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되돌아보는 대한축구협회 유학 프로그램의 역사
사커라인 칼럼게시판에 좋은 글이 올라와있어 같이 공유해볼까 해서 스크랩 해왔습니다. 혹시 문제가 된다면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하며.. 이 글을 시작하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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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의 떠오르는 스타 - 이용래, 지동원, 손흥민, 그리고 남태희
요즘 축구팬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스타들이 있습니다. 아시안컵에서 깜짝 놀랄만한 활약으로 김정우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준 이용래, 박주영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을 때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하여 공백을 메워준 지동원, 2010년 대표팀이 발견한 최고의 스타! 손흥민, 그리고 이번 터키 원정에 전격 발탁된 발렝시엔의 메시! 남태희 선수입니다. 이들은 최근 미래의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핵심 선수들로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사실 4명의 선수들은 훨씬 오래 전부터 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미래를 이끌어나갈 선수들로 주목을 받아왔었답니다. 이 선수들의 잠재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대한축구협회에서는 4명의 선수들을 축구협회 예산으로 유럽 구단 유소년 팀에 유학까지 보냈었답니다. 비록 진행하는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4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발굴해낸 것을 기념하며 대한축구협회의 핵심 사업이었던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을 되돌아 보고자 합니다.
<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설기현의 동점골 >
코드명 '설기현 프로젝트'
첫 시작은 2002년 월드컵 직후 FC 메스로 떠난 1기 장학생 5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의 출발점은 0기 장학생 설기현이었습니다. 시간은 거슬러 아직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지 않았던 2000년 초, 축구협회는 월드컵을 2년 앞둔 시점에서 커다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대표팀에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견줄만한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었던 것이지요. 지금이야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16강은 커녕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로 대형 스트라이커의 부재를 꼽고 있는데, 당시에는 지금보다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축구협회는 대형 스트라이커의 재능을 발굴, 선진 축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축구협회 사상 최초의 '축구 유학'을 추진하게 됩니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유럽 구단 관계자들은 동양 선수는 유럽 축구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차범근 전 수원 감독처럼 유럽 축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그들 눈에 비친 차범근은 아주 특별한 경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차범근의 성공이 다른 아시아 선수의 성공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죠.(NBA 구단 관계자들이 야오밍을 바라보는 태도와 유사합니다. 아시아 선수들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야오밍이 특별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당시 세계 축구를 주름잡던 주요 리그 관계자들에게 우리 축구 협회가 들었던 답변은 모두 'NO'였습니다. 그렇게 주요 리그 관계자들에게 거절을 당하고, 눈높이를 낮춰 다른 리그로 눈을 돌렸을 때 축구협회의 손을 잡아준 것이 바로 벨기에의 앤트워프 구단이었습니다.
코드명 '설기현 프로젝트', 다행스럽게도 설기현 선수는 앤트워프와의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첫 시즌에서 첫 시즌에 25경기를 출장, 11골을 기록하면서 벨기에 최고의 명문 구단 안더헤르트로 이적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착실하게 기량을 발전시킨 설기현 선수는 02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침몰시킨 천금같은 동점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4강을 이끌게 됩니다. 축구 협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성공을 거두는 순간이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시작된 축구협회 차원의 유학 프로그램
설기현 선수의 성공과 월드컵 4강 진출로 자신감을 얻은 축구 협회는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심합니다. 이번에는 설기현 프로젝트 당시 고배를 마셔야만 했던 프랑스를 공략하기로 결심, 안정환 선수가 선수 생활을 한 적 있는 FC 메스로 향하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성공을 바라본 FC 메스 구단에서 축구 협회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1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5명의 선수가 프랑스로 향하게 됩니다.
