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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전형적 건설업자

피오호 2010.05.25 11:53 조회 2,419 추천 16

 

건설업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발주에서부터 수주에 이르기까지입니다.

건설 과정과 분양 과정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죠.

왜냐하면 완제품으로 경쟁하는 일반적인 제조업이나 과정으로 승부를 내는 서비스업과는 다르게

건설업은 그 과정과 완제품이 나오기 이전에 시작 지점에서 이미 경쟁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수주에 실패하게 되면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건을 찾아나섭니다.

 

남들에 비해서 보다 많은 투자를 하더라도 어떻게든 수주를 따냅니다.

거액에 좋은 부지를 선매입하듯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고

시공기간이 길어지면 현장 감독을 닥달하듯 감독들을 갈아치웁니다.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새로운 건설 부지를 찾아나서듯 또다시 스타 플레이어 영입에 눈을 돌리죠.

 

자기 동네에 지하철 역이 들어선다고 하면 누구나 좋아할껍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잠시이고 건설 기간동안의 소음과 공해에 눈을 찌푸리죠.

멋진 지하철역이 완공되어 역세권으로 발돋움하면 좋겠지만 돈이 모자르거나 공법이 잘못 되었거나 해서

중간에 건설을 멈춰버린채 흉물로 남아버린 콘크리트 구조물을 보면서 입을 모아 건설업자를 욕합니다.

그 건설업자는 이러한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에는 40층짜리 초호화 빌딩을 약속합니다.

또다시 사람들은 환호를 보내겠죠.

 

페레즈라는 사람이 그동안 자신이 건설업자로서 성공해왔던 것에 대한 자신감...

건설업과 축구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점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반복될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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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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