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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마요르카전 방금 다봤습니다.

mcmanaman 2005.01.24 22:09 조회 7,749
비토렌트에서 다운 받아서 총총.

라인업상에서 눈여겨볼점은 베컴이 제자리격인 우측 미드필더로 들어갔고 피구가 중앙, 지단이 좌측, 그라베센이 홀더로 나온 다이아몬드 4-4-2였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라울 역시 약간 처진 스트라이커적인 역할을 맡을 필요없이 로니와 정통 투톱 형태로 경기를 뛰었다는것이죠.

마요르카는 율리아노가 처음으로 선발로 출장했고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코르테스 대신 캄파노가 출장. 캄파노는 라이트윙과 라이트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인데 올시즌들어 풀백자리는 코르테스, 윙자리는 호르헤 로페스에게 밀리며 조커로 밀려났죠. 오늘은 간만에 카피탄 완장까지 차고 나와서 골도 넣고 참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로메오와 루이스 가르시아의 투톱. 로메오의 첫 선발 출장이고요. 제가 봤을땐 투톱중 한자리는 루이스 가르시아의 차지라고 보고, 남은 한자리를 놓고 기존의 델리바시치와 이번에 영입한 로메오와 오쿠보의 3:1경쟁이라고 봅니다. 쿠페르도 지금은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중이고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레알인데 지단과 피구의 포지션 체인징, 우측과 중앙을 넘나드는 베컴의 넓은 활동반경을 바탕으로 미드필드에서의 패스게임을 풀어갔고 그라베센은 맥카님 말씀처럼 포백 바로 앞에서 활동하는 전형적인 홀더역할을 맡았습니다. 전반전에 패스 미스를 단 한개만 범했을만큼 완벽한 활약이었습니다. 1차적인 수비역시 수준급이었고요. 물론 이런 임무는 그의 공격적인 재능을 활용하지 못했다는점에서 아쉽지만 지단과 피구, 베컴이 있는 팀이라는점을 생각해야겠죠. 세비야에서 그리 나대는 밥티스타도 브라질 대표팀 들어가면 자신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전반 초반 로니의 몸이 가벼워 보여 골을 기대했는데 정작 골은 못 넣고 교체되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찬스가 많았고 슈팅수도 많았는데 말이죠. 본인도 교체후에 퇴장하면서 자켓을 집어 던지며 상당히 불만스러운것같은 모습을 보이더군요. 라울은 그저 무난한 수준. 최근 일어났던 라울파문과는 무관하지만 라울이 예전같지는 않은것은 사실입니다.

살가도와 카를로스 양윙백은 여전히 꾸준한 활약입니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마요르카의 사이드 공격이 그리 날카롭지 않았기에 그다지 드릴 말씀이 없고 공격쪽에서는 살가도는 중앙으로 자주 이동한 베컴의 커버를 잘해주었고 카를로스 역시 선취골을 넣게되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는등 좋은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오늘 경기 베스트로 꼽고 싶은 베컴의 간만의 맹활약인데요(역시 펠레의 저주.ㅋㅋ)베컴은 특히 좌측 공간으로 열어주는 오픈 패스를 많이 시도했는데 카를로스나 피구, 지단을 겨냥한 그 패스들이 하나같이 정확하게 연결되어 많은 공격 찬스의 시발점 역할을 해주었고 수비 가담이나 중앙에서 그라베센을 도와주는 역할까지 해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역시 베컴에게 가장 어울리는 자리는 중앙지향적인 우측 미드필더라는거죠. 전형적인 윙어는 아니기에 중앙 지향적인 모습도 보이고 수비로도 많이 내려가고 말이죠.
선취골의 페널티킥은 카를로스가 얻어냈지만 그 이전에 코너킥을 예상과달리 좌측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 있던 카를로스에게 크게 넘겨준 베컴의 센스는 정말 칭찬받을만한 플레이였죠.

후반들어 구티가 투입되면서 조금 전진한 그라베센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물론 곧 교체되어 나가버렸지만 중앙라인을 구티-그라베센으로 짜고 구티를 좀더 후방에 배치하는 전술도 한번 시험해 본다면 그라베센의 중원에서의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한번 기대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수비수들은 그다지 할말이 없고. 워낙에 마요르카가 공격에서는 아니었으니까요. 오쿠보도 닌자였지만 오늘 마요르카 공격수들 모두가 닌자모드였죠. 하긴 미드필드에서 볼이 투입이 안되는 상황이니 누구라도 어쩔 수 없었을듯. 라 리가 데뷔전을 퇴장으로 장식한 율리아노인데, 사실 경기 양상으로는 율리아노의 퇴장만 아니었더라도 재수없게 1:1로 비기고 끝날수도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많은 포지션 체인지를 경기내내 수시로 하면서 지단,피구,베컴의 능력을 극대화 시켰던 경기이고 어찌보면 3명의 프리롤 플레이어를 앞에 두고 원 볼란테로 뒤를 책임져준 그라베센, 마켈렐르도 나가리한 다이아몬드를 무리없이 소화해준 그라베센과 구티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군요.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면 안되는것이 상대는 강등권을 달리는 마요르카이고 홈경기였다는점, 원정에서 강팀을 만났을때도 이정도의 미드필드 장악력을 보여줘야만 룩셈부르구의 축구 색깔이 확실한 빛을 볼 수 있다는겁니다.

아 맞다. 경기 초반에 피 흘리면서도 경기에 계속 뛰어주고 결승골까지 넣어준 사무엘 선수의 투혼에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카시야스 3 활약할 기회가 별로 없었음. 캄파노의 프리킥은 누구라도 막기 어려운 어쩔수없는 골이었음.

살가도 3 무난한 수준.

카를로스 4 선취골의 찬스가 된 페널티킥을 얻어냄. 후반에 살가도가 아웃되며 수비에 부담이 많았을텐데 잘해내줌. 오버래핑이 잦았고 찬스도 많이 만듬.

사무엘 4 부상투혼과 결승골에 점수.

엘게라 3 그냥 평가받을 기회가 별로 없었음. 무난한 수비.

지단 4 좌측과 중앙 우측을 넘나들며 정확한 패스웍과 돌파력 결정적인 패스도 여러차례

피구 3 역시 좌우중앙을 넘나들었으나 정확한 크로스는 전무했고 중앙에서의 패스웍도 지단에 못미쳤음

베컴 4.5 베스트 플레이어 정확한 오픈 패스와 수비가담에서 놀라운 활약. 정확한 크로스가 안 보였다는것은 아쉬운점. 앞으로도 이런 위치(중앙에 치우친 우측 미드필더)로 많이 출장할것 같음.

그라베센 4 홀더로써 100%활약. 패스미스 1갠가? 구티 투입 이후에는 좀더 전진해서 자신의 장기인 좌우로 열어주는 정확한 공간 패스까지 보여줌

라울 2 솔직히 졸전. 오웬이 투입되고 약간 처진 위치로 변동된 이후에도 별 다름없는 부진한 모습

호나우두 3 찬스가 많았지만 다 놓침. 아쉬운 경기

구티 3 막판에 투입되어 무난한 모습. 수비에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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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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