제 2의 설기현을 기대하던 축구 협회나 유럽 선진 축구를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떴던 5명의 선수들이나 저마다의 장미빛 미래를 떠올리며 쾌재를 부르고 있던 그 시점에서 또 다른 장애물이 등장합니다. FC 메스와의 계약을 추진하며 유소년 선수들을 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FIFA의 규정으로 인하여 5명의 선수들이 프랑스 축구 협회가 주관하는 공식 경기에 출장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자식 교육을 위해서라면 지구 반대편이라도 가는 나라 아닙니까? 축구 협회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축구 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장학생을 선발하여 유학을 보내는 것이 세계 최초의 사례이다."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만일 공식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면 유학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주장, FIFA를 설득하여 프랑스 축구 협회에 정식 선수로 등록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래서 1기로 선발된 5명의 선수를 비롯, FC 메스에서 유학 생활을 한 총 11명의 선수가 법적 문제 없이 10개월 간 FC 메스 유소년팀 소속으로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축구 협회는 이를 지혜롭게 극복해내며 유소년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아직 1~3기 장학생들의 성공을 논하기에는 (선수들의 커리어가 끝나지 않았으니) 이른 것이 사실이지만, FC 메스에서 선진 축구를 배우고 유럽의 유소년 팀의 계약을 따낸 몇몇 선수들이 있었다는 점(양동현, 강진욱, 어경준, 김태연) 대표팀의 살림꾼 이용래 선수를 발굴한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FC 메스 유소년 팀과 바야돌리드 유소년 팀 계약을 따낸 4명의 선수들이 없었다면 유학 프로그램은 중단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로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 포르투갈(브라가), 브라질(팔메이라스), 잉글랜드(왓포드 & 볼튼 & 레딩), 독일(함부르크SV & 뉘른베르크) 등으로 대한민국 유소년 선수들이 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 1~3기 장학생 현황
대표팀 : 이용래(수원)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K리그 : 양동현(부산) 강진욱(울산) 어경준(대전) 김동민(강원) 조범석(인천), 박정훈(2011년 전북 입단)
J리그 : 김태연(도쿄 베르디 임대)
N리그 : 추정현(용인시청)
정보 없음 : 설재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최악의 실패를 거둔 4기 장학생.
3년간 FC 메스와의 교류를 통해서 재미를 본 축구 협회는 기술 육성이 뛰어난 포르투갈과 브라질 구단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해당 국가에서도 꽤나 높은 명성을 지니고 있는 팀을 섭외하기로 결심한 축구 협회는 포르투갈 내에서 신흥 강호로 평가받고 있던 SC 브라가와 브라질의 팔메이라스 구단을 설득시키며 유소년을 파견시키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4기 장학생의 성공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브라질로 파견된 선수들에 대한 정보는 사실상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당시 유소년 선수들이 어떤 훈련을 받았는지, 브라질에서의 생활은 어땠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SC 브라가로 향한 선수들은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을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FIFA와 프랑스 축구 협회를 설득하며 정식 선수로 등록하는 선례를 남겼는데도 불구하고 포르투갈 축구협회에서 우리 장학생 선수들의 선수 등록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아니, 노골적으로 거절할 수 없으니 선수 등록을 차일피일 미루며 1년 중 9개월의 시간을 공식 리그에 출장할 수 없도록 막았습니다. 1년 중 우리 선수들이 뛸 수 있었던 시간은 고작 3개월, 유럽 선진 축구의 노하우를 배워도 실전 경기에서 적용해볼 기회가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유학 프로그램 역사상 최악의 실패를 거둔 세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K리그에 지명된 선수도 단 한 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세대입니다.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 4기 장학생 현황
U리그 : 김신철(연세대), 정현윤(전남 우선 지명 후 한양대 진학)
정보 없음 : 진룡, 한건희, 김민기, 정대환
지동원, 그리고 남태희.
