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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현장 취재 기자가 본 우리 공격진의 연계플레이

비바 라모스 2010.12.02 21:04 조회 2,926 추천 23

할 말은 저 뒷페이지의 댓글로 다 해서 할 말도 더 없을 것 같지만
그래서 어쩌면 주절거리는 글이 될 것도 같지만 그래도 써보자면,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던 것처럼 크리스티아노의 연계플레이는
그의 다른 능력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지난 시즌 초와 이번 시즌 초를 보면 동료와의 호흡이 잘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서 혼자 겉돌 때가 많았죠.
이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우리 팀 최전방 공격수인 이과인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지난 시즌부터 이과인의 연계플레이는 쭉 문제가 되어 왔으며,
현장 취재 기자들에 의해 그걸 지적하는 기사들도 자주 나왔었습니다.


작년 시즌 초 과인이의 플레이를 보면 한 경기를 예로 들어 볼 때, 크리스티아노가 빠지고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카림과 부조화를 이뤘고 카카와의 연계플레이도 좋지 않았다면서
과인이의 연계플레이 능력을 비판하는 기사들이 빈번했고 이는 시즌 후반이 되서도 더러 등장했었던 문제입니다.
전술에 녹아들면서 연계플레이 능력이 점점 나아졌을 때도요.


한창 골가뭄 심하던 때의 2달 전 기사들을 봐도,
우리 공격진의 문제점은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으로 묘사되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이 조직력보다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플레이가 많고,
당시 터진 디 마리아와 크리스티아노의 골은 모두 개인 역량으로만 만들어낸 것이었다거나,
실제로 레알 공격진 가운데 크리스티아노, 디 마리아, 이과인은 모두 개인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성향을 보이는 선수들이라고 지적을 받았었기도 합니다.


이들 사이에 유기적인 움직임은 찾아볼 수가 없다구요.
하지만 지난 달 기사는 그 양상이 다릅니다.
크리스티아노와 과인이의 콤비플레이가 빛을 발하면서 둘의 합작골이 몇번이나 터져나왔고,
카림과 크리스티아노의 2:1패스라던가, 크리스티아노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과인이의 골이라던가
과인이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한다던가 하며 좋은 연계플레이로 인한 합작골이 많이 탄생했습니다.


선수의 단독돌파나 개인기로 넣은 골도 많긴 하지만,
대다수는 동료들의 합작으로 탄생한 골들이 많았고 골에 근접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었어요.
찬양해 마지 않는 메시처럼 환상적인 2:1 패스들도 자주 연출됐죠.
우리 팀의 물오른 연계플레이 장면 중 하나를 예로 들어보죠.
오사수나전때 왼쪽 측면에서 크리스티아노의 패스를 받은 카카가 절묘한 볼터치로 수비를 벗기고 다시 수비를 피해 크리스티아노에게 패스했고, 크리스티아노는 볼을 몰고가
반대편의 그랑이에게 패스했으나 그랑이의 중거리슛이 아쉽게 수비를 맞고 골문을 벗어나기도 했었습니다.


다시 얘기를 돌려, 작년 과인이의 전반적인 플레이는 연계플레이 대신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을 넣는데 집중한다는 거였는데요.
연계플레이 하면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바르카의 메시와 차비처럼
동료끼리 2:1 패스 주고 받고 화려한 팀플레이를 구사하는 장면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괜찮았어요. 왜? 그는 최전방 공격수고 그 본연의 역할인 골을 넣어주니까요.
그에겐 축구의 신이 되라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과인이 인터뷰 보면 '골을 넣는 게 내가 해야할 일'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지난 달 크리스티아노 역시 골을 많이 넣어주니 이 문제는 얘깃거리가 되지 못했죠.


