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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레알에게 레전드란

Ron9ldo 2010.05.23 22:10 조회 1,756

 아... 이 글 전에 한참 충격받아 넋두리에 글을 썼는데, 날라갔네요 ㅠㅠ 꼭 다시 쓴 글은 그 전거 보다 맘에 안드는데, 읽어보니까 아까썼던 내용과 너무 다른거 같은데...레매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ㅠㅠ//


 사실 연휴동안 이것저것하다보니 레매를 못들어왔습니다. 항상 레매 눈팅하면서 시간보내는게 일이었는데 ㅋㅋㅋ
오늘 새벽 챔스가 있어서 레매에 인테르 얘기가 꾀나 많겠구나, 며칠동안 못 왔으니 읽을거리가 많겠구나하고 봤더니 아니길 바랬던 페감독 경질 무링요 취임이 기정사실화 됬더군요. 뭐 본인 입으로 그런 인터뷰까지 했으니 '내년은 무링요 감독 체제로 가겠구나, 그렇다면 또 열렬히 무감독 지지를 해야지...' 하면서 내년 시즌 예상 스쿼드나 영입설 등을 읽고 페이지를 넘겨봤는데,이게 웬일인가요???

 '레알마드리드, 라울에게 상호 계약해지 권유'

 아... ㅜㅠ 맨유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긱스는 올해 서른일곱으로 라울보다 4살 많죠. 그런데 아직까지 로테이션으로 뛰면서도 맨유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활약하고 있죠. 또 얼마전에 1년 계약 연장 기사도 봤구요. 물론 이 경우 긱스가 아직까지 잘해주고 있고, 맨유에서도 긱스처럼 뛰어줄 선수가 필요하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라울은 올시즌 호날두, 벤제마 영입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많이 뛰지도 못했고,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시즌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라울 기량이 급하락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갈락티고니 뭐니해서 이 선수 저 선수가 오고 가는 와중에 부진했던 시기는 있었지만, 지난 두 시즌 연속 18골에, 공격진 미드필더진 줄 부상 속에서 엘클 전까지 과인이와 함께 팀을 먹여살렸던 선수입니다.
 이렇듯 아직 충분한 기량을 갖추고 있는 라울이 출장 시간을 이유로 팀을 떠나야한다고 생각한다면(이 이유가 아니고서야 라울이 레알을 떠날 이유가 있을까요 ㅠㅠ 지금 모습은 거의 쫓겨나는 것 같아서...) 레알로서도, 레알 팬들로서도 그를 보내주고 그가 앞으로 남은 선수 생활 계속 잘 할 수 있도록 기원해줘야겠죠. 그런데 계약 해지 권유를 한 이유를 보니 정말 눈물이 핑 돌더군요.
 

 '출전 시간이 적은 라울의 연봉이 높다보니 팀 재정을 위해......'

 바로 이번 시즌 직전에 우린 살가도라는 선수를 이렇게 보내줘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은 좀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팀의 주장, 살아있는 전설, 챔스 최다 득점자... 뭐 라울 커리어야 발롱도르를 못받았든 어떻든, 레알의 그야말론 레전드입니다. 이곳저곳 겹치는 선수들을 사는데 쓴 엄청난 금액은 어떻게 감당하고, 레전드에겐 팀 재정을 위해 나가달라라니... 이러다보니 이젠 화가 나더라구요.

 라울이 레알에게 그런 존재인가... 아니 페레즈에게 그런 존재일 수도 있겠군요. 물론 이게 페레즈 생각인지 아닌지 전 잘 모릅니다. 다만 10년 전 산즈 vs 페레즈의 회장 구도에서 레돈도가 쫓겨나다 싶이 나간 건 페레즈 때문일 것입니다. 레돈도 위치에 겹치는 선수, 셀라데스, 마케레레, 콘세이상 3명을 포풍 영입하다보니 레돈도가 설 자리를 잃고 나갈수밖에 없었죠. 물론 레돈도가 열렬한 산즈 지지자였고, 위 셀라데스는 그렇다고 쳐도 위 2명은 이후 01/02 시즌 챔스 우승에 큰 도움이 되었죠. 그런데 그 사실을 차치하더라도 99/00 시즌 우승의 공신을 그렇게 내치다 싶이 한 것은 너무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가신 레돈도형 밀란 시절 생각만 하면 진짜 눈물나죠 ㅠㅠ
 그러고보니 잘하고 있던 모리엔테스도 호두 영입으로 떠났고 클럽의 2년 연속 챔스 4강을 앞두고 우린 그에게 부메랑을 맞았죠. 뭐 그렇게 질렀다 안되면 다시 팔아버리는 선수야 하도 많다보니, '믿고 쓰는 레알산'이라는 부끄러운(저는 정말 부끄러운 별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닉네임까지 얻게 되었죠. 생각해보면 칼데론의 유산이니 뭐니해서 나간 로벤, 슈니 등은 쫓겨났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측은함이 들던 그들인데... 오늘 우린 홈 구장에서 다시 보니 제가 느끼는 감정은... 참 형용하기 힘드네요.
 이런 갈락티고 정책 속에서 부침이 있었을지언정 끝까지 살아남아 뛰고 있던 선수가 바로 라울입니다. 이런 선수에게 먼저 계약 해지를 권유했다고요?  뭐 잘하고 있는 선수를 내리고 레전드인 라울에게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생각할 때 페레즈에게 선수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좀 더 나아가면 감독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레알이란 팀에 대한 존중있는지 의문이 듭니다(비록 레알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더라도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조금은 다른 회장님). 분명 그 덕택에 레알은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고 있으며, 그 선수들이 또 뛰고 싶어하는 클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성적부진을 이유로, 재미없단 이유로 계약기간 1년만에, 또는 그도 못 채우고 감독이 짤리는게 다반사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매번 바뀌어가던 팀도 정상에서 약간은 미끄러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쓰다보니 페레즈 회장 까는 글이 되었네요. 처음 썼던 글을 안 그랬는데 화가 나서 그런가??? 페레즈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재선 되었을때 저도 열렬히 환호했습니다. 다른 회원분들도 마찬가지겠죠. 물론 전 회장이 호구였던 탓도 있지만, 갈락티고 2기라는 말만 들어도 설레고 마음이 부풀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레알이란 팀에게 화려함만 남고 spirit이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갈락티고라는 정책은 정책이고, 우리말로 참 표현하기 힘든 spirit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페감독 경질에 라울 소식까지 들으니 구티가 나가도 별 충격이 없을거 같고, 과인이가 나가도(이건 기우지만)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이것저것 제 넋두리를 늘어놓았는데, 부디 다음 시즌에도 주장은 라울, 부주장은 구티, NO.20은 이과인이 맡고 있는 팀을 바랄뿐입니다. 또 새로 부임할 무감독도 페레즈에게 계약기간 채우는게 뭔지 보여주길 바라고요...

 

HALA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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