하지만 5기의 성공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은만큼 축구 협회는 포르투갈과의 연결 고리를 완전히 끊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와 설기현 선수 활약으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기 시작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시도하게 됩니다. 대상 구단은 설기현 선수가 활약했던 레딩, 현재 이청용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볼튼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던 왓포드 FC였습니다. 사실 레딩과 왓포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괄목한 성적을 거둔 팀도 아니
고 지금은 챔피언쉽 리그에 속한 팀이기는 하지만, 축구 종가 잉글랜드 클럽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진출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향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잉글랜드 진출은 우리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볼튼과 왓포드, 그리고 레딩으로 떠난 6명의 선수들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키웠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모습 역시 선수들에게는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과정, 그리고 유소년 팀과 2군 팀의 소속으로 경기에 나설 때마다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보완하면서 조금씩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유학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뛰어난 결과를 만든 세대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공격을 이끈 지동원 선수입니다. 그는 폭넓은 활동량과 높은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조광래 감독이 요구한 효율적인 움직임을 소화해내며 조광래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표팀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동원 선수는 대한축구협회의 판단이 옳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 구단과의 1군 계약을 따낸 이용재(낭트), 김원식(발렝시엔), 남태희(발렝시엔) 선수. 이들 가운데 남태희 선수는 소속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보해나가며 이번 터키 원정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선수가 무려 2명이나 된다는 것만으로도 5기 유학 프로그램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해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5기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수들의 프로 생활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들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되지 않으십니까? 10년이 지났을 때 지동원, 남태희, 김원식, 이용재, 백성동, 민상기. 6명의 5기 장학생들이 어느 팀에서 뛰고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 5기 장학생 현황
대표팀 : 지동원(전남) 남태희(발렝시엔)
유럽 : 이용재(낭트) 김원식(발렝시엔)
K리그 : 민상기(수원)
U리그 : 백성동(연세대)
슈퍼루키 손흥민의 등장
지난 2010년 7월 함부르크SV의 1군 선수로 등록된 손흥민 선수는 프리시즌 9경기에 출장, 9골을 기록하며 함부르크 구단 관계자는 물론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박지성 선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적응을 도왔던 반 니스텔루이 선수가 손흥민 선수 곁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팬들의 '어쩌면 손흥민은 역사에 남을만한 선수가 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쾰른과의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룬 손흥민 선수는 골까지 성공시키며 슈퍼루키라는 찬사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아시안컵을 통해서 대표팀에 발탁된 손흥민 선수는 박지성 선수와 한 방을 쓰면서 매일 밤 "넌 한국 축구의 미래다."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참 놀라운 이야기 아닙니까?
이 모든 일의 시작이 축구협회의 유학 프로그램이었습니다. 2008년 6기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함부르크SV로 떠난 손흥민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다져진 탄탄한 기량을 뽐내며 함부르크SV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습니다. 함부르크SV 관계자들은 손흥민 선수의 인상깊은 활약에 감탄하여 1군 정식 계약을 추진했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는듯이 손흥민 선수는 이번 시즌 올해의 루키로 거론될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성공 사례를 보면서 다른 6기 선수들과 유럽 구단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5기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생깁니다. K리그로의 진입 혹은 유럽 무대 진출 등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6기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할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요? 그들 역시 5기 선배들과 손흥민 선수처럼 축구협회가 인정한 유망주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 6기 장학생
손흥민(함부르크SV), 김민혁(순천고), 김종필(장훈고), 김학찬(삼일공고), 김대광(백암고), 이강(재현고)
손흥민 선수 덕분에 함부르크SV 구단에서는 보다 많은 한국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서 대한 축구 협회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합니다. 흥미롭지 않으십니까? 이제는 대한축구협회와 유럽 구단의 입장이 뒤바뀌었습니다. 설기현 선수의 유럽 진출을 위해 축구 협회 관계자들이 유럽 전역을 뛰어다니던 것이 불과 10년 전의 일인데, 이제는 유럽 구단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축구 협회의 10년 사업이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 선수를 바라보는 유럽 구단의 인식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이제는 국내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자리를 잡게 되면서 축구 협회에서는 더이상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설기현 선수를 포함 총 30명의 선수가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린 선수들이 유럽의 축구를 이른 나이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성공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축구 유학의 혜택을 본 선수들이 하나 둘씩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고 있는 것은 축구 협회에게나 일반 축구팬들에게나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협회 차원에서의 축구 유학 시스템'은 세계 축구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일입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최초로 