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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레알과 맨시의 돈지랄이 다른 이유

악마 2010.10.15 12:39 조회 3,250 추천 52
얼마 전에 맨시의 돈지랄을 다른 팀도 아니고 레알팬들이 욕할 자격이 있냐는 글이 올라와서 씁니다.

엄청난 돈을 쓰는 것은 같지만 레알은 소시오에 의해 운영되는 시민 클럽이고, 맨시는 특정인이 소유한 클럽이라는 게 다릅니다.

레알은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고 페레스 회장이 선출되었지만, 맨시는 알나얀이 자신의 돈으로 클럽을 매입하고 '오너'가 된 것 입니다. 때문에 페레스 회장에게, 회장이 아닌 구단주나 오너의 호칭을 붙이는 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또한 레알은 특정 개인의 자본에 의해 돈을 쓰는 클럽이 아닙니다. 오로지 클럽을 통해 나온 돈만이 클럽을 위해 쓰일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부자가 회장이 되는 게 맞지만, 레알이라는 거대 자본을 움직일만한 능력을 보는 것이지 개인의 사유 재산을 투자하라고 후보자의 자본을 따지는 게 아닙니다. 만약 레알이 개인의 사유재산으로 운영되는 클럽이었다면 굳이 회장 선거를 치를 이유도 없었을 겁니다. 또한 마드리드에서도 땅값이 높은 곳에 위치한 훈련장을 시에 매각할 이유도 없었을 겁니다.

반대로 맨시는 알나얀이 맨시의 오너가 되기 전에 다른 일을 하면서 벌어 놓은 개인적인 돈을, 그대로 맨시 구단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레알에게 페레스는 경영과 운영의 대리인이지만, 맨시에게 알나얀은 주인 그 자체입니다. 레알은 레알에서 나온 돈으로 레알을 위해 쓰지만, 맨시는 알나얀에게서 나온 돈으로 맨시를 위해 쓴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레알은 주식이 없는 것 만으로도 시민과 소시오의 클럽이라는 것을 잘 증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레알은 물론이거니와 맨시에게 돈지랄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돈을 많이 쓴다는 이유로 양 클럽의 돈의 흐름을 같은 부류로 여기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클럽이 벌어놓은 돈을 클럽이 쓰는 것과, 클럽에 엄청난 재산을 가진 특정 개인이나 그룹이 개입해 돈을 쓰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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