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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리옹전과 전혀 상관없는 안드로메다 이야기(+수정완료)

마인손오공 2011.02.24 00:04 조회 2,069 추천 10
1. 케디라, 알론소, 가고 누구누구..등등.. 압박에 강하고 약하다는 말이 쉽게 남용되는느낌 


이건 한번 여러모로 이야기해볼 가치가 있는듯합니다.
요즘 경기를 많이 접하지 못하는지라 큰 이야기가 아니면
거의 눈팅 수준으로 축게만 보는데


우리팀 선수나 다른 팀 선수를 언급할때 '압박에 약하다'라는 말이
종종 쉽게 나오는것 같습니다.


압박은 상대팀의 2-3명이 우리팀 한명에게 붙는 것이 좁은 의미에서의 압박이고
30-40m사이에 선수들의 간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는걸 큰 의미에서의 압박이라고 보는게 타당할 것입니다.

압박에 약한 '선수'라고 했기 때문에 비단, 전자의 개념으로 봐야할것인데..

압박을 빗겨내기 위해서는(예시는 다른 팀 선수만 들어봤습니다.)

ㄱ. 수비진을 떨쳐낼 수 있게 드리블이 좋거나 : 바네가
ㄴ. 수비진이 붙기전에 패스를 넘겨주는 원터치가 좋거나 : 피자로
ㄷ. 수비진이 엉겨붙기 힘든 위치로 잘 가거나 : 피를로

이 정도선에서 이야기가 되어야할텐데요. 이런 기준에서 보면 압박에 강하지는 않을지언정 최소한 확실히 압박에 밀리는 선에서의 선수는 매우 드뭅니다. 하물며 세계 최강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라면 말이죠. 하물며 수비진과 미들진 사이에서 샌드위치를 당하는 최전방이라면 모를까, 중앙미드필더나 수비진으로 내려오면 압박에 약한 선수의 숫자는 매우 줄어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ㄷ 유형을 가장 좋아합니다. ㄷ만 영리하게 해내면 ㄱ,ㄴ은 정말 문제가 되지를 않거든요. 모든 재능중에 하나 꼽으라면 전 ㄷ번. 반대로 공격형 미드필더도 아니면서 스스로 위험한 위치에서 볼을 잡고 드리블을 하면서 경기를 하길 좋아하는 바네가를 S클래스의 선수로 생각하지 않기도 하는 이유. 결국 그렇게 수비한테 걷어차이다가 올 시즌 잔부상과 기복으로 끙끙 매는중.




1-1. ㄴ:  수비진이 붙기전에 패스를 넘겨주는 원터치가 좋거나, 에 주목해본 미들진의 압박대처능력


또한 압박은 다른 공간에 있는 선수를 당겨오는 개념이므로, 반대로 말하면 우리팀에게 오픈 찬스가 난다는 걸 이야기하는데, 아직 조직력이 절정에 달하지 못한, 근 10여년 가까이 조직력이라는 개념과 거리가 멀었던 우리팀의 역사를 봤을때 우리팀의 선수에게 압박이 약하다라고 콕 짚어서 이야기하는건 좀 힘든 개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다른팀 - 국대나 전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피차일반이라면 역시 압박에 약하다, 이러이러한 점에서 수비진을 상대하기 힘들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으나 아직 그런 분석이 될만큼의 많은 경기를 겪어보았거나 다른 조건에서 뛴 선수는 드물 것 같습니다.

피케, 푸욜에게 공을 받고 빠르게 싸비-이니에스타에게 오픈 찬스를 제공하는 공격방식에 최적화되어있는 부스케츠(까는건 절대로 아니고, 하나의 예시입니다.)가 싸비-이니에스타만큼 역동적으로 영리하게 빈공간으로 들어가는 선수가 드문 레알 마드리드에 오면 국대 절대로 못 뛴다에 한표를 거는 입장입니다. 부스케츠는 다른 능력은 바르셀로나의 전체적인 수준에서 좀 부족하지만 ㄴ, 3- 그 중 ㄴ이 굉장히 돋보이는 선수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이 비유에 가장 부합하는 레알 선수는 가고입니다만 가고같이 레매동네북가지고 이야기해봐야 딱히 큰 공감을 얻어내기는 힘드니까ㅇㅇ 가고를 까거나 혹은 칭찬하거나 어떻게든 따라 붙는 말중 하나가 주변 애들이 잘하면 잘하고 못하면 같이 못하는 선수라는게, 이런 이유기도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빠르게 공을 오픈시켜서 탈압박을 시도하는 선수만 볼것이 아니라, 공을 받아주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수의 움직임도 응당 함께 봐야할 것입니다.