시도하였고, 성공 사례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분명 자리를 잡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많은 물적 자원과 인적 자원이 투입된 것이 사실이지만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하고, 대표팀 경기력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수들로 성장했다는 사실은 세계 축구계가 주목해야 할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축구협회의 시도로 인하여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등의 구단들은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시키는 것으로 다른 나라 축구 협회들의 호주머니를 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보다 아래 수준의 나라들은 협회 차원의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국 축구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축구 협회는 함부르크SV, 바르셀로나 등 유럽 구단의 유소년 투자 유치를 받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유럽 구단-다른 국가 축구협회-대한 축구 협회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도 지속적인 투자로 인하여 유럽 못지 않은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으니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유치하여 그들을 육성하고 수익 창출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여기서 만족하기에는 이릅니다. 지금까지 참여한 30명의 선수 가운데 선수 생활의 종착점에 다다른 선수는 오직 설기현 선수 뿐, 지금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고, 이미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은 지금보다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직 영화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합니다. 축구협회는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묵묵히 일해왔으며, 그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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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의 떠오르는 스타 - 이용래, 지동원, 손흥민, 그리고 남태희
요즘 축구팬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스타들이 있습니다. 아시안컵에서 깜짝 놀랄만한 활약으로 김정우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준 이용래, 박주영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을 때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하여 공백을 메워준 지동원, 2010년 대표팀이 발견한 최고의 스타! 손흥민, 그리고 이번 터키 원정에 전격 발탁된 발렝시엔의 메시! 남태희 선수입니다. 이들은 최근 미래의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핵심 선수들로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사실 4명의 선수들은 훨씬 오래 전부터 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미래를 이끌어나갈 선수들로 주목을 받아왔었답니다. 이 선수들의 잠재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대한축구협회에서는 4명의 선수들을 축구협회 예산으로 유럽 구단 유소년 팀에 유학까지 보냈었답니다. 비록 진행하는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4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발굴해낸 것을 기념하며 대한축구협회의 핵심 사업이었던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을 되돌아 보고자 합니다.
<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설기현의 동점골 >
코드명 '설기현 프로젝트'
첫 시작은 2002년 월드컵 직후 FC 메스로 떠난 1기 장학생 5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의 출발점은 0기 장학생 설기현이었습니다. 시간은 거슬러 아직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지 않았던 2000년 초, 축구협회는 월드컵을 2년 앞둔 시점에서 커다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대표팀에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견줄만한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었던 것이지요. 지금이야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16강은 커녕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로 대형 스트라이커의 부재를 꼽고 있는데, 당시에는 지금보다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축구협회는 대형 스트라이커의 재능을 발굴, 선진 축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축구협회 사상 최초의 '축구 유학'을 추진하게 됩니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유럽 구단 관계자들은 동양 선수는 유럽 축구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차범근 전 수원 감독처럼 유럽 축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그들 눈에 비친 차범근은 아주 특별한 경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차범근의 성공이 다른 아시아 선수의 성공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죠.(NBA 구단 관계자들이 야오밍을 바라보는 태도와 유사합니다. 아시아 선수들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야오밍이 특별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당시 세계 축구를 주름잡던 주요 리그 관계자들에게 우리 축구 협회가 들었던 답변은 모두 'NO'였습니다. 그렇게 주요 리그 관계자들에게 거절을 당하고, 눈높이를 낮춰 다른 리그로 눈을 돌렸을 때 축구협회의 손을 잡아준 것이 바로 벨기에의 앤트워프 구단이었습니다.
코드명 '설기현 프로젝트', 다행스럽게도 설기현 선수는 앤트워프와의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첫 시즌에서 첫 시즌에 25경기를 출장, 11골을 기록하면서 벨기에 최고의 명문 구단 안더헤르트로 이적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착실하게 기량을 발전시킨 설기현 선수는 02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침몰시킨 천금같은 동점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4강을 이끌게 됩니다. 축구 협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성공을 거두는 순간이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시작된 축구협회 차원의 유학 프로그램
설기현 선수의 성공과 월드컵 4강 진출로 자신감을 얻은 축구 협회는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심합니다. 이번에는 설기현 프로젝트 당시 고배를 마셔야만 했던 프랑스를 공략하기로 결심, 안정환 선수가 선수 생활을 한 적 있는 FC 메스로 향하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성공을 바라본 FC 메스 구단에서 축구 협회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1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5명의 선수가 프랑스로 향하게 됩니다.
