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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가 레알에서 살아남는 방법

Super_Karim 2010.10.28 09:00 조회 3,363 추천 19






많은 분들이 벤제마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고,
누구 한명 확실히 입밖으로 표현 하지 않을 뿐이지만, 결과적으로 벤제마는 실패할 거란 거에 대해서 어느 정도 레매 전체의 예상이 정해지고 있는 것 같네요.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는 이과인, 그러나 아직도 헤매고 있는 벤제마.
이상하게 저는 벤제마 쪽에 강한 애착을 느낍니다.  물론 벤제마가 이과인보다 더 좋다 혹은 이과인이 벤제마보다 더 좋다.  이런 차원에서가 절대 아닙니다.



일단 벤제마가 이상태 그대로 가다가 방출되기엔 본인이 가장 억울할 겁니다.
왜인고 하면은,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일관적입니다.  무 감독은 이번 시즌 선수단에게 "나는 내 전술을 짜 뒀다.  선수들이 여기에 녹아 들면 나는 너를 중용하고, 녹아들지 못하면 쓰지 않는다" 라는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겠네요.


지금 저 무리뉴 감독의 일관된 태도에 가장 잘 맞춰가고 있는 선수가 이과인과 디마리아입니다.
이과인은 자신이 "잘 할줄 아는 것"을 계속해서 어필 하는 것을 포기(?)하고 , "내가 무리뉴 감독의 전술 밑에서 뭘 해야만 하는가" 에 집중을 한 모습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과인의 최근 변화하는 모습은 작년 시즌 날두와 같이 앞으로 열심히 달리고 슈팅을 정확히 때려 넣던 플레이 스타일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과인은 "적응력" 만은 특급선수일 거란 생각이 드네요.  카펠로->슈스터->라모스->페예그리니->무리뉴 감독까지 최근 5명의 감독과 이과인은 함께 했고, 각자의 감독들이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전술은 그때마다 비슷할 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달랐습니다. "
이과인은 그때마다 자신이 " 뭘 보여주고 싶은지, 뭘 잘하는지를 어필 하는 것" 보다, "자신이 피치 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 결과를 내는 모습이었지요.

공부로 비유하자면, "출제자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 한 후, 답안지에 장황하게 자신이 아는 것을 많이 적지 않고, "출제자가 원하는 답" 을 꼭 집어서 그것 위주로 적어내는 우등생을 연상하시면 되겠네요.


디마리아 또한 마찬가집니다.  최근 공격력과 속도의 절정을 보여준 경기들을 보면, 디마리아가 완벽하게 "주연의 역할에서 조연인데 비중은 있는 역할로의 변화"를 받아 들이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200퍼센트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즌 초반 외질-날두와 동 라인에서 공을 잡고, 가운데로 좀 치고 오다가 좁은 각 사이로 슈팅 난사하던 그 선수가 , 지금 자신이 뭘 어떻게 해야"만" 되는가를 완벽히 집어내고 그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결과적으로 , "레알은 디마리아에게도 주목해야 한다" 는 기사들까지 만들어내는 활약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벤제마.


벤제마가 경기를 하는 걸 보면, "무리뉴 감독이 기회는 주지만, 나가서 어떻게 어떻게 해라는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지시하지 않는" 상태로 경기장에 들어서는 느낌입니다. 
 

무리뉴 감독이 "선수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훈련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나, 지금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디마리아와 이과인 호날두도 시즌 초반에 엄청 부진했다는 점 등에서 아마도 제 생각이 완전히 맞진 않더라도 거의 그럴 것 같다고 예상합니다.   그렇지 않은 이상 벤제마가 저렇게까지 헤매지 않을 거라고 보네요.


기회는 줍니다.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해라. 라고 매우 세세하고 구체적인 지시는 내리지 않은 상태로 일단 뛰어보게 합니다.  역할은 집어 주되, 구체적인 움직임이라든지, 활동 하는 폭이라든지 하는 그런건 일단 선수가 생각한 대로 해보게끔 말이지요.  물론 감독님이 이 선수를 투입하면서 어떻게 하길 바라는 모범 답안은 머릿속에 갖고 계신 채로요.

그리고 선수 본인이 직접 깨닫길 기다립니다.  짧게는 세네 경기만에 감을 잡는 선수도 있고, 길게는 1시즌이 지나서야 겨우 감을 잡는 선수가 있고, 끝내 감을 잡지 못하는 선수도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무리뉴의 전술에 선수들이 완벽히 맞추는데 1시즌 정도" 가 걸리는 것이고 무리뉴감독은 부임한 첫 해보다 부임한 "두번째 해" 에 훨씬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벤제마는 어떨까요. 


공격진의 맨 꼭지점에서 벤제마가 선발로 나와 뛴게 어제가 시즌 첫 경기입니다.  지금까지 벤제마는 3번 선발출장 했고, 측면에서 두번, 어제 원톱에서 한번 경기를 치뤘습니다.


