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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re] 호날두 논쟁 떡밥

알로샤 2010.12.06 14:11 조회 1,174 추천 8

반박글은 아니구요, 관련있는 생각같아서 글을 답니다.


요 며칠간 논쟁글을 보다보면 '호날두의 연계 능력 또는 팀플레이 수준이 어떠한가'와 '호날두에 대한 비판이 허용될 수 있는가', 두 가지 논점이 섞여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먼저 후자에 대해 대부분의 팬분들은 '팀 위에 선수 없다'라는 명제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레알마드리드의 팬 사이트에서 비교적 확고하게 정당성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전자에 대해서는 충분히 재밌는 논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주관적인 부분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두개가 뒤섞이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둘만 확실히 구별해줘도 불필요한 논쟁이 오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가령 호날두의 팀플레이가 부족하다는 주장을 펼치시는 분들이 반대하는 입장을 상대하면서 '아니, 그럼 호날두에 대한 비판 자체가 불가능한거냐?'라고 반문하시면 '팀 위에 선수 없다'라는 확실한 명제는 그저 레토릭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는 곧 '호날두의 팀플레이는 훌륭하다'라는 주장을 펼친 분들을 순식간에 호날두의 '개인 팬'으로 치부해버립니다.

반대로 호날두의 팀플레이 수준을 옹호하시는 분들이 '아니, 지금까지 호날두가 팀에 공헌한게 얼만데?'라고 공격을 하시면 '팀 위에 선수없다'라는 확고한 명제에 반하므로 공감을 얻기 힘든 주장이 되어버립니다.


일반적으로 사실과 당위의 영역이 혼란스럽게 섞이면 의미있는 논쟁이 힘듭니다. 저는 팬들끼리 팀이나 선수에 관해 치고 박고 싸우는 것도 팬사이트를 구성하는 재미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같은 팀을 응원하는 입장으로서 동질감을 잃어버리지는 않는 영역에서 건설적인 얘기가 많이 오고갔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양자를 반드시 구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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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arrow_upward . arrow_downward 쉰 떡밥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