현재도 그렇고 작년도 그렇고, 돌이켜 봤을 때 우리 공격진 사이에서 문제가 됐던 연계플레이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물이 올랐던 것 역시 사실입니다.
물론 중간 중간 다시금 연계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으며 따로 놀 때도 있었지만,
이는 부상으로 이탈됐던 카카라고 하는, 플레이를 받쳐줄 창조적인 부조자의 부재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시즌 카카가 돌아오고 나서는 다시금 물오른 연계플레이를 보여줬던 우리 공격진이거든요.
그만큼 카카의 플레이는 공격진의 부족한 연계플레이에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팀플레이를 조율해 나갔습니다.
부상인 와중에도 그의 경기를 읽는 시야와 공이 없을 때의 날카로운 움직임,
순간순간의 센스가 최고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지난 시즌 전반기 우리의 공격이 안정적으로 전개됐던 이유와
당시 엘클 1차전에서 바르카를 위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카카의 노련한 경기 리딩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크리스티아노의 플레이를 제대로 받쳐주는 환상적인 콤비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었죠.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희미해지고 그러면서 '연계플레이라고는 모르는 녀석'이라고
단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당시 카카-크리스티아노 조합의 기가막힌 콤비플레이들을 한번 되새김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가 우측면에서 크리스티아노에게 볼을 내주고 페널티박스 우측으로 달려들어가면,
크리스티아노는 수비를 몰고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수비 배후로 절묘하게 스루 패스를 다시 찔러주고,
카카는 이를 받아 수비 견제 속에서 완벽한 볼 키핑 후 골문구석으로 골을 차넣었습니다.


이 2:1 패턴이 상황과 상대를 바꿔가면서 수시로 일어났고,
카카의 어시를 받은 크리스티아노의 골과 크리스티아노의 어시를 받은 카카의 골 패턴이 주포로 작용했죠.
둘의 조합으로 만들어낸 공격포인트가 상당하다는 사실도 객관적인 수치로 나와 있구요.


작년 기사 헤드라인으로 자주 등장했던 내용을 보면, 둘이서 개인돌파와 연계플레이로 공격을 이끌며 승리를 따냈다는 거였고,
둘이 21세기 축구 역대 최고의 콤비가 될거라고 하거나, 전광석화같이 최고의 콤비플레이를
보이고 있다는 기사도 왕왕 나왔을 정도로 대단한 콤비플레이를 자랑했습니다.


지난 시즌 후반, 레알의 경기를 직접 지켜봐왔던 지단은 크리스티아노의 연계플레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호날두의 플레이는 나를 감동시킨다. 물론 그의 활약에 감동을 받는 사람이 나 하나만은 아닐 것이다.
호날두는 상상할 수 없는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경이적인 능력을 갖췄다.
아직 25세밖에 되지 않았지만 큰 자신감을 토대로 레알에서 필수적인 선수가 되었다.
그는 맨유에 있을 때 다소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였지만 레알에서는 동료와의 연계플레이를 더 많이 펼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단점으로 꼽히던 연계플레이가 우리 팀에 와서 분명 좋아졌고,
그로인해 맨유에서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쳐 보이는 것 같다며 지주가 말했었는데,
지주는 레알의 진정한 일원이 아니며 축구 보는 눈이 없어서,
크리스티아노의 개인팬이라서 없는 얘길 지어내가며 이렇게 말하는 걸까요.
지주만이 그 대답을 알고 있겠죠.


크리스티아노는 자기 혼자만 아는 이기적인 선수고 그의 존재는 한마디로 팀에 독이다,
올레~ 그의 부상은 팀의 호재,
그의 모든 개인기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며 팀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거다,
메시는 팀을 위해 뛰지만 그는 자신만을 위해 뛴다,
크리스티아노의 골로 승리를 하더라도 그건 팀의 승리가 아니며 개인의 골욕심이 빚어낸 결과일 뿐이다,
그의 모든 골도 팀의 골이 아니라 혼자만의 골,
그의 플레이와 헌신은 팀과는 상관 없이 자기 욕심만을 위한 거다,
그는 주인공이 되려고 기를 쓰는 선수고,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메시와 달리 경기를 지배할 능력이 없는 선수다, 수비수 한명 제치는 것도 힘들어 하며 패스 자체를 모르는 선수다…
이런 식으로 표현된 말들이 우리 서포터들에게서 나온 '건전한 비판'입니다.


저 위의 말만 들으면 크리스티아노는 천하의 몹쓸 선수가 되고 월드클래스는 커녕
동네 아마츄어선수도 안되는 자질의 허접한 선수에 지나지 않죠.
그러나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인터뷰들이나 지난시즌 혼자서 5골을 만들어내고
무수히 많은 기회를 창조해내며 팀을 이끌었던 비야레알전을 머릿속에서 한 번 떠올려보시길 권유하고 싶습니다.


