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 vs 마요르카 관전기
제가 사커라인에 올렸던 글인데...포인트 좀 높일려고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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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번 경기는 룩셈부르고 취임이후 선수들이나 감독이나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향후 레알 마드리드가 선수기용이나 포맷을 대 마요르카전처럼 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이 점이 마요르카가 강등권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홈에서 마요르카에 승리하지 못한 기록이 깨진 것과 함께 이번 경기가 의미를 가지는 이유이다.
필자는 객관적으로 관전기를 쓰려고 노력했다. 오래전부터 레알의 팬인지라 필자는 유베의 지단이나 바르샤의 피구는 몰라도 레알의 지단이나 피구는 좋아하기에, 즉 레알 자체를 좋아하기에 선수들에 대한 플레이 평가는 비교적 객관적이라 자부한다. 또 필자는 포메이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는 관계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realmania.net의 맥나마난님 글에 많은 도움을 받았음을 알려드린다.
필자는 어제 이 경기를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풀타임으로 봤다. 논의의 핵심은 당연히 미드필더들이다. 토마스 그라베센으로부터 시작한다. 레알의 문제점은 마케렐레와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존재여부였는데 그라베센은 비록 첫 풀타임 출장임에도 불구하고 미드필더 중간 즉 좌 지단, 중앙 피구 우 베컴의 바로 밑에서 홀딩역할(상대 첫 공격시도 차단--흐름을 끊는것--하는 것과 공격형 미들에게 볼을 안정적으로 배급하는 것)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그의 체력과 체격, 볼 컨트롤능력이 한 몫 했음은 물론이다.
그라베센이 그 묵직함으로 중앙아래를 메꾸는 것과 동시에 베컴은 오른쪽으로 보다 치고 나가기 시작한다. 맨유시절부터 줄곧 오른쪽이 그의 역할이었기 때문에 편안함을 느꼈던 것인지 그의 정확도 70~80%를 자랑하는 중장거리 크로스는 쉴새없이 지단, 피구, 로날도 등에 공급되었다. 대개 그의 크로스는 상대수비가 없는 지역에 위치한 공격수를 찾아내어 마치 크루즈 미사일처럼 목표점에 가 닫는다. 베컴은 오른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레알에서 원래 그의 포지션인 수비형미들로도 부지런히 내려오고 오른쪽으로 들어오는 피구나 살가도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그가 칭찬받은 이유는 이것이다. 크로스와 함께 가끔 스루패스도 넣어준다. 프리킥은, 장거리 때는 카를로스, 짧은거리일 때는 지단에 양보하고 그는 중거리만 찬다. 사실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기억이 가물가물하므로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겠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 코너킥의 위력은 첫골을 얻어내는 단초가 되듯이, 여전했다. 아무튼 베컴은 오랜만에 MOM으로 선정되는 활약을 하게된다.
피구...실제로 가장 넓은 영역을 커버한 것이 피구였다. 좌, 중앙, 우를 가리지 않았는데 감독의 의도는 라울과 호나우도의 바로 밑 공격형 미들의 역할이었다. 거의 프로롤 역할이다. 그의 프리롤 역할은, 베컴을 오른쪽 미들로 가게하고 라울을 스트라이커로 되돌리고 지단의 플메 부담을 줄이는 등 엄청난 포메이션의 변동을 가져왔다. 실제로 지단은 피구의 지원과 수비수의 시선 분산으로 그 어느때보다 때론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근데 이번 경기에서 피구는 PK의 차분한 성공(자신감이 있어 보였다)과 프리롤의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다는 것 이상의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첫 경기부터 100점을 받을 수야 없지 않은가?
PK를 성공시킨 피구...프리롤로 활약했다.
지단...베컴과 함께 경기를 주도했다. 오른쪽으로 온 베컴의 크로스를 가장 많이 받았고 피구의 가세로 플메부담이 덜어져 오히려 플메역할을 더 훌륭히 소화하게 된 것이다. 유연한 드리블, 칼날같은 패스, 승부에 대한 욕심(베컴으로부터 프리킥을 양보받았고 실제로 훌륭히 찼다)...그는 전통적인 카를로스와 왼쪽 콤비플레이 뿐 아니라 중앙 때로는 오른쪽 까지 이동하여 자기 역할을 백분 발휘한다.
