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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라울마드리드, 그리고 레알마드리드.

Super_Karim 2010.07.05 06:51 조회 1,282 추천 7

 

 

꿈을 꿧습니다.

2년 전이었던가요.  레알이 31번째 우승을 하던날,

좋아하는 이과인의 표정을 보면서 기분좋게 맥주를 마시고 잠든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을 방문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한국인이자 레알의 열혈팬인 저는,

어떻게든 그곳 경비원들에게 사정사정해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직접 가까이서 보고싶엇고,

그들은 저를 몸으로 막아내더군요. 

그때 레알마드리드의 선수단이 지나갓고,

제가 꿈에서 목이 터져라 외쳣던건 "I really want to meet you. I Love Raul"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자다깨서도 계속해서 중얼거렷죠 "아이 러브 라울" 이라고... 그만큼 꿈에서의 제 외침이 간절햇엇나봅니다.

 

저는 레알마드리드의 소위 말하는 팬입니다.

그리고 레알마드리드라는 클럽을 단지 좋아하는 축구팀으로서가 아닌, "인생의 멘토이자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어떤것"으로 여겨지게 한 그 시기에, 그선수 라울이 있었습니다. 

라울이 최근 10년간 레알에 어떤 의미였는지, 그의 시작은 어떠했고, 지금까지 어떻게 해 왔는지를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들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레알을 처음 접할때, 조그만 어린아이가 레알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티비 앞에서 처음보면서 느꼈던건,

아 저 라울이라는 선수가 레알마드리드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브라질의 경기를 티비로 보면서, 호나우두가 브라질이구나 라고 생각햇던것처럼요)

그리고 저는 레알의 라울을, 라울의 레알을 사랑하게 되었죠.

 

9년간 수많은 선수들이 레알마드리드에 입성햇고, 또 떠나갔습니다.

황제 호나우두도, 마에스트로 지단도, 축구 그이상의 존재인 베컴도, 무결점 스트라이커인 반니스텔루이도, 원더보이 오웬, 그외 수많은 선수들이 머물렀었고 떠낫습니다.

 

카를로스나 살가도가 떠날때도 슬펐지만,

가장 슬펐던 때는,개인적으로 이에로가 떠나던 때와, 엘게라가 떠나던 때였죠.

왜 이 선수들이 앞에 열거한 선수들보다 이별이 힘들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이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선수단이, 레알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선수단이다 라고 말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이에로 못지않게 엘게라 역시 레알마드리드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레알의 심장이자, 상징을, 현재의 레알이라는 정체성 그 자체가 되는 선수를,

어쩌면 떠나보내야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라울과의 이별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는거죠.

 

엘게라, 이에로 이상의 레알 그 자체인 라울이 레알마드리드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 는

믿기어려운 사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게 ..

어렵고 막막합니다.

 

그러나,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말처럼,

우리는 이제 "라울마드리드"가 아닌 "레알마드리드"를 마주할 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라울에 이끌려 알게 된 레알마드리드였지만,

조금더 "팀으로서" "프로구단으로서"의 레알마드리드를 알아 가면서,

레알마드리드는 라울이다. 라는 한마디로는 설명할수 없는 "레알마드리드"라는 "팀"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그 레알마드리드 역시 사랑하게 되었죠.

 

우리가 사랑하는 레알마드리드는,

라울마드리드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승리자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세계에서 가장 재밋는 축구를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갈망하고, 그러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감독을 교체하고 선수를 내보내는 강경책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실수하고, 때때로 실패하지만 언제나 세계최고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레알마드리드입니다.

 

라울마드리드 그 이상의 레알마드리드를 여러분이 보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라울이 등장하기 전의 레알마드리드도 레알마드리드였습니다.

디 스테파노 옹이 이끌던 저승사자 군단도 레알마드리드였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최고였습니다.

바르샤에게 주도권을 내준적도 있었지만,

언제나 그 주도권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왜냐면 결국 최후의 승리자는

레알이었기때문이고 레알은 그런 상황들에 익숙했기때문이죠.

 

우리가 사랑하는 레알마드리드가,

앞으로도 계속 레알마드리드이기 위해선,

라울마드리드로 대표되는 이 시기와의 작별은,

이젠 불가피한것으로 보입니다.

 

레알마드리드는 언제나 그 특성을 유지해야만 하고,

그러기위해선 언제나 최고여야하기때문에

(이런말을 라울의 광팬인 제 입으로 하게될줄은,,, 정말 몰랏지만,)

지금의 라울은, 레알마드리드의 베스트11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닙니다.

 

우리가 언제나 가상 스쿼드를 생각할때

한자리를 비워두고, 10명의 자리만 생각하는건,

혹은, 최전방 포워드 바로 앞자리에 7.Raul 이라는 글자를 먼저 적어두고

나머지 10명을 채워넣는건,

몇년 전까지만해도 극히 당연한 것이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 10년을 우리와 함께 해준, 레알의 상징이자 심장이 되어준 선수에 대한 의리 혹은 감사함의 표시정도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우리는 이곳에서 은퇴했으면 하는 "팬으로서의 욕심"보다는,

주전으로 뛰고싶은, 언제나 중요한 선수이고 싶은 "라울의 선수로서의 욕심"을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트라게뇨가 떠나고 라울을 맞이하던 그때처럼,

새로운 "가장 레알마드리드 다운 레알마드리드"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겐 그것을 이뤄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곤잘로 이과인, 카카, 세르히오 라모스, 카시야스 등의 선수들이 있고,

스페셜 원 무리뉴감독이 있습니다.

 

라울이 떠나게 된다면,

이 짧은 작별을 뒤로하고,(라울은 잠시 떠나더라도 빠르든 늦든, 다시 레알로 돌아오게 될테니까요) 

다시 가장 레알마드리드 다운 레알마드리드를 맞이하고,

그것을 사랑해주어야합니다.

그것이 우리 "레알마드리드 팬"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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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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