챔스 16강은 밥 먹듯이 가는 팀의 주전 미드필더면 당연히 압박을 벗겨내는 자신만의 무기는 하나쯤 있습니다. 그게 하필 레알 마드리드라서 묻히는 선수도 당연히 있구요. 특히나 두뇌싸움으로 패스를 빠르게 넘겨주고 공간을 잘 점유해서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선수라면 더더욱 진가를 발휘하기 힘들겁니다. 




1-2. 과연 구티는 압박에 약했을까?


요것도 하나의 연구 대상이겠죠. 개인적으로 구티는 압박을 피할 재능이 있었지만 굳이 노력하지 않은 케이스라고 봅니다. 구티가 레알에서 주로 조커로 활용되는 이상, 구티는 오로지 결과로 승부를 봐야했습니다. 라쓰가 투입된다? 수비만 하면 됩니다. 골만 안 먹히면 되요. 아르벨로아가 투입된다? 역시 수비만 하면 됩니다. 골만 먹히지 않으면 되죠. 하지만, 구티에게 거는 기대치는 마법같이 들어가는 킬패스였습니다.

교체 투입된 구티는 백패스나 횡패스할 여유가 없지 않았을까요? 오로지 최전방의 오웬, 라울, 호나우도, 루드, 이과인만 봤을겁니다. 또 평범한 패스보다는 노룩패스, 힐패스, 로빙패스등이 좀 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편했을거구요. 결국 상대방은 구티의 방향을 읽는건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죠. 원터치보다야 공을 잡고 킬패스를 주는걸 원하고, 가는 방향은 대부분이 최전방이니까요. 결국 그러다보니 구티의 스페셜은 진짜 화려해질수 밖에 없죠. 신나게 막히다가 수비가 놓친 한순간에 그의 천재성이 폭발하니까.

아마 구티를 좀 더 편하게 활약할 수 있는 입지를 보장해주거나, 지단의 백업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다면 구티의 기복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구티정도의 패스정확성과 시야라면 부담감을 주지 않고 편하게 하라고 한다면, 킬패스를 고집하지 않는 구티는 중앙에서 볼 정말 재미있게 돌려주었을텐데요. 뭐 이미 지나간 가정이니까 무의미할듯 싶습니다. 또 구티의 부족한 활동량은 확실히 현대축구의 중앙 미드필더로는 조금 부족하구요.

다만 경기가 원활하게 안 풀릴때, 점유율 올리기 용으로는 이만한 선수가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경기는 잘 풀리는데 골이 안 들어갈때도 그렇구요.(한국의 윤정환이라고.. 진짜 똑같은 선수가 있어서 이 안타까움은 더해가네요. 공 잡으면 최전방에 넘겨줄 킬패스만 생각하던 선수)



1-3. ㄷ : 수비진이 엉겨붙기 힘든 위치로 잘 가거나, 가 왜 천재의 재능인가라는 부분.

요게 정말 애매한겁니다. 우리팀이 패스 주기 좋은 위치랑, 상대팀의 수비수가 없는 위치(공을 받기 편한 위치)는 쉽게 어긋나고는 합니다. 

또한 반대로 패스 도중에 인터셉트 당했을때 바로 압박이 들어갈 수 있는 간격을 유지하면서 이끌어나가야 하구요. 가고가 10m밖의 라쓰에게 패스했다가 커팅당했을때 수비로 복귀할 수 있는 시간과, 3m밖의 라쓰에게 패스했다가 커딩당했을때의 안정성 여부를 생각해보면 쉽게 나오는 답이지요.

여기서 반대로 또 바르셀로나가 계속 강한 이유를 알 수 있죠. 팀원들의 빠른 볼전개에 덧붙여서, 볼이 설령 빠지더라도 바로 두명이 압박할 수 있게끔 간격을 유지하면서 전진하니까요.

