리드에는 알론소라는 세계에서 다섯손가락안에 꼽히는 재능이 있기에 자리를 잡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Conclusion





가고는 레알 마드리드로 온 이후 제대로 된 Mentor를 전혀 만나지 못했다. 



에메르손, 디아라, 데 라 레드등이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수비형 미드필더였지만 어느 누구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했고, 가고와 달리 단단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하는 축구에 익숙한 선수들인지라 가고에게 와닿는 조언을 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부족했다. 그나마 같은 궤로 볼 수 있는 알론소가 온 이후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아예 2군으로 배제받았던것도 사실이다. 과연 17살의 어린 나이부터 메시가 있던 거함 아르헨티나의 청소년 대표팀과, 아르헨티나 최고의 클럽인 보카 주니어스를 지휘하던 어린 재능이 결국 꽃을 피우지 못하고 절반의 성공으로 끝날것인가? 아니면 축적된 경험과 다시 주어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 위대한 레돈도의 재림을 우리 눈앞에 보여줄것인가? 그의 발끝을 기대해보자. 





확실히 센스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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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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