수비수 한명도 벗겨내기 힘들다는 크리스티아노가 지난시즌 4명의 수비수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벗겨내며 카카에게 패스했고 카카가 그 패스를 받아 골을 넣은 장면이나,
라모스가 왼쪽 후방 지역에서 오른쪽 전방으로 길게 찔러준 롱 패스를 크리스티아노가 이어받아
후방에서 달려들어오는 그랑이에게 패스했지만 그랑이의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넘긴 장면이나,
오른쪽 측면에서 아르벨로아의 스루 패스를 받아 시원스럽게 질주한 후 예리한 땅볼 크로스 패스를
과인이에게 전달해 과인이의 골이 터진 장면이나, 기타 여러가지 연계플레이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분명 그의 연계플레이는 메시에 비하면야 아직 많이 부족하고 판단력이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긴 하지만,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동료들을 이용하는 연계플레이를 아예 못하는 선수는 아니라는 거죠.
실제 지난시즌 후반기 필드 위에서 심리적으로 우리 팀을 이끈 선수는 크리스티아노였고,
90분 내내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며 선수단의 움직임을 지시하고, 드리블 돌파로 공간을 창출하며,
좋은 패스를 동료들에게 투입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에 의해 현장에서 보는 크리스티아노의 모습은 이렇다고 하는데요.


경기에 앞서 몸을 풀 때나 킥오프를 준비할 때, 후반전 시작을 준비할 때
그는 동료들에게 수차례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며 연계플레이를 주문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볼 전달과 선수들의 위치선정 과정에도 그의 지시가 하달됩니다.


크리스티아노의 주문은 경기 도중에도 계속 되고, 볼을 몰고 갈 때는 손짓으로
동료들에게 이동 전선을 지시하며, 동료들을 활용한 2:1패스를 종종 시도하면서
볼을 건네준 다음에는 빈 공간을 찾아 달리며 볼을 다시 넘겨달라고 어필합니다.


이런 플레이가 오랫동안 발 맞춰온 바르카처럼 서로의 의사 전달 없이 유기적이고 멈춤 없이 진행된다면
우리 레알의 플레이, 크리스티아노의 플레이는 한층 매끄럽고 파괴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는 게
현장 취재 기자의 증언입니다.
그 기사에 보면, 그랑이, 가고, 라모스와 심지어 우리 영원한 캡틴 라울까지 크리스티아노의 지시를 받고 반응했으나
우리 선수들이 안타깝게도 그의 번뜩이는 공격 작업과 개인 전술에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주지 못했다고 하죠.
지시하기 전에 먼저 움직여줬다면 공격은 더 빠르게 전개될 수 있었을 거라면서요.
이게 우리 현실입니다.


그나마 그때 크리스티아노와 보조를 맞추며 뛰어준 건 팀훈련때 항상 붙어다니며 의견을 교류하던
마르셀로가 유일했다고 하는데, 최전방의 과인이는 스스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연계 플레이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 중 하나라고 현장 소식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전엔 카카가 크리스티아노와 연계플레이를 완벽하게 수행했는데,
카카의 창조적인 패스와 공간 이동이 크리스티아노의 플레이를 한층 살려줬죠.
그러던게 후반기 부상여파로 컨디션이 떨어지고 볼키핑과 돌파가 안 되면서
두 사람의 그 연계플레이도 주춤해졌지만 정상컨디션일 때의 카카와 크리스티아노의 조합은 두 말 하면 입 아플 정도죠.
두 사람이 함께 뛰는 우리 팀은 더 높은 수준의 축구를 구사했다고 하니까요.


그당시 크리스티아노도 "우리들은 경기 중에 더 많이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연계플레이에 대한 아쉬움과 개선의지를 전했었죠.
무작정 메시와 비교를 하시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이때 기자가 대신 해줬는데,
바르카의 메시가 가장 빛날 수 있는 건 그의 플레이가 최상의 상태로 구현될 수 있도록
패스를 주고 공간을 만들어주는 동료선수들이 있기 때문이고,
반면 우린 크리스티아노의 플레이를 받쳐줄 수 있는 전술적 움직임의 수반이 부족해서
카카가 이탈된 뒤 그라운드 위의 크리스티아노는 마땅한 보조자 없이 외로워 보인다던게
현장 기자의 기사에 나온 내용이었어요.


이게 팀은 안중에도 없고 저 혼자서만 자기 욕심을 위해 축구를 하며
연계플레이라고는 전혀 할 줄 모르는 '혼자우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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