그니까 다른 부분, ㄱ.드리블은 자신만 잘하면 되고, ㄴ.은 빨리 잘 넘겨주기만 하면 되는 반면에 ㄷ.은 상대팀,우리팀,역습,다음전개까지 다양한 변수를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피를로같이 피지컬은 약하고 발은 느린데 최후방에서 포백앞을 지키며 또 볼 전개도 하는 롤의 선수는 정말 신이 내려주신 재능입니다.(비록 가투소랑 쉐도르프가 잘해주기는 했습니다만.) 이 늙은 여우에게 계속 전술의 키를 맡기고, 끝까지 믿고 가는 AC밀란, 이태리가 괜히 그러는게 아니구요.




2. 무링요의 첫번째 키워드 - 케디라 


이런 맥락에서 무링요 축구의 근본은 케디라입니다.

원래 이 롤은 가고가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동선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좁은 공간에서 수비를 피해 위치를 잡아주고, 화려한 패스나 드리블은 아니지만 무리수 없이 잘 넘겨주는, 다만 다른 점이라면 무링요의 특성상 몸이 굵고 강한 선수를 선호하고, 또한 가고는 초반에 당한 부상이 재발하면서 전반기를 통으로 날려먹었다는 점이겠죠. 라쓰는 엄밀히 말하면 케디라랑 다른 방식으로의 주전을 노리는 선수. 또 이런 맥락에서 결국 가고는 이러나 저러나 방출가능성만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가고 나온 경기는 가고 부분만 보는데 공격 전개는 괜찮은데 수비때 위치를 못 잡네요. 그냥 경기감이 완전히 바닥인 상황. 아르헨 국대경기에서도 패스는 좋았는데 수비때 발과 어깨를 넣어야 되는 타이밍을 못 잡고 선수를 놓쳤었거든요. 

계속 가고를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페예그리니, 슈스터, 라모스, 카펠로, 마라도나(결국 포기했지만)가 어떤 점에서 가고를 고평가했는지 한번쯤 염두에 둬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볼에 힘을 싣지 못하고 중거리도 없고 수비는 엉성한 선수가 과연 왜 레알의 5번이며 각급 국대의 주전급으로 활약했는지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거든요. 만약 팀을 떠나면 가장 아쉬울 입지가 애매한 선수로는 그라네로, 가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준이 레알보다 낮더라도 끈끈한 조직력을 지닌 팀을 만나면 대성할 수 있는 선수들


또 이과인이 과거의 무브먼트를 잃고 부상을 당한 이후에 택한건 요렌테, 제코가 아니라 빠른 스피드와 제공권을 겸비한 아데바요르였죠. 이는 호날두에게 공간을 어떻게든 더 열어주고자 노력하는 무링요의 마음이 정말 여실히 드러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제코와 요렌테가 하는 걸 동시에 할 수 있는 선수거든요. 다만 둘보다 득점력은 훨~씬 떨어지는게 단점.(한달전쯤에 제가 무링요가 아데바요를 영입한건 스스로가 생각해도 신의 한수다..라고 감탄할거다!라고 주장한 글이 있습니다용.)




3. 남은 영입은 센터백 라모스와 오른쪽 풀백 뉴비. 


결국 돌아 이야기하면 지금 무링요가 가장 골치를 썩힐 부분은 카카, 가고, 라쓰만 돌아오면 해결되는 미드필더진이나 공격진이 아니라, 빈공간으로 들어가면서 케디라, 알론소, 디마리아의 탈압박에 전혀 기여 못하고 있는 라모스의 대체자 문제자가 가장 큰 골치라고 봅니다. 뭐 사실 딱 봐도 라모스가 정신 못 차리는건 많이들 지적하시잖아요. 디 마리아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고 케디라가 옆에서 공을 받아줄 준비를 하면 오른쪽에 라모스가 올라와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듯 하네요.


마이콘을 노리기에는 이미 시기상 놓쳤고, 반 더 비엘, 보싱와+a 정도가 레알이 노릴 수 있는 오른쪽 풀백이며 큰 무리가 없는 선수라고 보고 있는데 라모스를 어느 타이밍에 완전히 페페 파트너로 정착시킬지가 궁금하네요. 무링요의 영입방향상 딱히 변방의 인물들에게 큰 관심을 둘 거 같지는 않아서 갑툭튀하는 영입은 좀 생각하기 힘들듯도 같네요. 결국 독일,스페인,이태리,영국,프랑스.. 더 나아가봐야 네덜란드정도에서 오른쪽 본좌로 군림하는 후보군정도? (그나저나 요즘 맨시티 사발레타 잘하나요?) 이바노비치를 한번 꿈꿔봤습니다만 그냥 꿈이고.

