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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내일 5시

초보가 바라본 밀란전

바보시인 2010.11.04 08:32 조회 1,421 추천 2

※ 경기 후기를 쓸만한 내공이 안되지만(이제 가갸거겨 수준...), 승부를 떠나서 너무 재밌던 경기라 참을 수가 없네요. 캐치 못하는 점들이 많겠지만 고수분들께선(레메 고수들은 무늬만 고수가 아닌 레알들이라...) 그런 점들 외에 아랫동네에선 어떤 시각으로 경기를 보는지 색다른(?)면들도 함께 봐주시길;;
(한가족끼리 아랫동네 윗동네 구분하는게 좋진 않지만, 이렇게라도 미리 쉴드를 쳐놔야 안심이 되서...)
 

※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건 아쉬운 장면이 참 많았던 전반전이네요. 
아무리 저라도 <이건 어림 없어~>, <이건 들어간다~> 하는 식의 감은 있다고 자부(?)하는데 정말 들어갈만한 장면이 많았죠. 다시 생각해도 이때 한 두골만 들어갔어도 편한 경기를 했을거란 생각이 드니 역시 아쉬워요ㅠㅠ
하지만 그때 골이 안들어갔기때문에 각본없는 드라마가 완성되었습니다. 
후반전 일찌감치 투입된 인자기...예전에 무리뉴 감독님이 밀란에서 위협적인 선수로 인자기를 지목했던 인터뷰 기사가 떠올라 살짝 불안했는데, 기어코 사고를 터트리네요. 오늘 경기의 인자기를 보며 '노장은 죽지 않았다'라는 대사가 새록새록
경기종료가 다가올수록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인자기일거란 생각이 점점 확신으로 굳어가고, 이제 패배를 인정해야지하는 순간...째깍째깍...
...입술이 바짝 마르고...
...가슴이 콩닥거리고...
...어깨에 힘이 빠질 즈음...
...그러니까 종료를 몇분 앞두고... 드디어 동점골이 터졌습니다.
결국 이 드라마는 반전 드라마였고, 주인공은 무리뉴감독님이었죠.
너무나 재밌던 드라마라서, 결국 초보 주제에 이렇게 후기를 올리고요;;

※ 이제 몇몇 인상 깊었던 선수들 짚어볼께요. 

* 이과인 ☞ 오늘 경기에선 이과인의 수비가담이 자주 눈에 들어오더군요. 
* 외질 ☞ 노룩힐패스(정확한 명칭을 몰라서..)같은 센스도 좋았지만, 경기를 크게 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호날두 ☞ 음 날카로운 슈팅도 있었지만 큰 활약은 없던 것 같은데, 그만큼 상대편이 신경을 기울였을테고, 그 여유분을 우리 선수가 챙겼을거라 추측합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선수(?)라 생각해서 한번 아는 척 해봤어요;;
* 카시야스 ☞ 첫 골을 먹히는 장면에선 너무 뛰어난 것도 때때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골은 즐라탄의 삑사리 크로스였던 것 같고 그에 더해 카시야스의 한박자 빠른 예측 포즈가 합쳐져서 들어간 느낌이 들었거든요.
* 페페 ☞ 결정적인 실수를 한번 했지만, 그전까진 공중볼 다툼이나 뒷발차기 선방장면 등을 보며 정말 피지컬이 돋보이는 선수란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반대로 카르발료 선수는 왠지 여유가 묻어나는 관록이 보였고요. 
마르셀로 선수와 라모스 선수가 번갈아가며 올라오는 장면들도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벤제마랑 레온은 정말 오늘 밤 제대로 잠 못잘듯 싶네요. 제가 편파적으로 좋아하는 벤제마는 밑바닥(?)생활도 충분히 경험했으니, 이제부턴 훨훨 날아오르렴... 


※ 끝으로, 오늘 경기의 적(?)이지만 가투소 선수도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벤치로 돌아가선 선채로 응원하는 장면들 왠지 찡했어요.  
선수들 전원이 100% 몰입도 상태로 치룬 정말이지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올랐던 경기였지만, 억지로라도 경기 몰입도 순위를 매겨보자면 1위. 가투소 2위. 호날두 3위. 라모스 선수일 것 같아요.
가끔 보이는 표정들이 정말 목숨 건듯한...

ps)호날두랑 자주 붙어있던 가투소...날두에게 끊임없이 주절주절거리던데 설마 욕은 아니겠죠?
그리고 인자기가 뒤에서 알론소 밀어 넘어트리는 장면...볼과 상관없이 완전 고의적이던데 더구나 심판한테 딱 걸리기도 했고요. 이런건 퇴장이 아닌가요? 아니더라도 최소한 옐로카드라도 줘야할 것같은데 그냥 주의만 주더군요. 왜 그런건지 조금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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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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