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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현재 레알의 공격과 라모스, 마이콘에 대한 단상

마인이동국 2010.06.29 00:00 조회 1,716
1. 라모스 

- 라모스에 대해서 몇번 언질되었지만, 좋은 위치선정과 공격전개 능력에 비해 1:1돌파를 잘 하지도, 잘 막지도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왔기에 마이콘, 혹은 나바스의 영입이 불거진거겠죠. 동작이 크고 민첩하지 못하고, 또한 1:1 수비시에는 어깨가 들어가고 발이 뻗어져나가는 경우가 기본적인 모션인데 라모스의 경우 상대방이 급격한 방향전환을 하는 경우 한템포 늦게 몸이 나갑니다. 그래서 반칙으로 무리하게 끊던가, 혹은 아크로바틱 태클을 하던가.



이러한 라모스의 성향을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슈스터가 레알 시절 왼쪽으로 공격자원 다 몰아넣고 수비가 쏠리게 한 뒤에 널널한 오른쪽을 라모스에게 올라가라고 지시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라모스의 여러가지 조건상 센터백으로의 전향 타이밍이 지금정도가 적절하다고 보네요. 국대에서도 푸욜이 노련하지만 이따금 피지컬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자리를 잘만 잡으면 앞으로  능히 10년정도는 피케랑 짝을 이룰지도 모르니까요. 



애시당초 라모스의 시원한 돌파가 사라진것이 0809를 기점으로였는데, 그때는 주범이 로벤으로 많이 꼽혔습니다. 실제로 로벤이 오른쪽에서의 연계가 많이 부족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그 이후 스페인 국가대표팀 오른쪽에 나바스가 오든, 카솔라가 오든, 실바가 오든 상관없이 라모스는 돌파라던가, 혹은 수비뒤로 돌아가면서 윙의 돌파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합니다. 한국과의 경기나, 패했던 스위스전에 나왔다 시피 나바스에게 공을 주고 뒷공간에 멀뚱하게 서 있는 것이 전부였죠.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모습 자체로도 라모스는 오른쪽 풀백에서 세계 탑 4안에 능히 들어갈만합니다. (람이 오른쪽에서 상당히 잘해주는군요. 글랜존슨, 복싱와가 마이콘,알베스,라모스와 비교할만한 인재가 아니였나 싶은데 글랜 존슨은 기본이 부실하고, 보싱와는 부상회복부터 합시다 ^^) 말 그대로 우리가 메시를 가지지 못했지만 호날두, 이과인을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한거죠. 




그런데 왜 나바스나 디마리아, 마이콘같이 직선돌파에 능한 유닛들이 각광을 받았는가?





2. 축구 IQ가 우수하지 못한 - 압박에 강하지 못한 현재 공격진

- 개인적인 기준에서, 기본적인 하드웨어, 테크닉을 제외한 범주인.. 추상적인 범위인 축구 IQ를 평가함에 있어 우선시하는 것이 세가지 정도입니다. 하나는 공간(압박/탈압박)에 관련된 개념 , 공을 받기 쉬운 위치로 움직이는 능력과 상대방과의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위치로 가는 능력(기성용이 이 능력 왓더헬입니다.). 두번째는 빠른 상황 판단 , 올라가야 하는 상황인가? 내려가야 하는 상황인가? 아웃사이드로 차야하나? 패스를 해줘야 하나 등등... 세번째는 전술수행능력. 풀백이면 풀백답게. 윙이면 윙답게.




네. 위에 것들을 요약해서 정리하자면

상대방의 수비와 공격을 방해함에 있어서 기본적인 '테크닉'을 제외한 추상적인 부분 - 상황에 맞게 패스를 주고 빠지는 연계능력과 좋은 위치를 잡는 포지셔닝 능력입니다. 



현재의 레알 공격자원은 이부분에서 조금씩 모자랍니다. 호날두, 이과인, 카카 세명 다 상황과는 상관없이 볼을 가지고 달리길 원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벤제마가 이런 부분에서는 앞선 세명보다 나은데 일단은 적응부터 해야해니 논외로 두고요.



