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미래가 진짜 암울하네요. 당분간 8강짜리일듯.
안녕하세요.
어제 경기를 보면서 줄곧 느낀 생각은, 아르헨티나 애들 플레이는 죄다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1. 디 마리아 오른쪽에서 공을 잡는다. 공 질질 끌다가 왼발 인사이드로 슈팅. 노이어 선방->역습
2. 테베즈 공 중앙에서 공을 잡는다. 공 질질 끌다가 오른발 중거리슛.
3. 이과인은 수비라인이랑 동일선상에서 움직이면서 공 받아줄려고 한다. 하지만 공이 안 온다.
뭐 이런 느낌. 한마디로 제각각 따로 논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메시가 그나마 유기적으로 풀어줄려고 하는데, 메시가 공을 잡으면 도와주는 선수가 단 한명도 없더라구요. 막시랑 디 마리아는 양쪽 사이드에서 멀뚱히 서 있고 테베즈랑 이과인은 메시 공 잡으면 수비랑 붙어서 뒤로 돌아들어갈 궁리만 하고.
메시가 용케 개인 능력으로 정말 좋은 장면 2-3개 보여주면서 클래스 인증했지만 딱 거기까지. 그 이상은 불가능해보이더라구요.
공격쪽의 문제점은 유기적인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는거. 그나마 전반막판이였나요? 테베즈가 메시한테 주고 뒤로 돌아들어가서 단독찬스 만들었는데 노이어가 빨리 나와서 잡아낸거? 그리고 디 마리아 로또 크로스가 얼떨결에 막시 로드리게스 가슴팍 맞고 내려앉은거 테베즈 슈팅했는데 메르테사커 얼굴 맞고 나가고..
경기 보면서 위닝한다고 느꼈습니다. 죄다 드리블에 이은 슈팅, 크로스.. 빠르게 원터치로 밀어넣어줄려는 움직임은 정말 메시빼고 아무도 안 보여준다는게 허허 참..-_-
제 몫 해준 선수는 그나마 테베즈랑 메시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막시 로드리게스는 공격보다는 수비가담이 돋보였던 케이스. 디 마리아는 월드컵 같은 모습이 진정 그의 모습이라면 실망만 늘겠네요. 더 성장하길.
분명 전반 30분부터 후반 20분까지. 2-0으로 밀리기 전까지는 아르헨이 분위기를 잡았고 몇차례 좋은 장면을 내놓을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못했던 것은 .. 전혀 손발이 맞지 않았고 맞출 의지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네요. 5명이 전부 다 메시라면 개인 능력으로 둗다다다다다다다ㅏ 가능하겠지만 뭐.. 메시가 불쌍해보이기는 처음이였네요. 테베즈 패스 안ㅋ해ㅋ 디 마리아 패스 안ㅋ해ㅋ 막시 로드리게스는 많이 움직이기만 해ㅋ 이과인은 도와주지는 않고 쓰루패스만 기다려ㅋ
수비진은.. 에인세랑 오타멘디가 겁나 못하더군요. 너무 느립니다. 세번째, 네번째골 실점 장면은 에인세가 좀 더 영민하게 대처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클로제를 너무 편하게 풀어준거 같았네요.
만약에 공격수 5명 + 수비형 미드필더 1명 + 수비수 4명으로 꾸릴 생각이였다면 수비수들은 좀 더 발이 빠르고 빈공간 커버에 능한 수비수들로 채웠어야 했다고 봅니다. 역습때 너무 무능력하더군요. 독일 공격수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니 한없이 털리더군요.
마스체라노는 역시 국대에서는 리켈메 강림하네요. 리버풀에서 패스로 욕 먹는건 아무래도 리그 스타일 차이인거 같음. 어영 리버풀 탈출해서 좋은 데로 가길.
여튼.. 앞으로 아르헨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보는 이유가
아르헨은 스피드와 수비능력을 동시에 겸비한 수비수 배출이 전혀 안 되네요. 그나마 과거 발렌시아와 사라고사 먹여살리던 시절의 아얄라정도? 사무엘같이 수 싸움이 겁내 좋은 수비수는 발이 엄청 느리고(카카 쫒아가다가 무릎 돌아가서 시즌 아웃될 지경이니) 아얄라같이 수싸움도 좋고 발도 좋은 수비수는 키가 코딱지만하고
브라질의 루시우, 주앙... 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벤치 오브 벤치인 티아구 실바 한명 정도만 있었어도 이렇게 무기력하게 털리지는 않았으리라 봅니다.
하향세인 데미첼리스,에인세가 주전으로 나오다니...
아르헨은 수비진 유망주가 지금 줄줄이 나가 떨어지는 분위기인데 좀 걱정이네요.
아무리 공격이 잘나도 수비가 못하면 결국 못 이깁니다. 독일이 잘싸우기는 했지만 그 전에 독일 공격수랑 아르헨 수비수 1:1 매치업에서 신나게 털린게 대패의 요인 같네요. 경기 전체적으로 보면 결코 이렇게 4-0이라는 웃긴 스코어로 광탈할 게임은 아니였다고 봅니다.
만약 다음 세대에 가라이가 주전으로 올라선다고 해도 파트너로 잽싸고 영리한 수비수가 필요할텐데.. 글쎄요.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는 없네요.
아르헨의 특성상 계속 리켈메, 베론, 아이마르.. 혹은 메시류의 10번 중심의 4-3-1-2, 3-3-1-3을 쓸려고 할텐데 수비진 불안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절대로 불가능할겁니다. 만약에 메시, 리켈메가 막혀도 수비가 굳건하면 PK게임으로 끌고 갈 수 있을텐데 지금은 그마저도 불가능해보이네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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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aissance 2010.07.04반면에 독일은 압박 수비가담 공격시 공간창출.. 뭐 흠잡을데가 없더군요.. 특히 외질은 본인도 본인이지만.. 파생효과가 ㄷㄷㄷ 정말 지능적인 선수인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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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2010.07.04독일 외질 뮐러 슈슈 ㅎㄷㄷ이라서 독일이우승할수도 있을거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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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0.07.04*처음부터 공격 따로, 미들 따로, 수비 따로 노는 팀이 오로지 개인 기량으로만 무난한 팀들 이기면서 올라왔는데 이런 축구가 독일 같은 강팀에게 먹힐리가 없죠. (+ 판정 운까지 제대로 따라줬고)
팀 스포츠인 축구의 특성을 완전히 무시한 마라도나가 뢰브의 완벽하게 짜여진 팀 독일에게 무너졌습니다 ㅋ -
마인마이콘 2010.07.04사니케르/ 그니까여. 무슨 지단, 피구, 호돈, 라울로 이루어진 레알 무너지는거 보면서 마라도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깨달았을텐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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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돈신 2010.07.04글 잘읽었어요, 오늘 마라도나 전술은 시궁창이었던 듯, 선수빨로 넘어갈려구 한 느낌마저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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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ardo Kaka 2010.07.05독일은 조직력이 대박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