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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리옹전 경기분석

카림 2011.02.23 07:13 조회 1,598 추천 2
징크스가 정말 끝까지 발목을 잡네요. 괜찮았던 전술적 접근에 훌륭한 결과를 얻을뻔 하다가 그냥 약간의 만족스런 결과를 얻고 끝나버렸네요.


전반에는 4-5-1 대 4-3-2-1의 싸움이었는데 예상보다 우리가 훨씬 수비적으로 나왔습니다.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점이 양 사이드백의 전진을 최대한 자제하고 거의 2-8 혹은 3-7 페너트레이션을 사용했는데, 제가 본 레알경기중에 가장 수비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것처럼 예상처럼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양 사이드백은 전진하지 않고 미들진은 자리만 지키고 외질은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기위해 와이드하게 벌려주고 호날두는 이선에 쳐져있고 아데발만 전방에 자리를 지켰습니다. 디마리아는 굉장히 수비적인 롤을 받았는데, 자주 이러한 역할을 받는것에 비해 그렇게 안정적이진 않네요... 아데발이 볼을 홀드한다면 이선에서 박스안으로 침투하려는듯한 움직임을 보여줬는데, 타게터에게 가는 패스도 부정확하고 정작 타게터도 볼을 제대로 홀드해내지 못하자 가뜩이나 수적열세에 빠진 공격진의 공격전개 자체가 굉장히 난감해져버렸습니다. 

결국 전반의 선택은 안정적인 볼관리. 나쁘게 보면 어떻게든 시간을 때우려 했고, 좋게 보면 시간을 끌며 어떻게든 빈틈을 찾으려 했고, 위협적인 장면들을 잘 무마시키며 전반을 잘 마무리 했습니다.


후반 들어 디마리아가 약간 더 전진하고 호날두의 전진이 조금 더 자주 이뤄지고 풀백들의 간헐적인 오버래핑이 일어나고 공격이 약간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두번의 크로스바를 때린 아쉬웠던 슈팅들. 다시 16강의 저주가 발목을 잡나 하던 순간, 부진했던 아데발을 빼고 벤제마를 교체, 그리고 벤제마의 멋진골!

이후 라스의 투입으로 압박을 강화하고 리옹이 점차 공격을 강화하고 있던 순간에 일어난 교체. 마르셀로가 보이길래 라모스나 아르벨로아가 빠질줄 알았는데 의외로 외질의 교체. 그리고 몇몇 위협적인 장면들과 디마리아의 아쉬운 슈팅 그리고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 그리고 경기 종료.


전반적인 전술적인 접근은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징크스를 깨기 위한 리스크를 최대한 관리하려한점에서요. 아데발의 타게터로서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점과 익숙치 않은 전술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약간 제한한점만 제외한다면요. 벤제마의 움직임도 훌륭했습니다. 골장면 뿐 아니라 그 후의 움직임은 제가 본 경기중 최고중 하나인거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마르셀로의 교체. 상대 수비의 전진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연히 풀백이 더 자주 전진하고 공간을 만들어냈어야 했는데 너무 소극적이었습니다. 드리블로서 상대 압박을 벗겨내려 했었는데 중원을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약간 무의미한 시도였죠. 아르벨로아나 라모스를 교체아웃 시켰다면 사이드에서의 우위를 가져가고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있던 왼쪽 측면을 완전히 장악할수 있었을텐데요.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카카의 결장입니다. 우리팀에서 호날두와 더불어 역습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선수인데, 수비에 무게를 두며 역습을 노리는 상황인데 왜 카카의 투입이 없었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후방에 수비적인 부담을 주기 싫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경기 막판이었는데다 카카가 있었다면 상대 수비의 전진에 더 부담을 줄수있었을텐데. 벤제마 교체를 제외한 나머지 교체카드는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가 원정경기에서의 수비의 안정에 중심을 두고 있었던것을 고려해본다면 전혀 납득못할 경기도 아니죠.

원정에서 득점하고 무승부라면 나름 훌륭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1:1의 결과도 두팀 모두에게 공평한 결과라고 생각되구요. 이제 홈에서의 90분만 잘 버텨낸다면 우리도 8강 조 추첨식에 낄수 있습니다. 

p.s 신문선 정말 실망스럽네요. 이번시즌 레알경기 한번도 안봤는지. 

p.s2 벤제마 축하해! 그동안 정말 너 꾸준히 쉴드친 보람이 있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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