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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레알 소시에다드전 경기 후기

카림 2010.09.19 16:35 조회 1,349
선수들이 굉장히 지쳐보이네요. 왜 무리뉴가 이렇게 빡빡한 일정에서 로테이션을 쓰지않는지 의문이 듭니다. 이렇게 두터운 선수층을 가지구요. 초반에 조직력을 맞추려 그런거 같기도 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너무 맘에 안드나 싶기도하고... 잘 모르겠네요.

전반 초반에는 우리팀이 잘했죠. 마르셀로가 깊숙히 전진해서 공간을 열어주고 우리 공격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전반 중반에 라모스가 전진하면서 갑자기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상대가 그 뒷공간을 노리기 시작했고 벌써 페이스가 떨어진 중앙에서 압박이 실종되고 주도권을 상대에게 완전 내줘버렸구요. 상대에게 경기 통틀어 가장 좋은 찬스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전반 후반들어 양쪽 사이드백의 전진이 제한되고나서야 수비가 안정을 찾더군요.

후반 시작할때 교체를 통한 뭔가 전술적 변화를 기대했는데 눈에 띄는 변화는 없더군요. 라모스가 좀더 전진했는데 호날두와 호흡이 완전 극악이었고 전방 압박은 거의 실종되었구요. 외질의 페이스가 너무 떨어져서 이과인은 완전 고립되고 누가하나 풀어줄 선수도 없었습니다. 다른 공격수들의 호흡이 너무 안좋아서 각자 개인플레이만 하고 슈팅은 남발하고. 이과인과 호날두는 그라운드 안에서 완전 평정을 잃었더군요. 누군가가 기강을 잡아줘야 할텐데 살짝 걱정되네요... 골 장면이 모두 팀전술과는 거의 무관하게 이뤄져서 별로 할말이 많진않네요. 경기 막판 선수 교체로 포메이션이 4-4-2 다이아 비슷하게 바뀌었는데 이때가 조금더 위협적이었던것 같아요. 다양한 전술변화 기대해봅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수비와 공격 모두 탄탄한 정말 좋은 팀이었구요. 오늘 얻은 승점 3점은 정말 훌룽한 결과였습니다. 무리뉴도 무승부가 공정한 결과라고 했는데 완전 동의합니다. 화요일에 또 경기가 있는걸로 아는데 선수진의 변화가 있을것 같구요. 특히 벤제마의 선발이 예상되네요. 좋은 경기 기대해봅니다.

오늘 정말 좋았던 점은 중원을 장악못한 상태에서 최종 수비라인의 안정감이었습니다. 전반 중반 상대에게 완전 오픈된 헤더를 허용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우리팀 수비수들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재작년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을 보는것 같더군요. 또 아래글에서 누가 말씀해 주셨듯 안좋은 경기력에도 어찌어찌 승점을 따내는 모습도 정말 중요합니다. 예전에 누가 무리뉴의 인테르의 성공 비법을 두고 이렇게 말했죠. 이길경기는 이기고 비길경기도 이기고 질경기는 비긴다. 좀 우습긴해도 이런 모습으로 승리를 거두는것도 정말 필요해보이긴 합니다. 물론 더 좋은 모습으로 승리하는게 더 좋긴 하겠죠.

오늘 경기에서는 두가지 아쉬운 점이 눈에 띄네요. 하나는 선수들의(특히 공격수들의) 오프더볼의 움직임과 페너트레이션의 문제점입니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가 분명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공격수들간의 이해가 너무 떨어져서 좁은공간을 향한 각개전투만 계속되었구요. 특히 계속된 중거리슛의 남발은 너무 우려됩니다. 탐욕이라고 치부해버리기도 좀 그런게 선수들의 움직임이 너무 적었죠. 뭐, 이건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좋아질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카림 벤제마'의 중용, 기대해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4-2-3-1 포메이션을 쓰는 팀은 플레이메이커(물론 2000년대 들어 사멸해 버린 전통적인 형태의 플레이메이커와는 다른 형태의)를 두게 되는데  이런 팀의 약점은 너무나 뻔합니다. 그 '창조자'만 무력화시키면 되는거죠. 앞선 경기들에서 가장 큰 문제가 우리팀의 빌드업과 페너트레이션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대부분의 팀들이 갖고있는 문제죠) 형편없었던 피니시였죠. 그리고 이는 우리팀의 포워드들이 그동안 보여줬던 능력들을 감안하면 금방 해결될 문제였구요. 오늘 드러낸 문제는 그동안 외질이 담당하던 페너트레이션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외질이 막혔을때의 준비는 조금 부족해보입니다. 카카가 복귀해서 잘 조화되는것도 중요하겠지만 다른 확실한 공격루트의 발견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입니다. 감독님이 해결해 주실걸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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