제 2의 설기현을 기대하던 축구 협회나 유럽 선진 축구를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떴던 5명의 선수들이나 저마다의 장미빛 미래를 떠올리며 쾌재를 부르고 있던 그 시점에서 또 다른 장애물이 등장합니다. FC 메스와의 계약을 추진하며 유소년 선수들을 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FIFA의 규정으로 인하여 5명의 선수들이 프랑스 축구 협회가 주관하는 공식 경기에 출장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자식 교육을 위해서라면 지구 반대편이라도 가는 나라 아닙니까? 축구 협회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축구 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장학생을 선발하여 유학을 보내는 것이 세계 최초의 사례이다."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만일 공식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면 유학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주장, FIFA를 설득하여 프랑스 축구 협회에 정식 선수로 등록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래서 1기로 선발된 5명의 선수를 비롯, FC 메스에서 유학 생활을 한 총 11명의 선수가 법적 문제 없이 10개월 간 FC 메스 유소년팀 소속으로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축구 협회는 이를 지혜롭게 극복해내며 유소년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아직 1~3기 장학생들의 성공을 논하기에는 (선수들의 커리어가 끝나지 않았으니) 이른 것이 사실이지만, FC 메스에서 선진 축구를 배우고 유럽의 유소년 팀의 계약을 따낸 몇몇 선수들이 있었다는 점(양동현, 강진욱, 어경준, 김태연) 대표팀의 살림꾼 이용래 선수를 발굴한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FC 메스 유소년 팀과 바야돌리드 유소년 팀 계약을 따낸 4명의 선수들이 없었다면 유학 프로그램은 중단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로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 포르투갈(브라가), 브라질(팔메이라스), 잉글랜드(왓포드 & 볼튼 & 레딩), 독일(함부르크SV & 뉘른베르크) 등으로 대한민국 유소년 선수들이 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 1~3기 장학생 현황
대표팀 : 이용래(수원)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K리그 : 양동현(부산) 강진욱(울산) 어경준(대전) 김동민(강원) 조범석(인천), 박정훈(2011년 전북 입단)
J리그 : 김태연(도쿄 베르디 임대)
N리그 : 추정현(용인시청)
정보 없음 : 설재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최악의 실패를 거둔 4기 장학생.
3년간 FC 메스와의 교류를 통해서 재미를 본 축구 협회는 기술 육성이 뛰어난 포르투갈과 브라질 구단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해당 국가에서도 꽤나 높은 명성을 지니고 있는 팀을 섭외하기로 결심한 축구 협회는 포르투갈 내에서 신흥 강호로 평가받고 있던 SC 브라가와 브라질의 팔메이라스 구단을 설득시키며 유소년을 파견시키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4기 장학생의 성공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브라질로 파견된 선수들에 대한 정보는 사실상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당시 유소년 선수들이 어떤 훈련을 받았는지, 브라질에서의 생활은 어땠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SC 브라가로 향한 선수들은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을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FIFA와 프랑스 축구 협회를 설득하며 정식 선수로 등록하는 선례를 남겼는데도 불구하고 포르투갈 축구협회에서 우리 장학생 선수들의 선수 등록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아니, 노골적으로 거절할 수 없으니 선수 등록을 차일피일 미루며 1년 중 9개월의 시간을 공식 리그에 출장할 수 없도록 막았습니다. 1년 중 우리 선수들이 뛸 수 있었던 시간은 고작 3개월, 유럽 선진 축구의 노하우를 배워도 실전 경기에서 적용해볼 기회가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유학 프로그램 역사상 최악의 실패를 거둔 세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K리그에 지명된 선수도 단 한 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세대입니다.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 4기 장학생 현황
U리그 : 김신철(연세대), 정현윤(전남 우선 지명 후 한양대 진학)
정보 없음 : 진룡, 한건희, 김민기, 정대환
지동원, 그리고 남태희.
