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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스페인 선수들

피오호 2010.06.17 08:49 조회 1,531 추천 3

카시야스

쉴드를 쳐주기 힘들다. 몇 차례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지만 전방으로의 볼 전달 능력은 월드 클래스라고 불리는 골키퍼가 맞나 싶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오는 팀을 상대할 때 한차례의 수세 후에 빠른 역습으로 수비 조직이 갖춰지기 전에 공략하는 것도 필요한데 이러한 부분에서 카시야스의 판단력이 아쉽다. 볼 캐치 후 빠른 킥을 했지만 밖으로 나가버리는 것을 보고 당황스러울 정도. 실점 장면에서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면 확실하게 처리를 했어야 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밖이 아닌 안쪽에서 태클이라니...

 

라모스

오버래핑을 통해서 공격 기회를 자주 잡았지만 위협적이었던 순간이 없었다. 2명의 수비수를 제쳐낸 상황에서의 어이없는 왼발 슈팅은 라모스가 아직도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사이드백의 공격 옵션이 다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라모스의 경우에는 그 다양성이 더욱 떨어지는 것 같다. 리그에서는 간간히 멋진 스루 패스나 장거리 크로스를 보여주곤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의 라모스는 한 가지 방법만 고집했고 전혀 먹혀들어가지 않았다. 라모스의 뒷공간은 언제나 열려 있었고 그 부분을 이용하지 못한 스위스 공격진에게 감사해야할지도.

 

피케

수비진에서 시작되는 빌드업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 같다. 부스케츠가 완전히 지워진 상황에서 부스케츠의 역할까지 대신했고 스페인의 모든 공격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낸 것 역시 피케였다. 실점 장면에서 두드러졌지만 사실 그 장면은 피케보다는 뒷공간을 내준 푸욜과 어이없는 클리어 미스를 보여준 카시야스의 합작품. 손을 쓰는 모습을 비롯해 평소에 미운 털이 박혔지만 확실히 거물급 수비수로 성장했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푸욜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내내 뛰어난 수비를 선보였지만 스위스의 투톱에게 몸싸움에서 상당히 고전했다. 노련한 수비로 위기를 넘겨왔지만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곤 한다.

 

카프데빌라

그의 장점은 타이밍 좋은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라고 여겼던 생각을 지워야 할 것 같다. 그의 오버래핑은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고 크로스는 형편없었다. 이니에스타에게 볼을 건네주기 급급했고 페드로가 들어온 이후로는 사이좋게 필드에서 사라졌다. 수세시에도 바르네타에게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는 것일까?

 

부추케츠

뭘 했는지 모르겠다. 팀 동료인 싸비조차도 그에게 패스를 하지 않았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오는 팀의 주요 전술은 최전방 공격수에게 바로 연결되는 롱볼이고 그를 투입한 것은 그러한 롱볼을 차단하는 역할이었을텐데 단 한차례도 그러한 역습루트를 차단해내지 못했다.

 

싸비

바르셀로나에서의 오랜 플레이 스타일에 스스로를 지나치게 구속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 어쩌면 그것이 그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동료가 없다면 언제나 백패스다. 좋은 패서는 동료의 움직임에 맞춰서 좋은 패스를 넣어주는 선수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패스를 통해서 동료들이 움직이게끔 만드는 플레이도 필요하다. 구티는 간혹 어이없어 보이는 전진패스를 하곤 하지만 그러한 어이없는 전진패스에 동료가 반응한다면 좋은 패스가 된다. 싸비가 아닌 파브레가스나 구티였다면 어떠했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는 사령탑이기보다는 패스하는 기계인것 같다.

 

알론소

싸비의 공격 전개가 답답하다면 스스로가 그 역할을 자처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았을 것 같다. 알론소의 컨디션은 상당히 좋아보였고 부스케츠의 존재감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알론소를 통한 볼배급이 좋은 결과를 낳았을지도 모르겠다. 전반 초반을 제외하면 지나치게 후방에만 머물렀고 싸비에게 볼을 넘겨주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축소시킨 것은 의아스럽긴 하다.

 

실바

패스를 받고 수비수를 제쳐낸 후에 비야에게 패스를 한다. 지나칠 정도로 돌파와 어시스트에 집착한다. 스스로도 인정한 습관이지만 슛을 하지 않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막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왼쪽과 중앙을 선호하는 것은 알지만 때로는 빈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수비 위주로 나오는 상대에 대한 대처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발렌시아에 계속 머물게 된다면 돌격대장은 될지언정 사령탑은 못된다.

 

이니에스타

실바보다 조금은 나은 활약. 그러나 그 역시도 슈팅을 너무 아낀다. 예쁜 플레이, 화려한 돌파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돌파의 방향이 너무 안전한 방향으로만 이어지는 것은 상대에게 수비진을 구축할 시간을 주는 것일 뿐이다. 그의 번뜩이는 재능은 메씨와 함께일때만 발휘되는 것일까? 부상의 여파라고 생각해본다.

 

비야

오늘같은 모습이라면 이번 월드컵에서 그의 골기록은 0이다. 수비수들을 묶어두지도 못하고 유인해주지도 못했다. 의욕이 없어보일 정도로. 축구가 귀찮아진 것인가? 2선과 좌우 측면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던 비야는 없고 수비수와 동화된 비야만 있었다. 제 2의 즐라탄이 되는 것일까?

 

토레스

토레스의 투입은 당연해보이는 결과였다. 하지만 토레스의 투입이 수비수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기보다는 보릿자루 하나 추가에 그쳐버렸다. 오히려 미드필드가 얇아지면서 스위스에게 역습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어처구니 없는 트래핑. 형편없는 위치선정. 제로에 가까운 연계 능력. 어제 경기의 토레스는 2부리그 수준이었다.

 

나바스

공격수들의 위치선정도 형편없긴 했지만 그런 형편없는 위치선정을 감안한 크로스를 한번쯤은 시도해봤음직한데 언제나 스위스 수비수들의 머리를 향해서만 크로스를 시도했다. 무의미해보이는 크로스가 10번을 넘어가면서 그에게 공이 가도 긴장이 안되기 시작했다.

 

페드로

도대체 얘가 왜 국대야?

 

델 보스케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를 잊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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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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