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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당신이 생각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강함은 무엇인가요?

마인리동궈 2010.08.03 23:57 조회 2,335 추천 3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레알의 강함이란 그릇은 어디까지입니까?




그아바, 바르셀로나를 반코트 게임으로 박살내는 것?
혹은 무링요가 빠졌지만 여전히 강한, 트레블의 제왕 인테르를 이기는것?
라리가 무패 우승?




글쎄요. 개인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01/02 경기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한 20경기는 족히 구해서 받아놓고 보다가, 5경기 보고 싹 지웠습니다. 정말 잔인하고 죄송하고 오만한 표현이겠지만, 01/02 레알 마드리드 경기 보다가 최근의 축구 경기들을 보니까 안구가 더러워진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0102 경기 계속 보면 진짜 요즘 축구 한경기도 못보겠구나.. ' 하는 오만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만하기 짝이 없는 표현이겠지만, 그때의 레알 마드리드는 그러한 찬양을 받아 마땅한 팀이였습니다. 클럽 이상의 클럽. 



그러다가 최근 02/03 레알 마드리드 vs 맨유 경기를 보게 되었는데.. 0102보다 한차원 강해진 느낌이였습니다.





보통 생각하는, 호나우도에 대한 편견이 싹 지워지던 경기였습니다. 제가 주로 본 시즌이 04/05에 영 헤롱헤롱 거릴때였는데 그때 호나우도가 공을 잡는 상황의 대부분은 하프라인 윗선이였습니다. 수비가담? 최전방에서의 유기적인 스위칭? 개나 줘버려




그런데 이때의 호나우도는 - 02/03 - 최고였습니다. 라울이 올라가면 내려와서 지단, 피구와 삼각편대를 이루었고 라울이 내려가면 최전방에서 빈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몸이 불고 부상에 시달리기 직전의 최절정기라서 그런지 드리블도 간간히 치는데 수비수 2-3명은 우습더구만요.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순수 가속드리블로만 수비진 2명 사이를 가로지르는 장면이 후반전에 있었는데 보면서 꺆꺆 비명 질렀습니다. 



맨유의 당시 엔트리는

---------RVN
기그스---------베캄
--------숄스-------
--니키 버트-로이킨-
은별이-------겔네빌
--리오-----브라운--
------바보테즈-----


이렇게 였습니다. 비록 지금 보면 니키버트, 은별이, 브라운, 바보테즈의 기대 이하의 맨유에서의 활약상에 약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의 은별이, 브라운, 니키버트는 2002 월드컵을 거치면서 세계 최정상에 군림할거 같았던 탑클래스 유망주였습니다. 특히나 니키 버트는 펠레가 잉글랜드 선수중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라고 극찬하는 영광을 누렸죠(그래서 그 이후에 쫄딱 망함)




반대로 레알은


-------호돈
-지다네-라울-피고-
---마켈---콘상-----
깔로스-------운영자
----엘게라-에로쨩
-------야신






쉽게 이야기하면, 전반전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천하의 맨유를, 02/03 리그 우승에 빛나는 맨유를 반코트 게임으로 전반전에 '쳐발라'버립니다. 이게 욕이고 비속어며 맨유를 비하하는 표현이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정말 다른 표현이 없습니다. 그냥 반코트가 아니며, DC인들의 표현을 따르자면 '안드로메다'로 여행을 보내버립니다. 





공격시에는 이런 모습입니다.


공격진 - 호돈, 라울 스위칭
미들진 - 카를로스가 왼쪽 윙으로 올라섬, 지단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빠지고 피구가 진짜 프리롤. 지단은 다소 수동적으로 카를로스에 의해서 왼쪽에 많이 머무르는데 비해 피구가 폭 넓게 움직임
수비진 - 이에로가 조금 올라가서 빌드업에 '크게' 이바지함.




수비시에는 반대로 콘세이상, 마켈렐레.. 흡사 캄비아소-마스체라노가 떠오르는 위치선정과 압박능력, 체력을 동시에 겸비한 두명의 피보테가 포백을 안전하게 보호해주고 있고 이에로의 리드미컬한 지휘아래 춤을 추는 엘게라가 루드를 우주로 보냅니다.








아... 아직까지 여운이 사라지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이런 팀을 설명할 수가 있을까요? 왜 이팀이 0203 챔스에서 4강에만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의 팀이라는 명성을 얻었는지 알수가 있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여기서 끝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30살 피구를 위협할 수 있는 '갈락티코' 26살 베컴이 아니라 당시 22살 호아킨을 영입해서 1-2년의 시간을 두면서 피구 자리를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마켈렐레와 콘세이상 라인을 지키고, 구티를 지단, 라울, 콘세이상의 체력 안배용으로 꾸준히 경기에 기용해주고... 이에로를 파본과 엘게라의 정신적 지주로 놔두고..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베컴의 영입이 확실히 진정한 갈락티코의 완성을 이룬걸 수도 있겠지만, '경기력'의 갈락티코의 종말을 야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02/03.. 과 04/05.. ..2003년 초반과 2004년 후반의, 1년 6개월이라는 결코 길지 않은 세월이였지만 팀은 정말 너무나도 망가졌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0203 레알 마드리드는 0809 바르샤의 볼 포제션을 유리하게 만들어가는 능력과 0910 인테르의 측면을 이용한 역습능력을 동시에 가진..........




직접 보시면서 판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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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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