당연히 아직 감을 못잡고 있겠죠.  하물며 어제 벤제마와 발을 맞춘 선수들은 , 이과인과 함께 몇경기 동안 발을 맞췄던 선수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라네로, 카날레스, 레온, 벤제마 이 네선수 모두 "이제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 선발로서 처음 나서보는" 선수들이었습니다.


공격진 전체가 버벅거렸죠.   공격다운 공격이 한 차례? 두차례 정도 나왔었던 것 같네요.  이런 상황에서 벤제마가 골을 넣었다면, 그거야 말로 "전술에 대해서 완벽히 이해했다" 는 게 아니라 "개인 능력으로 우겨 넣었다" 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그렇게 사실 반길 일도 아닙니다.


아무리 선수가 천재더라도 "선발출장 한경기 만에" 감독의 의중을 완벽히 파악하는 선수가 있을까요?   많아봐야 세계에 한 두세명? 정도 일것이라 생각하네요.  아 한명 있네요 우리팀에, 한경기만에 자신이 뭘 해야 되는지 완벽하게 파악한 선수.  메수트 외질.



자 그럼 다시 큰 줄기로 돌아가서,



벤제마의 앞으로의 위상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아마 코파에서 성적이 괜찮다면 계속 선발 기용을 해줄 겁니다.  이게 벤제마에게 있어서는 "자기 내부? 의 계기" 라고 해야 될지, 표현이 좀 버벅입니다만, 저때가 벤제마 스스로 깨닫게 되는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기회가 될겁니다. 


저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마 시즌 하나를 통째로 쓰더라도 적응 만 해준다면, 그리고 자신만의 답을 내려준다면 벤제마는 내년에도 우리 팀에서 함께 갈겁니다.  아마 무리뉴 감독도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으리라 저는 생각하구요.


하지만, 벤제마에 대한 여론이 너무도 좋지 않습니다.  이대로면 선수 본인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깨닫는데 있어서 외부 여건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온갖 안 좋은 기사들, 벤제마를 까내리는 가쉽들이 등장하고, 이것들이 벤제마를 공격할 겁니다.


벤제마는 일단 "눈가리고 아웅" 이라도 해야 됩니다.  확실히 본인의 색깔을 레알에 녹여내는건 둘째치고라도, 일단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눈가리고 아웅" 하듯이 일단 본인을 둘러싼 여러 외부 환경들을 본인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 둘 필요가 있겠죠. 


그러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뭐냐,


라싱전이나 데포르티보 전 같은, "교체 출전 해 나와서 20 여분 가량은 뛸 수 있는 경기" , 즉 "이기고 있고 이미 상대도 집중력이 떨어져 있는, 흔들리고 있는 경기" 에서 교체 출전해 나왔을 때,  집중력을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날카롭게" 해서 한 골씩 집어 넣거나 "골을 넣은 것에 필적한 임팩트를 주는 플레이"를 하는 방법밖엔 없겠습니다.



일단 라싱, 데포르티보, 에스파뇰 전 경기는 우리가 "대승" 했다고 할 수 있는 경기들이었고, 이때 벤제마는 교체 된 직후 최소 "한 두번" 은 기회를 잡아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기회를 개인능력이든 뭐든 "반드시" 살려야만 됩니다.  " 아 그래도 나오니까 꾸역 꾸역 골은 넣네" 라는 말을 듣게 되면 충분합니다.  공격수는 저 말이면 충분해요.


그러기 위해선 벤치에서라도 집중력을 갖고 계속해서 경기를 매의 눈으로 관찰하고, 내가 들어가면 어느 틈을 노려서 득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할 것인지를 계속해서 생각하고 구상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안된다면, 벤제마 정도의 좋은 선수가 뭐 계속 기회를 주면 결국 깨닫는 바 있어 좋은 활약을 하겠지만,  그 때까지 본인이 견디지 못할 것 같네요.  지금 벤제마의 외부 상황은 너무도 벤제마에게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죠.  하다 못해 대한민국의 사람 웃기는 "웹툰" 에서조차 벤제마는 주된 소재로서 까이고 있는데 현지에선 더 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일단 벤제마가 무리뉴 감독 밑에서 자신이 뭘 해야 되는지 스스로 답을 찾는 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사실 이과인도 챔스2경기 리그 4경기에서 죽도록 욕 얻어 먹고 이제야 어느 정도 감을 잡아가고 있죠. ) 그 필요한 시간까지 벤제마 스스로가 외풍에 휩싸이지 않도록 반드시 저렇게 해줘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까진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이과인이 못하고 있지 않고, 다행히 지금 벤제마가 당장 터져주어야만 되는 상황도 아닙니다.  선발 공격진은 잘 하고 있으니까요. 


대신 본인이 그 시점까지 자신감을 완전히 잃지 않도록 , 꼭 교체되서 나오는 그 시간을 백퍼센트 활용하길 바랍니다.  그것만이 벤제마가 일단 레알에서 본인의 자리를 잃지 않는 방법인 것 같네요.





이렇게까지 쉴드 치고 있는데 좀 잘해라 제마야 미치겟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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