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비의 축, 엘게라
2005년 11월 17일, 목요일
그것은 스페인 축구에 있어 가장 힘든 일, 악명 높게도 수행하기 힘든 포지션이라 묘사되어 왔다. 이반 엘게라는 공격 성향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비수라는 그의 역할이, 4 시즌 전 미드필드에서 센터 백으로 포지션 변경된 이래, 매우 책임감을 요구하는 일이란 것을 알아야 했다. 오랜 적수 바르셀로나와의 토요일 경기를 앞두고 그는 유에파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레알의 공격이 좌절됐을 때 후방에선 어떻게 느끼고 대처하는 지 등을 털어놓았다.
유에파닷컴: 레알에서 센터 백으로 뛴다는 것은 다른 클럽에서의 같은 포지션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가?
엘게라: 어디에 있든 그것은 힘든 포지션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 순간의 실수로 골을 허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레알에선 그 포지션이 더 힘들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전통적으로 레알은 항상 공격 성향을 띠며 그것은 센터 백이 좀 더 고생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압박은 대단하며 움직임들을 찬찬히 살펴야 하기에 다면성을 지녀야 한다. 수비 진영에서 지능적으로 볼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 진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끊임없이 관찰해야 하며 정신적으로 강해야 한다. 고려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 그것은 어느 팀에 있어서나 힘든 포지션이며 아마도 레알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유에파닷컴: 수비수로서 왼쪽, 오른쪽 어디를 더 선호하는가?
엘게라: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호베르토 카를로스가 공격 지향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 크게 비는 공간을 커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비록 그 만큼 많지는 않지만, 미첼 역시 공격에 가담할 경우에는 오른쪽도 비슷한 입장이다.
유에파닷컴: 뛰어난 수비의 비밀은 무엇인가?
엘게라: 지난 시즌 우리는 가장 적은 골을 허용한 팀 중 하나였으며, 이번 시즌, 지금 까지는 수비진을 잘 관리해오고 있다. 그러나 수비진을 제대로 조율하기 위해서는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움직여야 한다. 축구란 단체 경기다. 단지 혼자 잘하면 승리하는 테니스가 아니다. 팀 동료들간에 서로 끊임없이 의지해야 하며, 모두의 노력이 한 데 모였을 때, 팀 전력은 상승하며 승리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유에파닷컴: 가능한 경우에 공격에 가담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엘게라: 난 레알에서의 여섯 시즌 동안 33골(챔피언스 리그 15골)을 기록했다. 센터 백으로선 상당히 높은 수치며, 좀 더 넣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난 공격에 가담할 때 항상 수비 안전을 우선시한다. 우리가 역습에 사로 잡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왜냐하면 우리 선수들은 역습을 당했을 때 무척 빠르게 대처하기 때문이며 그 중 파블로 가르시아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기록한 역대 최고의 골은 베르나우베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2002년 4월 10일) 올린 득점이다. 그것은 가장 멋진 골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우리가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기에 내겐 무척 중요한 골로 기억된다.
유에파닷컴: 2003년에 전설적인 스타 페르난도 이에로가 떠난 후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게 어렵진 않은가?
엘게라: 그가 떠난 후로 팀이 그렇게 많이 변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이에로가 스페인이 낳은 최고의 중앙 수비수, 행여 최고가 아니라 해도,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세르히오 라모스, 조나단 우드게이트와 함께 우리는 충분히 잘 해내고 있으며, 유소년 팀에선 프란시스코 파본, 알바로 메이야와 같은, 언제든 팀에 합류해도 좋은 기량을 펼칠, 훌륭한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다.
유에파닷컴: 지난 몇 시즌 동안의 챔피언스 리그엔 어떤 변화가 있었나?
엘게라: 많은 팀들이 기회를 잡고 있으며 그 기회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다소 놀랄 만 한 일이다.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선 탄탄한 팀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 플레이만으론 우승할 수 없다. 최근엔 몇몇 떠오르는, 훌륭한 감독들이 선수들로 하여금 강한 블록을 형성케 하고 그것을 위해 무던히 애쓰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것은 경기에서 신체적인 면이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팀이 하나가 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린 홈이든 원정이든 앞으로의 모든 경기가 힘들 것이란 걸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린 바로 그 경기에 임할 것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향해 뛰는 것을 자랑스레 여길 것이다.
출처: http://kr.uefa.com/magazine/news/Kind=16/newsId=3679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