만약 오른쪽이 호아킨, 나바스 같은 클래시컬 윙어면 아르벨로아로도 어느정도 보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네요. 나바스랑 같이 뛰던 라모스가 월드컵에서는 깊숙히 올라가지 않고 아르벨로아가 하듯이 밑에서 역습방어에만 치중하고 있었죠. 덕분에 나바스가 지원 하나 못 얻고 바보되었지만. 
근데 우리의 오른쪽은 디마리아, 혹은 외질일 확률이 높고 레온은 최후의 후보.




3-1. 무링요의 또 다른 추가 영입은 카카와 새로운 포지션으로 갈지도 모르는 외질

무링요가 생각하는 여러가지 틀은 이미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틀은 만들었으나 반죽해서 부어놓고 굳기만 기다리면 되죠. 선수들의 피지컬 훈련을 가열차게 해서 예년과 달리 선수들의 전체적인 강도가 좋아졌고, 또 수비적인 마인드도 생겼습니다. 무링요 축구답게 경기가 막장으로 흘러도 지지 않는 날이 많아졌지요.(아, 이건 그냥 호날두 찬양이 짱인가?) 

과거 세리에처럼 공수전개가 느려서 딱히 그런 점에 골치를 썩힐 필요가 없는 인테르
워낙 스쿼드가 좋고 선수들 전체적으로 많이 뛴다는 마인드를 물씬 풍기는데다가 리그 자체가 급격한 공수전환을 이루는 EPL의 첼시..와 달리
머리와 기술과 스피드가 고루고루 섞인 라리가에서 무링요는 결국 어떤 팀을 택할지 궁금합니다. 외질과 카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을거 같은데... 요건 좀 더 보고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p.s 자랑스럽게 무링요의 키워드는 케디라다! 라고 주장하면서 케디라가 왜 키워드인지는 안 적어놓았네요ㅠㅠ

우리팀의 큰 틀에서의 볼전개의 대부분은 알론소가 담당합니다. 케디라가 움직이면서 짧게 쪼개지고 외질은 최전방에서의 '찔러주기'를 하는 방식인데, 케디라가 공을 받아줄려고 움직이는 모습은 제가 0607부터 레알 경기를 쭉 봤는데, 어느 누구보다 좋습니다.(데랑이 생각나네 ㅠㅠ젠장) 

지난 시즌 라쓰로 주구장창 알론소 파트너 쓰다가 불화+부진 크리로 구티, 그라네로, 가고등이 알론소 옆, 백업을 주로 했었는데 그때도 조~금 불만이 있었거든요. 그라네로는 몸이 빳빳하게 굳어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구티는 활동량이나 수비적인 기여도에서, 가고가 그나마 나았지만 페예그리니 안녕하면서 ㅂㅂ

전체적인 패스 전개의 베리에이션을 넓힐려면 그라네로가 알론소 파트너로써 딱이지만, 전체적인 안정성을 보아하면 결국 케디라가 짱입니다. 라쓰가 나오면 수비의 안정감은 늘지만 결국 알론소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너무 커집니다. 얘는 빈공간으로 쨉싸게 들어가서 공을 받아주고 이어주고 이런건 안 익숙하고, 하지도 않는 스타일이거든요. 케디라는 데뷔시즌은 측면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청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다양하게 겪어봐서 어디로 가면 우리팀이 패스를 쉽게 준다, 라는걸 좀 체화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온지 반시즌이 갓 지났을 뿐이고, 12월 이후로는 기복이 있지만서도 전반기 그의 모습은 진짜 알론소 파트너로 딱이였습니다. 가고가 알론소 파트너로 나왔을때 보여주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더 육체적으로 안정감을 지녔으니 말이죠.

재미있게도 0809가고-0910알론소 순서대로 기대에 못 미친다!라고 지난 시즌까지 까였던거 생각해보면 얼추 들어맞는 가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은 주는 사람도 문제지만 주는 사람이 신의 패스를 주지 않는 이상 받는 사람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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