하지만 5기의 성공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은만큼 축구 협회는 포르투갈과의 연결 고리를 완전히 끊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와 설기현 선수 활약으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기 시작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시도하게 됩니다. 대상 구단은 설기현 선수가 활약했던 레딩, 현재 이청용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볼튼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던 왓포드 FC였습니다. 사실 레딩과 왓포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괄목한 성적을 거둔 팀도 아니
고 지금은 챔피언쉽 리그에 속한 팀이기는 하지만, 축구 종가 잉글랜드 클럽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진출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향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잉글랜드 진출은 우리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볼튼과 왓포드, 그리고 레딩으로 떠난 6명의 선수들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키웠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모습 역시 선수들에게는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과정, 그리고 유소년 팀과 2군 팀의 소속으로 경기에 나설 때마다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보완하면서 조금씩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유학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뛰어난 결과를 만든 세대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공격을 이끈 지동원 선수입니다. 그는 폭넓은 활동량과 높은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조광래 감독이 요구한 효율적인 움직임을 소화해내며 조광래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표팀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동원 선수는 대한축구협회의 판단이 옳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 구단과의 1군 계약을 따낸 이용재(낭트), 김원식(발렝시엔), 남태희(발렝시엔) 선수. 이들 가운데 남태희 선수는 소속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보해나가며 이번 터키 원정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선수가 무려 2명이나 된다는 것만으로도 5기 유학 프로그램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해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5기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수들의 프로 생활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들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되지 않으십니까? 10년이 지났을 때 지동원, 남태희, 김원식, 이용재, 백성동, 민상기. 6명의 5기 장학생들이 어느 팀에서 뛰고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 5기 장학생 현황
대표팀 : 지동원(전남) 남태희(발렝시엔)
유럽 : 이용재(낭트) 김원식(발렝시엔)
K리그 : 민상기(수원)
U리그 : 백성동(연세대)
슈퍼루키 손흥민의 등장
지난 2010년 7월 함부르크SV의 1군 선수로 등록된 손흥민 선수는 프리시즌 9경기에 출장, 9골을 기록하며 함부르크 구단 관계자는 물론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박지성 선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적응을 도왔던 반 니스텔루이 선수가 손흥민 선수 곁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팬들의 '어쩌면 손흥민은 역사에 남을만한 선수가 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쾰른과의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룬 손흥민 선수는 골까지 성공시키며 슈퍼루키라는 찬사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아시안컵을 통해서 대표팀에 발탁된 손흥민 선수는 박지성 선수와 한 방을 쓰면서 매일 밤 "넌 한국 축구의 미래다."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참 놀라운 이야기 아닙니까?
이 모든 일의 시작이 축구협회의 유학 프로그램이었습니다. 2008년 6기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함부르크SV로 떠난 손흥민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다져진 탄탄한 기량을 뽐내며 함부르크SV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습니다. 함부르크SV 관계자들은 손흥민 선수의 인상깊은 활약에 감탄하여 1군 정식 계약을 추진했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는듯이 손흥민 선수는 이번 시즌 올해의 루키로 거론될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성공 사례를 보면서 다른 6기 선수들과 유럽 구단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5기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생깁니다. K리그로의 진입 혹은 유럽 무대 진출 등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6기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할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요? 그들 역시 5기 선배들과 손흥민 선수처럼 축구협회가 인정한 유망주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유학 프로그램 6기 장학생
손흥민(함부르크SV), 김민혁(순천고), 김종필(장훈고), 김학찬(삼일공고), 김대광(백암고), 이강(재현고)
손흥민 선수 덕분에 함부르크SV 구단에서는 보다 많은 한국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서 대한 축구 협회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합니다. 흥미롭지 않으십니까? 이제는 대한축구협회와 유럽 구단의 입장이 뒤바뀌었습니다. 