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기 후기.
첫번째 패배의 이유 - 공미의 부재
부스케츠 선수는 무난하게 해줬습니다. 물론 조금 더 컷팅을 해줬으면 했지만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보고, 알론소 선수 역시 잘해줬습니다. 레알 선수라서 싸고 도는게 아니라 정말로 앵커형 미드필더로 나와서 자기 역할 충분히 해줬습니다.
문제는 알론소보다 윗선에서 뛰고 있는 사비 선수의 전술적인 문제. 기량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사비 선수는 결코 도박적인 패스를 시도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완벽하게 패스 루트가 열렸을때만 패스를 시도하죠. 그를 공미 자리에 놓는건 전술적으로 맞지가 않습니다.
알론소냐 사비냐, 둘 중 한명을 택해야합니다. 1+1=0 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죠. 어제 왜 세스크를 투입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더군요.
두번째 패배의 이유 - 과감하지 않는 선수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때 골망을 흔들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과감한 중거리 슛이나, 측면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겠죠. 어제 스페인은 어느 하나 되는게 없었습니다. 원래 스페인 선수들은 중거리 슛을 잘 차는 선수들도 아니고(바르셀로나가 10백 축구에 애를 먹는 이유 중 하나죠), 알론소의 슛팅은 골대에 맞았죠. 개인 전술을 이용해서 상대의 수비진을 파괴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지도 못헀죠(안한게 아니라 못한걸로 보입니다). 막판엔 매크로 나바스를 이용하여 크로스를 남발하는건 좋았습니다만 나바스의 크로스가 그다지 정확하지 못했고, PA안에서 나바스의 크로스를 받아줄만큼 움직임이 좋았던 선수도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요렌테를 투입했으면 좋겠군요. 비야와는 다른 옵션으로 명단에 포함시킨건데 왜 그 상황에서 토레스를 투입한건지 ...
세번째 패배의 이유 - 결벽증
스페인은 너무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반에는 점유율이 80% 가까이 나왔죠. 그런데도 무득점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지들끼리 볼만 돌리다 한방 얻어맞고 KO 당했다는겁니다. 결국 후반 막판되서야 눈에 불켜고 달려들었죠. 그런 정신으로 전반전에 임했더라면? 전반전에 한골을 넣었다면 스위스의 수비진들의 공간이 엄청 열렸을테고,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만들어가는 축구, 만들어가는 골을 성공시켰을겁니다. 스페인과 바르셀로나는 상당히 닮은점이 많습니다. 가장 큰 공통점은 만들어가는 축구를 한다는거죠. 하지만 축구는 점유율 높다고 판정승 내려지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그 어떤 통계에 상관없이 골만 많이 넣으면 이기는 스포츠입니다. 그걸 명심했으면 좋겠군요.
볼 좀 그만 돌려 제발 -_-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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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아저씨 2010.06.17어제너무 정직한 패스가난발했져?! 전반경기보면서 이거 스페인 비기거나 질것같다는 느낌저만 받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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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0.06.17볼 돌려대는 것은 일단 골을 넣은 이후에 해도 충분합니다..-_- 상대가 극단적으로 수비를 나온다면 마찬가지로 볼을 돌리는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 해서 골을 넣으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 더 좋아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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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신짱!! 2010.06.17부스케츠 워스트엿어요.....아이에 한거 조차 없엇조 그냥 애는 국대레벨이 아님 어느정도 바르카 버프받고 국대에서조차 바르카 선수들많으니 시너지 효과 내는거지...마르티네즈 나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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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nso 2010.06.17알론소 사비가 공존할려면 역시 세스크 선발로 나와서
비야 밑 공미로 세스크 나와야 -
라울™ 2010.06.17부스케츠는 영...수비 할때는 우왕좌왕 공격 할때는 뭘해야 될지도 모르는것 같고 결국 삽질로 실점에 공헌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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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 Phantom 2010.06.17스페인이 진 이유는 간단하죠.
\'골\'을 못 넣어서... -
태연 2010.06.17-0-;;;;;;;;;;;;;;;;;;;;;;;;;;;;;;;; 골을 넣자 무적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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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돈신 2010.06.17세스크는 정말 필요했었음
부스케츠는 진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