호나우도,,그의 교체후의 행동에 대해 말이 많은데 필자는 충분히 그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다. 사실 그는 골 욕심이 있었다. 경기는 2-1로 리드하고 있었고 상대는 10명이다. 레알의 미들진의 효율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이런때 주전 스트라이커인 그가 골 욕심이 없다면 말이 되는가? 실제로 그는 다른 경기에서와는 달리 중거리 슛을 3차례 이상 날리는 등 골 욕심을 부렸다. 스트라이커로서는 당연한 일. 근데 룩셈부르고는 그를 솔라리와 교체해 버렸다. 라울과 오웬이 있는 마당에 골을 못 넣고 있는 호나우도까지 필요 있으랴하는 마음으로..룩셈부르고는 호나우도의 컨디션이 나빴다고 봤는데 필자가 보기에 호나우도의 컨디션은 그 어느때보다 좋아 보였다. 라울이 톱으로 있으니 마음놓고 종종 미들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 치달린다. 근데 몸이 경쾌해 보인다. 오늘 그의 부진이라면 골을 제때 넣지 못했다는 것 뿐이다. 이 상황에서 교체됐는데 감독이 보지 않는 곳에서 욕도 못하리!(재수없이 몰카에 걸렸지만)
율리아노의 퇴장을 불러와 경기를 결정적으로
레알쪽으로 돌려놓은 호나우도의 최전방 침투
라울..이번 경기의 문제점이다. 사실 피구의 중앙이동으로 라울은 쉐도우 역할을 버리고 스트라이커로 최전방에 나선다. 그러나 오랜만에 투톱으로 나서서 그런지 이제 라울은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가져야 할 덕목을 상실한 듯이 보인다. 사실 라울의 플레이는 우아하다. 우아하다는 것은 때론 득이 될 수 있지만 처절한 몸싸움이 난무하는 페널티에어리어에서의 생존능력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라울은 매우 어정쩡했다. 호나우도는 밖으로 나와 안으로 치달렸다지만 라울은 최전방에서 제대로 된 슛 한방 날리지 못했다. 레알의 상징인 라울의 교체는 감독으로서도 어렵다. 그러나 라울도 때로 교체되어야 한다. 호나우도의 분노는 이 것 때문이었는도 모른다. 레알에서 라울의 문제점은 갈수록 쌓이고 있다. 사실 이 경기는 미드필더들의 분투 때문에 승리했다.
레알은 기본적으로 공격지향의 팀이므로 사실 수비은 빛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카를로스, 엘게라, 사뮤엘, 살가도 모두 잘했으며 특히 사뮤엘은 이제 레알에 두 번의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완전히 레알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요르카의 프리킥에 대해 골키퍼도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많은데 필자는 그 정도는 카시야스가 막아주어야 했다는 입장이다.) 수비는 이제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그라베센은 필요할 경우 최후방 수비까지 가담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여기에 우드게이트마저 합류한다면 레알의 고질의 문제점은 바야흐로 해소된다.
일단 룩셈부르고의 미드필드 실험은 성공했다. 우승을 향해 실험은 계속될 것이다.
PK를 성공시킨 피구...프리롤로 활약했다.
지단...베컴과 함께 경기를 주도했다. 오른쪽으로 온 베컴의 크로스를 가장 많이 받았고 피구의 가세로 플메부담이 덜어져 오히려 플메역할을 더 훌륭히 소화하게 된 것이다. 유연한 드리블, 칼날같은 패스, 승부에 대한 욕심(베컴으로부터 프리킥을 양보받았고 실제로 훌륭히 찼다)...그는 전통적인 카를로스와 왼쪽 콤비플레이 뿐 아니라 중앙 때로는 오른쪽 까지 이동하여 자기 역할을 백분 발휘한다.
