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그 이상의 것

마인MV 2010.10.04 00:38 조회 1,743 추천 4
공격수는 모든 걸 골로 말한다, 골만 있으면 돼!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잖아.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해.


작년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레매내에서 크게, 혹은 작게 있던 의견들입니다.
세상에서 아무것도 안 시키고 골대 앞에서 한시즌 20골 이상 넣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는 세상에 생각보다 많습니다. - 당장 라리가로만 한정지어도 근 10년 사이에 밀리토, 비야, 에투, 메시, 앙리, 호돈, 루드, 라울, 포를란, 구이사, 라울, 호날두 등등 - 하지만 축구전술이 발전하면서 하나의 '공격수'라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점점 개인 전술보다 팀 전술이 우위에 서는 방향으로 축구의 메커니즘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공격수 - '하지만 팀의 일원'으로 점점 이타적인 선수가 필요하게끔 되었죠.


아마 호날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는 최정상급 공격수일게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이 - 지금 당장 레알에 와도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선수들을 하나하나 생각하시면 호날두가 정말 유니크한 존재구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팀플레이어로 호날두를 키우길 원했던 퍼거슨은 결국 그것을 포기하고 루니의 재능을 개인적인 방향보다 보다 팀을 이끄는 쪽으로 변화시키길 원했고 결국 이는 리그 우승,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어지게 되죠. 


레알 마드리드.. 맨유.. 바르셀로나.. 뮌헨.. 밀란.. 등등. 세계 최정상의 명문중에서 유독 '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이 갈락티코가 시작되기도 전인 20C 최고의 클럽에 뽑힌 이유. 그리고 갈락티코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이 사오는 선수마다 망하기 전인 03/04까지 챔피언스 리그 우승 후보였던 이유를. 


호날두, 이과인보다 한차원 위에서 놀던 공격자원인 피구, 라울, 지단은 분명히 수비도 열심히 하고 공격시에도 상당히 이타적으로 움직이던 선수였는데 말이죠. 호돈에게 기복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구요.


끝판대장이자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에 대한 조바심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따금씩 듣는 호날두의 성장 방향이 제가 우려했던 - 혹은 퍼거슨이 '호날두 낫포세일'이지만 돈만 많이 주면 괜찮아..라고 주장했던 이유와 똑같이 맞아 떨어져 가는 것 같아서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잘하지만 팀을 세계에서 제일 강팀으로 만들지 못하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모순이기도 합니다.)루니, 테베즈의 존재유무는 분명히 호날두의 경기력에 큰 기복을 만들었고 국가대표팀에서 데쿠의 하락세와 함께 호날두 역시 지워져갔습니다. 






페레즈는 조바심을 이기지 못하고 재미와 성적을 동시에 추구하기보다는 성적에만 몰빵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호날두도 득점과 패스에 통달하는 길을 잃게 될까봐 무섭네요. 단순한데 말이죠. 역습때 헛다리 짚지 말고 중앙에 뛰어가는 이과인에게 패스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득점과 패스 둘 다 잘했던, 잘하는, 잘할 애들은 참 많았습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2

arrow_upward 요번 홈경기(런던더비 전반 스포 有) arrow_downward 오늘 경기 선발 명단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