설기현 선수의 유럽 진출을 위해 축구 협회 관계자들이 유럽 전역을 뛰어다니던 것이 불과 10년 전의 일인데, 이제는 유럽 구단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축구 협회의 10년 사업이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 선수를 바라보는 유럽 구단의 인식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이제는 국내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자리를 잡게 되면서 축구 협회에서는 더이상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설기현 선수를 포함 총 30명의 선수가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린 선수들이 유럽의 축구를 이른 나이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성공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축구 유학의 혜택을 본 선수들이 하나 둘씩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고 있는 것은 축구 협회에게나 일반 축구팬들에게나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협회 차원에서의 축구 유학 시스템'은 세계 축구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일입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최초로 시도하였고, 성공 사례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분명 자리를 잡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많은 물적 자원과 인적 자원이 투입된 것이 사실이지만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하고, 대표팀 경기력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수들로 성장했다는 사실은 세계 축구계가 주목해야 할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축구협회의 시도로 인하여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등의 구단들은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시키는 것으로 다른 나라 축구 협회들의 호주머니를 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보다 아래 수준의 나라들은 협회 차원의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국 축구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축구 협회는 함부르크SV, 바르셀로나 등 유럽 구단의 유소년 투자 유치를 받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유럽 구단-다른 국가 축구협회-대한 축구 협회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도 지속적인 투자로 인하여 유럽 못지 않은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으니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유치하여 그들을 육성하고 수익 창출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여기서 만족하기에는 이릅니다. 지금까지 참여한 30명의 선수 가운데 선수 생활의 종착점에 다다른 선수는 오직 설기현 선수 뿐, 지금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고, 이미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은 지금보다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직 영화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합니다. 축구협회는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묵묵히 일해왔으며, 그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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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랑살래 2011.02.09일단 ㅊㅊ 부터 먼저 하고 읽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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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손오공 2011.02.09축협 진짜 대박이죠. 현재 단연컨데 우리나라 모든 스포츠 관련 협회중에서 가장 선진화되고 뭔가 노력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로축구연맹과 좀 커뮤니케이션 부족한 부분이랑 인맥,학벌에 관한 부분(이건 근데 대한민국 어딜 가도 있는 부분이라.. 그나마 조광래의 장기연임을 오피셜급으로 보장해주는걸 보면 이제 개념이 생긴듯)은 개선사항.
1. 정몽준이 축협 회장으로 부임할 당시에 축협 직원은 10명 내외였습니다. 그걸 사비 들이고 기업 유치해서 지금의 규모로 키워낸것도 정몽준이죠.
2. 조중연 회장이 이거 아이디어 내서 구체화시킨걸로 압니다. 현재 축구협회 회장에 재직중이죠. 개인적으로 이분을 까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구체적인 팩트 없이 막연히 \'인맥, 학벌\'로 까던데..-.-.. 한국의 어르신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미지 관리 못해서 까이는거지 능력은 정몽준 그 이상일지도. 이번 월드컵 유치 추진은 좀 개뻘짓이였다고 생각합니다만
여튼 이렇게라도 재평가 받으니까 기분이 좋긴 좋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Raul~ 2011.02.09*@마인손오공 조중연 회장 얘기는 예를 들어, 김호곤 감독의 올림픽 감독 내정시 학맥(연세대) 때문이라는 얘기가 많았죠. 몇 가지는 소스가 있답니다. 또한, 고대 출신인 차범근 감독과 사이가 안 좋은 쪽도 주중연 회장이란 얘기도 많지요. 98월드컵 도중 감독경질이란 초유의 결정을 내린 것도 조중연 당시 전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 잘못이 아니라 몇 가지는 소스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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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SKY 2011.02.09*추천합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조금씩 좋은 결과물을 낳고 있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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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2011.02.09*정말 추천할만한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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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또띠 2011.02.09몽준이형은 왜 정치를 하셨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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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짱이다 2011.02.09좋은글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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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정주영 2011.02.09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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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키[17살] 2011.02.09ㅊㅊ
좋은 글입니다... -
El_PIPITA 2011.02.09좋은 글 ㅊㅊ 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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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트윅 2011.02.09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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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룰렛 2011.02.09설기현 선수 이후 축구유학 프로젝트는 몰랐는데..
좋은 정보 얻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