특히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Utd  라는 보금자리 안에 안락하게 있으면서 메시 대항마로 군림하다가, 포르투칼이라는 - 자신이 먹여살려야하는 팀에 가니 한계를 드러냈던 호날두가 좋은 예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대회에서의 호날두는 정말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코드티부아르전때 몇차례나 무리한 시도를 하던 모습은 보는 입장에서 정말 답답하더군요.  피지컬이 떨어졌다고는손 치더라도, '감각'외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는듯한 모습의 무기력한 카카도 하나의 예시였을테고, 이과인이야 좋은 무브먼트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에서는 호날두, 국대에서는 메시에게 밀린 이유가 공을 주고 빠지는 능력부족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면은 타고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경험이 쌓이지 않는 이상 발전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이 세명이 떨어지는 클래스는 절대로 아닙니다. 공간을 여는 킬패스를 지닌 카카와 공격진 어느 위치에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호날두, 윙부터 최전방까지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이과인까지. 쉽게 보유할 수 있는 재능이 아닙니다. 다만, 개개인 능력을 넘어서 단단하게 뭉치고 나오는 팀을 상대로는 이겨내기 힘든건 사실입니다. 압박에 약하니까요. 




그럼 중앙의 호날두, 이과인, 카카가 무기력해지면 측면에서 뚫어내줘야 할텐데 왼쪽의 마르셀루와 오른쪽의 라모스는 1:1 능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록 마르셀루의 돌파능력은 라모스의 그것보다는 좀 더 나은 수준인듯 하나, 전체적인 밸런스에서 합격점을 주기는 어렵겠죠.





말이 지나치게 길어진듯한데,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팀 멤버군에서 드렌테 정도를 제외하고는 압박을 뚫어낼만한 역량을 지닌 선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바르샤든, 뮌헨이든, 인테르든, 리옹이든. 중앙의 선수들에게 지나친 압박이 가해지면 측면에서 풀어줄 로벤, 리베리, 람/ 마이콘, 판데브, 발로텔리, 사네티/ 고부, 바스토스, 리산드로 로페즈/ 메시, 이니에스타, 알베스, 막스웰등이 있는데 레알은 측면에서 시원한 돌파를 통해서 수비진을 무너뜨릴 선수가 드렌테를 제외하면 존재하지가 않습니다. 반대로 드렌테의 경우 경험도 일천하고 전체적인 밸런스에서 레알의 주전급으로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더욱 골치구요. 범위를 아~주 넓게 따져서 측면에서의 위협도만 따지면 반 데 바르트, 마르셀루정도도 포함될 수 있겠군요.





과거의 AC밀란이 강했던 이유는 자명합니다. 중앙의 카카라는 크랙을 논외로 치더라도, 최전방에 질라르디노, 쉐브첸코라는 피지컬을 이용해 수비진을 무너뜨리는데 아주 능수능란한 공격수가 있었고 양 측면에는 쉐도르프, 말디니, 얀클로프스키, 카푸같이 테크닉과 스피드의 조화로 측면을 붕괴시켜줄 수 있는 유닛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페예그리니는 나바스를 염두에 둔듯한데, 무링요는 오고 나서 자신의 친분을 이용해 마이콘, 앙헬 디마리아쪽이 더 영입하기 편하다고 본 모양입니다. 




여튼 라모스 개인의 문제점을 떠나서, 전체적인 밸런스에서 마이콘이나 람 - 유망주까지 본다면 반 더 비엘같이 볼을 오른쪽에서 자유자재로 운반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 세계 최정상에 군림하는 - 이른바 '마이쪽'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 마이콘은 유력한, 어찌보면 유일할지도 모른 해답일테구요. 




아, 그리고 또 알론소의 볼 운반 부담을 엄청나게 덜어줄 수 있을겁니다. 페페-라모스 조합이면.
툴리오'따위'의 공격전개능력으로도 일본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후반전에 확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라모스와 페페가 밑에서 볼을 전개해준다? 이거 상상만 해도 오싹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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