호나우도,,그의 교체후의 행동에 대해 말이 많은데 필자는 충분히 그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다. 사실 그는 골 욕심이 있었다. 경기는 2-1로 리드하고 있었고 상대는 10명이다. 레알의 미들진의 효율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이런때 주전 스트라이커인 그가 골 욕심이 없다면 말이 되는가? 실제로 그는 다른 경기에서와는 달리 중거리 슛을 3차례 이상 날리는 등 골 욕심을 부렸다. 스트라이커로서는 당연한 일. 근데 룩셈부르고는 그를 솔라리와 교체해 버렸다. 라울과 오웬이 있는 마당에 골을 못 넣고 있는 호나우도까지 필요 있으랴하는 마음으로..룩셈부르고는 호나우도의 컨디션이 나빴다고 봤는데 필자가 보기에 호나우도의 컨디션은 그 어느때보다 좋아 보였다. 라울이 톱으로 있으니 마음놓고 종종 미들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 치달린다. 근데 몸이 경쾌해 보인다. 오늘 그의 부진이라면 골을 제때 넣지 못했다는 것 뿐이다. 이 상황에서 교체됐는데 감독이 보지 않는 곳에서 욕도 못하리!(재수없이 몰카에 걸렸지만)
율리아노의 퇴장을 불러와 경기를 결정적으로
레알쪽으로 돌려놓은 호나우도의 최전방 침투
라울..이번 경기의 문제점이다. 사실 피구의 중앙이동으로 라울은 쉐도우 역할을 버리고 스트라이커로 최전방에 나선다. 그러나 오랜만에 투톱으로 나서서 그런지 이제 라울은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가져야 할 덕목을 상실한 듯이 보인다. 사실 라울의 플레이는 우아하다. 우아하다는 것은 때론 득이 될 수 있지만 처절한 몸싸움이 난무하는 페널티에어리어에서의 생존능력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라울은 매우 어정쩡했다. 호나우도는 밖으로 나와 안으로 치달렸다지만 라울은 최전방에서 제대로 된 슛 한방 날리지 못했다. 레알의 상징인 라울의 교체는 감독으로서도 어렵다. 그러나 라울도 때로 교체되어야 한다. 호나우도의 분노는 이 것 때문이었는도 모른다. 레알에서 라울의 문제점은 갈수록 쌓이고 있다. 사실 이 경기는 미드필더들의 분투 때문에 승리했다.
레알은 기본적으로 공격지향의 팀이므로 사실 수비은 빛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카를로스, 엘게라, 사뮤엘, 살가도 모두 잘했으며 특히 사뮤엘은 이제 레알에 두 번의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완전히 레알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요르카의 프리킥에 대해 골키퍼도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많은데 필자는 그 정도는 카시야스가 막아주어야 했다는 입장이다.) 수비는 이제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그라베센은 필요할 경우 최후방 수비까지 가담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여기에 우드게이트마저 합류한다면 레알의 고질의 문제점은 바야흐로 해소된다.
일단 룩셈부르고의 미드필드 실험은 성공했다. 우승을 향해 실험은 계속될 것이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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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2005.01.25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포메이션인것같아요
이제야 뭔가 제대로된 듯...아직멀었지만..
구티는 어떻게 될것인가,,,, -
할라마드리드 2005.01.25공감가는 글.아까 사커라인에 올렸을때...그 밑글들이... 좀 뭐라 말로하면 욕으로 버무려질 그런 어디서 굴러들어온 회원이 낙시글? 정도를 엄청 써놔서... 그다지 중시 받지 못했죠. 많이 공감가는 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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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Of[Real] 2005.01.25좋은 글입니다...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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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Of[Real] 2005.01.25피고가 처음이적했을때의 비슷한 포지션으로 돌아왔더군요...오른쪽이지만 중앙에 치우친 프리롤...그때 정말 최고였죠..!! 룩셈부르고 감독이 점점 믿음을 가지게 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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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2005.01.25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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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P군 2005.01.25정말 날카로운 분석.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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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2005.01.25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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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군 2005.01.25좋은 글이군요. 단순히 포인트 높일려고 올리신 것치곤 너무 퀄리티가 높은 듯-_-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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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anaman 2005.01.25비슷한 생각입니다. 일단은 성공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중에 하나도 바로 라울 딜레마. 최전방 공격수로는 잘 뛰지 않아솨어 그런지 상당히 애를 먹는 모습. 중앙에서의 플메역할을 피구가 분산해주면서 지단의 부담이 덜어지고, 결국 매끄러운 미드필드 플레이가 이루어졌다는 말씀에도 100%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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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Salgado 2005.01.25과연 룩셈아저씨의 다음 실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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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y Bien! 2005.01.25솔라리랑 구티 쓰는방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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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현 2009.07.29구티 ㅎ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