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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라울의 이적이 정말 아쉬운 이유

마인마이콘 2010.07.08 00:26 조회 1,603 추천 7


1. 우리 라리가는 다른 리그와는 다르게 25명정도의 엔트리로 한정되어있습니다.

1년 이상 유쓰에 있던 선수에 한하여 한시즌동안 3-4명정도가 승격해서 쓸 수 있는, 최대 29명의 엔트리까지 확장 가능하지만서도 성인 선수는 25명까지입니다.


새로 부임하는 무링요의 머릿속에는 라울의 정신적인 부분과 또한 '그아라'라는 믿음이 있겠습니다만, 반대로 벤제마,이과인,호날두,디마리아,카카 + 유쓰들까지.. 꽉 차 있는 스쿼드 덕에 조금이라도 숨 쉴 여유가 필요할겁니다. 분명, 라울에게 잔류를 요청했다는 사실 하나는 확실하지만서도.




2. 라울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이 많았습니다. 늙어서 느려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 순간 살아있는 볼 다루는 센스와 여전한 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보자! 라는 말까지


다만, 현재 아무것도 확립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의 전술 하에서 내일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의 출장 여부까지 따져가면서 전술을 만들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슈스터 시절 3R과는 다르게 페예그리는 오직 카카의, 카카에 의한, 카카만을 위한 4-3-1-2를 썼었고 무링요의 경우 좀 더 봐야겠지만 아마도 예상되는 4-3-3에서의 라울의 자리는 있어보이지 않습니다. 슈스터 시절의 쓰리톱은 지금의 쓰리톱과 다른 변종 시스템이였고, 4-3-3에서의 라울은 쥐약이라는 것을 2004-2006년 사이 지속된 아라고네스의 전술 실험에서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이태리의 많은 노장들이 뛰는 이유는 리그 특유의 느리고 수동적인 탓도 있겠습니다만 대부분의 팀이 꾸준히 1-2가지의 전술, 감독으로 지속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니, 비단 이태리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도 노장들이 선전하는 곳은 꾸준한, 일관된 아이덴티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홍명보가 과거와 달리 피지컬적으로 하락한것이 완연함에도 불구하고 피파의 베스트 11에 뽑힐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박종환 감독때부터 지속되어온 '3'백이라는 원형을 썼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록 '일자라인'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었지만서도 홍명보의 30년간 축적되온 경험이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냈을테구요.


몸이 쳐진다고 해도 장기간 습득한 '습관'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조기축구회 아저씨들이 20대 청년들보다 느리지만 훨씬 잘하는 것과 동일한 이유입니다. '노련미'는 세계에서 선택받은 1인이 아니고서야 결코 체득할 수 없는, 전해줄 수도 없는 '개인의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이 '노련미'의 일부는 당연히 뛰고 있는 팀의 전술, 성향, 감독의 취향, 요구, 주변인들의 기복, 습관등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레알은 그런것이 없습니다. 레알만의 일관된 색깔은, 색깔'따윈' 전혀 없습니다.


카펠로 4-4-2, 4-5-1/ 슈스터 4-3-3/ 라모스 4-4-2/ 페예그리니 4-3-1-2까지... 일관성이 없습니다. 바르셀로나는 꾸준히 4-3-3입니다. 맨유는 꾸준히 4-4-2입니다.


아마 언젠가는 이과인도, 가고도, 알론소도, 라모스도 레알에서의 은퇴를 꿈꾸지만서도 출장기회가 마련되지 않아 이적을 고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때 최소한의 출장 기회는 보장되도록 하루 빨리 레알만의 아이덴티티가 갖추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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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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